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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미처 몰랐던 클래식의 즐거움
홍승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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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등학교 때 클래식 음악 몇 곡을 듣고 그 음악의 제목이 무엇인지를 쓰는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정해진 그 몇 곡이 녹음된 테이프를 무진장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 들었던 음악들 중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건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였다. 딱히 어떤 지식을 가지고 들었던 것도 아닌데 들었을때 너무 좋아서, 그냥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로 시간이 제법 흘러서도 그 음악이 들어간 CD를 몇 장이나 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 클래식은 좋은 기억을 남겼고, 감상도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지금도 가끔씩 듣는다. 여전히 클래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음에도 말이다. 좋은건 잘 몰라도 좋다는 그 감정만으로도 감상을 즐기기엔 충분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다보니 이렇게 클래식에 관련된 책들 보는것도 덩달아 좋아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을 통해서 클래식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게 알고 싶었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음악가들과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 읽고 싶었던 것 같다.

 

푸치니,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1세부터 현대 음악가 레스 폴, 클라이버, 카라얀 등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너무나 유명한 음악가들이 소개되어 있고, 이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첼리스트 양성원, 음악계의 노벨상 그라베마이어 작곡상, 작곡가가 살아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라 불린다는 아르놀트 쇤베르크 음악상을 수상했다는 진은숙과 같은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좋은것 같다.

 

소개된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클래식이 어느 특정 계층의 제한된 음악이 아니라 대중도 함께 즐길 수 있고,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게 쓰였고,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명 음악가나 그들에 대해 남긴 명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은

목표를 너무 낮게 정한 사람이다.

폰 카라얀

 

그대가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가장 놓은 방법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베토벤

 

인간에게 주어진 삶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최상위 임무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존 케이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예술적인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존 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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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그리고 향기 - 향수 만드는 남자의 향기 이야기
임원철 지음 / 이다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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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향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고 낯선 이야기들을 많이 읽었다. 향수를 즐겨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예 쓰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표지가 마치 소설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향수에 대해서 잘 모른다해도 한번쯤 들어봤을 말 그대로 명품 브랜드의 향수를 탄생시킨 도시로 향수와 향기에 대해 알아 보려고 떠나는 기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여행의 목적이 있을 것이고, 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있겠지만 향수와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사람마다 그 사람의 특유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것이 향수를 써서 일수도 있고 그 사람 자체가 지닌 향기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가 직업이기도 한 저자가 말하는 향수와 향기, 그리고 기행이기에 이 책은 향수에 대해서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이 읽기에 좋은것 같다.

 

향기가 지닌 특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유명 패션브랜드에서 파생된 향수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버버리, 샤넬, 구찌, 프라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만들어낸 향수를 사진 이미지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해준다. 특히 향수 광고의 포스트를 담고 있는 듯해서 그 향수를 표현한 광고를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병안에 담긴 향기도 궁금하지만 그 향수를 담고 있는 병의 디자인도 상당히 멋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같은 디자인이 없고, 향기에 어울리는 디자이의 병일테니 그 향수가 더욱 가치있어 보이기도 한다.

 

향수에 대해서도 그 향수가 품고 있는 향기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기에 각각의 브랜드가 출시한 많은 향수들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고 그 문장의 연상하면서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향기가 어렴풋이 연상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실제로 맡아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가 잠들기 전에 잠옷 대신 입었다고 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샤넬 No. 5'에 대한 이야기도 마릴린 먼로의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고, 향수에 얽힌 옛 이야기(향수 때문에 사람들이 잘 씻지 않았다는 이야기 등)도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향수와 향기를 읽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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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장 프랑수아 갈미슈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진선아트북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고, 스케치 노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책도 이 책 『건축 스케치 노트』를 비롯해서 『여행 스케치 노트』, 『자연 스케치 노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예체능 분야는 확실히 유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하고,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게 생각된다.

 

점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요즘 이런 스케치 관련 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다. 표지부터 관심과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저렇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몇 번 그려 본다고 이 책에 소개된 그림처럼 그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대해서부터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단순히 글로써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직접 그려보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들의 경우 전세계의 유명 도시보다 더 유명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그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를 그릴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처음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세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다루는 등에 있어서 유용하게 쓰일 작은 tip들도 마치 포스트잇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정리해두고 있어서 좋다.

