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디자인 도감

작은 집 디자인 도감 - 천재 건축가들이 설계한 작은 집의 공간, 구조, 인테리어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미미 제이거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누스 / 2016년 4월

개인적으로는 넓은 집이 좋기도 하지만『작은 집 디자인 도감』에 소개된 작은 집들을 보면 단순히 크기가 작다는 생각에서 오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상당히 매력적이 집들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설계하고 디자인하는지가 참으로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집들은 제목 그대로 작은 집이나 외관으로 봤을 때 과연 둘 이상이 살려면 너무 비좁지 않을까(어떤 집들은 혼자도 비좁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싶을 정도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을 지니고 있어서 마법처럼 느껴지도 한다.

집은 사는 사람의 개성과 삶이 묻어나는 아주 친밀한 공간이다. 그래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싶어하고 편의에 맞춰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투리 공간이다 싶은 작은 땅 위에 효율적으로 건축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작은 공간이기에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한 집들을 소개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외관이 주는 멋스러움도 작은 공간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킨다는 생각이 드는데 각 작은집에 대해서는 위치와 이름, 면적, 평면도, 이렇게 건축하게 된 이유 등이 건축학적이 설명과 재료 사용 등과 같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전체 외관을 찍은 사진은 물론 내부 곳곳의 특이할만한, 또는 그 집은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고 있으며 각 공간 활용에 대한 설명도 해놓고 있기 때문에 최근 치솟한 집값으로 인해 작지만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건축 tip이 될 것도 같다.

주택가에 자리한 작은 집에서부터 숲속, 센 강 위의 선상 주택, 원래 있는 빌딩의 지붕 위에 있는 집, 기하학적인 외관의 집, 폭이 2.5m도 안되는 건물 사이에 끼여 있는 듯한 집, 트렌스포머를 연상케 하는 집, 뗏목 위의 오두막, 곧 허물어져도 이상할게 없어 보이는 숲 속의 벽돌집, 4도어 냉장고 같은 외관의 집,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나무 위의 오두막 같은 집,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할것 같은 집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이 책에서만 볼 수 있을것 같은, 그래서 너무 신기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집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인테리어 관련 tip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
코리나 크나우프 지음, 강영옥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10월

아이는 엄마 혼자만이 아니라 아빠와 엄마, 즉 부모가 함께 교육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경우 엄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낸다는 점에서 엄마들로 하여금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조언을 하는 책이 많은게 사실이고, 엄마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늘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독일의 저명한 치유교육학자이자 작가인 동시에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코리나 크나우프(Corinna Knauff)의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노키즈존이 화제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부모가 늘면서 아예 일정 연령의 아이들은 출입을 금하는 장소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남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아이가 엄마의 말을 한 번 듣고 그래도 따라주는 경우가 흔치 않으니 사실 육아와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 몰지각한 부모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아이를 좀 말려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 경우를 보기도 하는데 그 경우 부모도 아이에게 안된다는, 'No'라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모가 되면 아이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또 너무 지나치게 NO라고만 할 수 없으니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 전에 먼저 똑똑한 엄마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노, 바이바이, 나'로 시작하는 다소 생소한 세 가지 구호를 통해서 많은 엄마들이 육아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게 하고 엄마들에게는 좀더 강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엄마는 강한 존재이지만 아이에게는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여서 아이가 떼를 쓰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엄마의 마음은 흐물흐물해져서 결국 아이의 뜻을 들어주게 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절대 아이들이 해달라는 대로 해줘서는 안되며 아이가 엄마를 말을 듣지 않을 때에는 엄마라는 귄위를 활용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그렇다고 해서 강압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바로 그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아이에게 끌려가기 보다는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자연식 집밥 요리] 매일 새로운 요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한

자연식 집밥 요리 - 매일 새로운 요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한 ㅣ The 쉬운 DIY 시리즈 7
전인영 지음 / 시대인 / 2016년 1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집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집밥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서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가족을 생각하는 정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인데 보통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우리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든다'는 말은 어쩌면 집밥이 지니는 신뢰와 그 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부에서 사먹거나 시켜먹는 음식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조와 유통, 판매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우롱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건강까지 위협하면서 덩달아 집밥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봐도 알겠지만 하루 세끼를 다른 요리로 가족들의 건강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차리기란 실제로 쉽지가 않다. 매번 같은 반찬을 올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만들다보면 대개 비슷한 반찬들이 차리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자연식 집밥 요리』는 책이 표방하고 있는 그대로 '매일 새로운 요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한' 안성맞춤의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의 건강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쉽고 간단하게 건강한 밥상을 위한 레시피가 담겨져 있는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보다는 레시피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요리 기본 가이드'에는 계량하기, 기본 양념장, 각종 썰기 방법과 음식의 맛을 살리는 기본 재료가 소개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이 책에 담긴 레시피들은 반찬, 국, 밥과 죽과 같은 기본 중의 기본적인 요리에서부터 보통의 김치 재료라고 할 순 없는 양배추 사과 김치 · 단감 깍두기 · 바나나 무 깍두기 · 복숭아 깍두기 등과 같은 이색김치, 다양한 종류의 김밥 · 덮밥 · 볶음밥 · 비빔밥 · 국수와 피자 같은 한그릇요리, 아채와 과일 · 치즈 등을 활용한 샐러드&샌드위치, 하루 한 잔씩 건강을 위해서 마시면 참 좋을것 같은 말 그대로 건강주수, 출출할 때 먹거나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것 같은 주전부리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된다.

