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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 (무선) - 현대미술계 악동과의 대면 인터뷰
김성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미술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묘한(?) 전시품으로 잘 알려진, 작품을 보자마자 도대체 무슨 의도로 저걸 만들었을까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가 데미언 허스트를 알 것이다.
물론 이름은 몰라도 그의 작품이 워낙 파격적이여서 세간의 화제가 되는만큼 어디선가 작품을 본 적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는 바로 그, 영국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작가인 데미언 허스트에 대해 그 자신이 직접 전하는 삶과 작품의 세계에 대해 담아낸 책이다.
사실 현대미술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작품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예술의 기류나 사조를 몰라도 되고 작품을 표현하는 장치나 재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인기 작가의 경우 엄청난 가격으로 더우 고 화제가 되어 호기심으로 접근해봐도 좋을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국을 대표하면서도 동시에 세계적인 현대 작가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데미언 허스트를 평전이자 인터뷰집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예술계의 악동으로도 불리며 다소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하는 그에 대대 좀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있는 김성희 관장이 직접 영국을 방문하고 데미언 허스틀 만나서 여러 부분에 걸친 그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한 책으로 저자의 직함과도 잘 어울리는 평전이자 인터뷰집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되 어렵지 않게 예술작품 애호가는 물론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 데미언 허스트라는 인물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어린 시절 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 온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데 단순히 작가로서의 지위뿐만 아니라 그가 보이는 전시의 독창성을 보면그는 확실히 큐레이터로서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컬렉터로서의 면모와 비즈니스적 면모까지 담아내는데 확실히 기존의 예술가가 보여주는 모습과는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의 작품들은 다소 파격적인 것들이 많은데 그 주제들을 살펴보면 죽음과 소멸, 패러독스, 신에 대한 사랑, 욕망의 허상이라는 네 가지가 속에서 펼쳐지고 이는 이전까지 그리고 이후부터의 많은 작가들이 분명이 보여줬고 추구할 주제들이라는 점에서 그 표현이 달랐을 뿐 어떻게 보면 공감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아 오히려 평이한 작품의주제로 이런 유니크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후 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창작물 등과 관련한 인터뷰 내용은 데미언 허스트라는 작가에 대해 좀더 가깝고 다가가고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앞선 이야기들과 함께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