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북이 인기를 끌면서 너무나 다양한 소재와 그림의 컬러링북을 서점가에서 만날 수 있어서
컬러링북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갑고 또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여행을 소재로 한 경우는 더 좋아진다. 사진으로 만나는
것과는 또다른 분위기이고, 세계 곳곳의 너무나 유명한 장소나 랜드마크 등을 직접 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 여행지가 유럽인 경우는 더 좋다. 그래서『사랑해, 유럽 컬러링북』이라는 이름부터
관심을 끌고 기대하게 만드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일인것 같다. 이 책은 '유럽'이라는 단어에 너무나도 충실하고 있어서 책을 펼쳐보면
그림만으로도 여기가 어디인지 알만하도록(적어도 유럽에 관심이 있고 유럽의 명소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실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다.
영국의 런던 타워와 세인트 폴 대성당, 프랑스의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 · 개선문 ·
물랑루즈, 독일의 쾰른 대성당 ·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탈리아의 트레비 분수 · 밀란 대성당 · 피사의 탑,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두브로브니크, 스위스의 벨베데레 궁전 · 할슈타트, 체코 카를교,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구엘공원, 터키의 카파도키아 · 파묵카레,
러시아의 붉은 광장 · 성 바실리카 대성당 등이 나온다.
유럽에서도 대표적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국가의 주요한 건축물과 지역, 풍경 등이 두
페이지에 걸쳐서 잘 배치가 되어 있고 바로 그 다음 페이지에는 그 국가의 유명한 것들이 따로 소품처럼 그려져 있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영국에는
빈티지 마켓이, 프랑스에는 각종 베이커리가, 독일의 경우에는 여러 종류의 맥주와 소지지와 같은 대표적인 음료와 음식이, 이탈리아에는 베네치아의
가면이 소개되는 식이다.
다음으로는 유럽 여행과 관련해서 필요한 물품이 그려져 있는데 마치 여행 가방에 챙겨야 할 것
같은 품목에서부터 모자와 신발 · 가방 · 카메라 · 꽃 · 아이스크림 · 티세트 · 커피 용품이 그려져 있는데 그곳에서 살 수 있는 살 수
있는 쇼핑 목록이거나 맛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무엇보다도 예쁜 아이템들이 많아서 유명 도시와 그곳의 랜드마크와 함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여서 직접 컬러링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림 자체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유럽에도 책에 소개된 나라들 말고도 매력적인 나라와 보고 싶은 랜드마크가 더
있으니『사랑해, 유럽 컬러링북』이라는 이름으로 몇 권이 더 출간되어도 좋을것 같고, 아예 '사랑해, ~' 시리즈로 다른 지역, 다른 나라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