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종류의 두 식물을 키울 때, 한쪽에는 '사랑한다'는 식의 좋은 말을 해주고 반대의
식물에겐 좋지 않은 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자라는게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실험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신체적인 위해를 가해야만 폭력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의 폭력도 분명한 폭력인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살다보면 화가 나는 마음이 말에
투영되어 나오기도 해서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대놓고 비속어나 은어 등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은 좀더
구체적이고 고차원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게 하는 엄마의 말이다.
이 책을 보면 문득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있게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말을 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폭언을 쏟아내는 엄마도 아니지만 이왕이면 아이와 나 모두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15뇬간 2만 시간 동안 아이와 학부모를 상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상담을 통해서 얻게 된 핵심비법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례를 담고 있기 보다는 모든
아이에게 효과적이고 동시에 모든 엄마가 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서 '엄마의 말'에 착안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아이를 대하다 보면 마치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상황들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가 다른 말을 할 수 있다면 아이와 엄마 모두가 달라질 수 있다니 지금 당장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 공부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아침 시간, 방과 후 시간, 저녁 시간, 방학과 주말 시간으로 나누어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 시간에 어떤 놀이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동시에 그 시간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하는지와 같이 각
시간대별로 적절한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도 놓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직장맘을 위한 멘토링이 나오는데, 아침에는 아이와 어떻게 헤어져야 하며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저녁 시간에 바쁘더라도 잊지 말고 꼭 해야 할 일들이 제시된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온전히 돌볼 수 없는 직장맘들에게는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이유들로 인해서 엄마가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혹시라도 내가
지금 사랑하는 내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를 알아야 할 것이고 알았다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서 달라질 내
아이를 기대하면 엄마가 먼저 달라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