 

 <구운 가지무침>

다양한 재료들을 다뤄볼 수 있으면서도 하나의 요리에는 재료가 많이 사용되지 않아서 부담이 없고, 크게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가 없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요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며, 양념장의 경우에도 집에 있는 기본적인 양념들로도 가능해서 좋다.

무엇보다도 여러 분야의 요리를 만들 수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자연식 집밥 요리』한 권이라면 삼시세끼 걱정은 없을것 같아 건강과 맛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유용한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를 부탁해] 베스트 레시피북

냉장고를 부탁해 - 베스트 레시피북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0월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 프로그램을 의미)>라는 프로그램 이전에도 스타 셰프는 있었고, 셰프들이 나오서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도 이미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소 1년이 넘는 동안 숱한 화제를 뿌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유명한 사람들의 뭐 먹고 사는지, 그들의 냉장고에는 어떤 음식과 식자재가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과 게스트 못지 않게 유명한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만 이용해서 15분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게스트가 원하는 주제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그 놀라운 창작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냉부를 계기로 셰프라는 직업이 아이들 사이에서 미래에 삼고 싶은 직업으로 선택될 정도로 가히 셰프 열풍이 불고 아류작도 심심찮게 등장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아침 방송에서 유명(연예인)인의 냉장고를 열명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말을 냉부는 제대로 보여준 셈이 된다. 

냉부가 1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화제의 책이 출간되었다. 냉부와 같은 제목의 『냉장고를 부탁해 : 베스트 레시피북』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냉부에서 셰프들이 만든 요리들 중에서도 각 셰프의 베스트 레시피를 모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냉부의 셰프 군단과 MC를 소개하고, 냉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에 대해서는 그동안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을만한 질문들에 대표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셰프들이 말하는 냉부에 대한 이모저모를 통해서 여러 상황들에 대해 답을 해주고 있다.

촬영장 모습도 보여주고 냉부의 최고 인기 메뉴를 각각 셰프들이 선정한, 제작인이 선정한, SNS에서 가장 많이 따라 한 메뉴로 나누어서 랭킹을 매겨놓았다.

다음으로는 본격적인 베스트 레시피가 소개되는데 각 셰프가 만든 베스트 레시피가 묶어서 소개된다. 그 순서는 그 행동만 허세일 뿐 맛은 고수인 최현석 셰프, 늘 김풍 셰프와의 대결에서 즐거움을 선사했던 샘킴 셰프, 지금은 냉부를 떠났지만 맛깡패로 유명했던 정창욱 셰프, 전문 셰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놀라운 레시피를 선보인 홍석천 셰프, 외모 만큼이나 멋진 요리를 선보이는 미카엘 셰프, 야매에서 이제는 당당히 셰프라 불릴만큼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는 김풍 셰프, 맛있는 한식을 많이 소개하는 된장남 이원일 셰프,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에 빛나는 박준우 셰프, 첫 등장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각 셰프들이 소개하는 레시피는 5 ~ 10가지 이상씩 수록되어 있고 각 요리의 제목과 간단한 요리 설명, 해당 요리를 한 셰프와 냉장고 주인인 게스트가 적혀 있다. 또한 그 당시 이러한 요리를 의뢰한 이유와 상황도 간략하게나마 적어 두었는데 작지만 세심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재료 소개에서는 바꿔 쓸 수 있는 재료도 알려주고, 만들기 과정도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그 당시의 시식평까지 싣고 있어서 이 자체로 마치 방송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선사한다. 요리가 완성된 시간까지 표시했을 정도니 말이다.

냉부를 본 사람들이라면 『냉장고를 부탁해 : 베스트 레시피북』을 진심으로 원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따로 레시피를 출력하지 않아도 되고, 동영상을 보면서 요리를 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이 책은 냉부에서 나온 레시피를 직접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 책 곳곳에는 셰프들만의 꿀팁이 소개되어 있으니 이또한 요리를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아이를 키운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다.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 힘듦 역시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이렇게 해야 하는게 맞는건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기에 건강한 사람으로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임신을 해서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다가 태어나 키우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데 조금씩 자랄수록 움직임도 많아지고 제 생각도 말하게 되면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 맘처럼 해주지 않으면 엄마도 속상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속상하고 그러다 보면 목소리는 점점 커지게 된다. 특히나 아들을 키우다보면 목소리만 커진다는 말이 뭔지를 제대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넘치는 에너지에 오히려 엄마는 기(氣)가 뺏기는 기분이 들 정도인데 목소리를 높이고 나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 좀더 좋게 말해도 됐을텐데하고 말이다. 그렇기에 화내고 야단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가 궁금했고 기대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핼 에드워드 렁켈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결혼 및 가족문제 상담 치료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수많은 가족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여 '소리 지르지 않는 양육법'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 양육법이 신선하고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부모들이 삶의 초점을 아이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맞추도록 하여 오히려 가정 내에서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아이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경우에는 이 양육법이 결코 쉽지 않을수 있다. 소위 '쿨'한 부모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양육법에 근거해 어떠한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쩌면 부모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수록된 십대 딸을 둔 엄마의 이야기, 십대 소녀의 이야기 등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