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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과 관련한 이야기는 그의 독자라면 어느 정도 알 것이고 그중에서도 재즈와 관련한 이야기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DMS 즉, 데이비드 마틴 스톤에 대해서도 알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름을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어쩌면 언급이 되었던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겼을지도... 아무튼 유명한 재즈 애호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중에서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LP판을 수집을 취미로 하고 그중에서도 데이비드 스톤 마틴(DSM)이라는 앨범 디자이너의 LP판에 매료된 이야기, DSM가 디자인한 LP판을 보여주며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아낸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티스트를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할 것이다.

수집이라는 취미가 고상하지만 그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때로는 엄청난 고가의 취미가 될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를 방지하고자 나름대로 구입하는 LP의 가격에 상한선을 두었다고 먼저 밝히고 있다.
그리고 DSM의 생애와 노먼 그랜츠와 어떻게 만나 세기의 음반들을 디자인하고 그 유명세를 얻게 되었는지, 그의 말년은 어떠했는지까지를 간략하게 알려주니 만약 DSM라는 인물이 낯설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재즈 그래픽스』라는 책을 참고해서 쓰였다고 하는데 책에는 재즈 아티스트가 소개되고 그의 재킷을 제작한 DSM의 작업물이 소개된다.
책에는 재킷 이미지도 함께 실려 있는데 이를 통해서 DSM가 재킷에 무엇을 담고자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책에는 내용의 흐름상 DSM의 디자인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도 포함되니 참고하자.
앨범 재킷이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현대미술 작품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앨범 재킷이라고 말하지 않고 본다면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닐텐데 저자는 이런 재킷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어서 마치 도슨트를 통해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을 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앨범에 담긴 수록곡에 대한 설명도 소개되긴 하지만 곡 자체에 대한 해석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의 연주와 관련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곡이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보는 수고는 필요할 것 같다.
취미와 수집가, 그리고 애호가로서의 관심과 애정이 다분히 묻어나는 책이라 재즈에 관심있는 분들은 더욱 흥미롭게 볼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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