 

 

위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싶은 궁금증에 대해서 이 책은 도쿄, 파리, 뉴욕 등의 도시를 통해서 간단한 연습에서부터 도시의 지리적 상황이나 구조의 변화와 같은 좀더 구체적인 조건들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서 보여준다.

 

마치 수채화처럼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한컷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을 보면 그동안 사진으로 만났던 모습을 그림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듯 해서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도시, 하나의 건축물에는 제각각 그림 수업처럼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서 일대일 수업을 받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프랑스, 일본의 도시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외에도 시리아, 튀니지와 같이 여행지로 각광받는 나라 이외에도 도시 속에 자리한 건축물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곳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도시 전체를 그린 것이 아니라 어느 건축물 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그것이 중심에 오게 그리고 나머지는 과감히 생략한 것이 특이하면서 의외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그림 그리기를 조금씩 전체로 넓혀가서 풍경으로 발전해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앞선 두 책과 이 책까지 모두 멋진 책이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서 어떤 주제로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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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그림 실기 테스트할땐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다보니 그 시간이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 더해서 그저 풍경이나 사물을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닌 그냥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화가가 아님에도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처럼 스케치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좋아하기도 한다. 이 책에 쓰여진대로 그리고 알려주는대로 쉽게 따라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책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연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에 앞서서 '여행을 다니며 동식물화를 그린 유명 세밀화가'를 소개하고 있기도 한데 솔직히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처음이라고 해도 좋은 상황이기에 이렇게 먼저 소개하고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자연풍경을 스케치하기에 앞서서 스케치의 기본방법이나 각 부위별 표현방법 등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으로 차근차근히 스케치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형태를 그리고 볼륨을 넣고, 색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숙지해서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이다.

 

하나 하나 자세히 그림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메모장에 정리하듯 따로 박스처리해서 적어두기도 하기 때문에 책 전체를 꼼꼼히 잘 읽는다면 핵심사항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습지와 늪지속에 사는 동물, 곤충들, 들판에 있는 곤충, 동식물들, 숲과 산지에 있는 꽃과 나무, 새와 동물들까지 그속에 담겨져 있는 것들은 그 수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림들이 참 예쁘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따라 그려보고 싶고, 저자의 말처럼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리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을 저세히 익혀서 조금씩 노력해 본다면 어느 순간에는 분명 달라진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친절하게도 용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부분이 없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은 좋은것 같다. 그리고 아가트 아베르만스가 쓴 책으로는 『식물 스케치 노트도』도 있는데 이 책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식물을 포함한 자연 스케치와 함께 여행 스케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진선아트북에서 출간된『여행 스케치 노트(세실 필리에트 저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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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트 브렌델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지음, 홍은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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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 모양도 생소가 수많은 악기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들 중에서 가장 배워보고 싶은 것을 꼽자면 단연코 피아노이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커가면서 오히려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두는 것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는것 같다. 그중에서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이유는 그 소리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피아노 연주곡을 자주 듣는다. 단순히 기분 전환을 위해서 듣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찾아서 듣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부럽다. 그래서 이런 저런 마음들이 모여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제목부터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솔직히 알프레트 브렌델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언젠가 한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알프레트 브렌델에 대한 소개들을 보면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피아노 연주의 거장'이라는 말을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알프레트 브렌델은 이미 2008년에 피아니스트로는 은퇴했다고 한다. 모르는 나 역시도 궁금하고 아쉬운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분명 그의 은퇴가 애석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음악 에세이인 『피아노를 듣는 시간』은 많은 의미를 갖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 연주의 거장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라는 말에 괜시리 부담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였지만 읽어 보니 참 쉽게 그리고 의외로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거장은 거장인가 보다. 무턱대로 전문용어 써가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에 급급한 책들을 간혹 만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을 찾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음악이나 악기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대해서 읽고 싶고, 궁금했지만 누군가에게 대놓고 물어 보기엔 살짝 부끄러울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고 있기에 알프레트 브렌델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한다. 거장으로 불리는 분이니 이보다 더 어려운 이야기를 써도 뭐라할수 없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정성껏 들려주고 있으니 음악 이론이나 음악 관련 내용에 대해서 궁금했던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편안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런 내용들이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추천해 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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