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인포그래픽, 모네 - 그래픽으로 읽는 클로드 모네 인포그래픽 시리즈
리처드 와일즈 지음, 신영경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콘

한 명의 예술가를 수많은 아이콘의 집합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작가와 작품세계가 우리의 문화와 의식 속에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 더욱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p.6)

 

『인포그래픽, 모네』는 반 고흐와 제인 오스틴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되는 책으로 사실 모네는 이름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의 작품 또한 잘 알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그의 삶에 대해서는 이전 주인공들과는 달리 많이 알지 못하는 인물이였다.

 

 

책은 총 4 개의 영역으로 모네를 소개하고 있는데 모네의 생애 · 세계 · 작품 · 유산이 바로 그 분류이다. 먼저「모네의 생애」에서는 1840년 11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클로드 모네의 출생에서부터 시작해 그가 태어났던 1840년대의 세계사, 가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클로드 모네라는 한 인간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그는 오랫동안 많이 피워 온 담배로 인해 1926년 12월 폐암으로 생을 마감하고 뒤에서도 소개될 지베르니 자택에서 가까운 엘리제 생 라 드공드 묘지에 묻힌다. 모네 옆에는 그의 가족들이 함께 묻혀 있고 가족묘는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계절마다 다른 꽃이 핀다고 한다. 마치 그의 작품의 현실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모네의 세계」는 그의 사생활과 밀접한, 그가 인상주의 화가로서 발돋움하는 과정도 만나볼 수 있는데 여행을 좋아했던 이야기, 모네와 르누아르의 비교, 그의 성격 탐구(작품을 통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완고하고 집요하고 강방적이란다), 그의 죽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담배(실로 그는 유명한 골초였다고 한다) 이야기나 우리가 몰랐던 모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도 소개된다.

 

「모네의 작품」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내용일수도 있을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뻔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흥미로운 요소들로 채워져 있는데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던 세 가지-지베르니, 일본풍, 앙플레네르 기법-라든가, 모네의 유명 작품들을 세세하게 분석한 내용, 모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연작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 모네가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한 방식 등이 나온다.

 

 

끝으로「모네의 유산」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이 두 페이지에 걸쳐서 연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미술사적인 맥락에서 바라본 모네의 위상을 알아본다. 연대별로 소개된 그의 작품들을 보면 발표한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뒤이어 나와서 흥미로운데 다작이라고 알려진 모네지만 반 고흐의 경우에도 100점 정도를 그렸고 피카소의 경우에는 무려 250점을 그렸다고 한다.(참고로 가장 다작으로 추정되는 화가이기도 하단다)

 

이외에도 모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알려주는데 해당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작품명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던 모네의 저택과 정원(노르망디, 지베르니)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사진 이미지도 한두 컷 정도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유명인들에 대한 전기를 읽어보았다. 그중에는 해당인물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정보를 담아내는 마치 풀버전 같은 전기문도 있어도 최근 인기있는 일러스트로 간략하지만 핵심정보 중심으로 담아낸 전기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번도 아이콘으로 표현된 전기를 만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렇기에 큐리어스(Qrious)에서 출간된 인포그래픽 시리즈가 더욱 흥미로웠고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보다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유명인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그리기 좋은 날 : 꽃의 정원 - 색연필로 그리는 38가지 아름다운 꽃 그림 그리기 좋은날 시리즈
페이러냐오 지음, 김민정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 그리기 좋은 날 꽃의 정원』은 '그림 그리기 좋은 날' 시리즈로 제목 그대로 마치 어디 유명한 식물원의 아름다운 꽃들만을 따로 묶어서 책으로 만든것 같은데 표지만 봐도 그림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고 디테일도 살아 있다.

 

 

무엇보다도 색연필을 이용해서 총 38가지의 꽃을 그려볼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는 과정들이 자세히 단계별로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각 단계별로 사용된 색연필의 번호와 컬러 칩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책처럼 색감을 표현하고픈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38가지의 꽃 그림을 그리는데는 모두 41개 색의 색연필이 사용되었다니 놀랍다. 그려진 꽃 그림들을 보면 색감이 은은하면서도 화려하고 마치 화선지에 먹이 번져나가듯 색감이 서서히 옅어지거나 반대로 짙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의 목차조차도 책에서 그려 볼 꽃 그림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것 같아 이를 활용해 엽서 등을 만들어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 꽃에 대한 설명과 온전히 색칠된 꽃 이미지가 먼저 나온다. 식물학적인 정보인 셈이다.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한 색연필 총 가짓수가 번호별로 소개되며 본격적인 그리기에서는 밑그림 그리기 → 채색과정으로 보여준다.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조언이 적혀 있는데 좀더 풍성하면서 예쁘고 또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캐치해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좋다. 또한 채색과정에서는 각 단계별로 사용된 색연필을 어떻게 채색할지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알려준다.

 

그림의 수준을 놓고 보면 결코 쉽다고 할 순 없다. 밑그림 그리기부터 완전 초보자라면 어려울 수도 있을텐데 채색과정에서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마치 컬러링북으로 활용하듯 그려진 밑그림에 정해진 색연필을 활용해서(때로는 색칠하고픈대로 해도 개인적인 표현이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다.) 단계별로 채색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매일매일 조금씩 그리고 채색하다보면 단번에 이 책의 저자처럼 그려내기란 어렵겠지만 실력이 그만큼 나아지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은 물론이고 이종문화사에서 출간된 시리즈의 다른 도서들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책을 선택 그리기 연습을 해봐도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 - 내 삶이 흔들릴 때 명화를 찾아서
이윤서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감상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왠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잘 아는 것과는 별개로 말 그대로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러 작품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들도 많이 출간되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좋다.

 

특히나 그런 책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그림과 해당 작가에 대한 설명만을 나열하고 있기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연계해서 보다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들이 많은데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역시도 그러한 셈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의 표현에 의하자면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책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때 만났던 화가들의 삶이란 것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에 매력을 느끼고 지금을 살아가는 후대인들에게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그들 역시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힘든 삶의 순간이 있었고 바로 그런 삶들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우리는 그들의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저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해서 자신이 큰 위안을 받았던 것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명화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많은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들이 소개되는데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것 같고 그 그림들이 탄생하기까지 화가의 삶에 조명하면서 그들이 과연 그림 속에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 예로 앙리 루소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는 첫 아내와 결혼해 아이들을 낳지만 그중 반 이상을 일찍 잃게 되고 아내와도 사별한다. 후에 재혼을 하지만 이또한 순탄치 못했고 그가 그린 그림들에 대한 평가 역시도 누군가는 냉혹하리만치 혹평을 퍼붓는 비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놀라운 독창성과 프리미티브를 연상시킨다고 했단다. 결국 누가 보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똑같은 그림이 천양지차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점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의 기준이 필요할 것이며 스스로 확신을 갖고 자신의 꿈을 표현하고 실행하는데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는 거이다.

 

책은 이처럼 화가와 그림,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장이 나온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너무 거창하다 말할 수도 있고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살아 온 삶의 배경에 따라 똑같은 그림도 다르게 평가될 수 있으니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며 과연 자신은 이 책 속에 담겨진 그림들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 또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포그래픽, 반 고흐 - 그래픽으로 읽는 빈센트 반 고흐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진규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인포그래픽, 반 고흐』는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화가일지도 모를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그래픽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인 오스틴'에 이어서 큐리어스(Qrious)에서 선보이는 인포그래픽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표지부터가 마치 앤디 워홀의 작품 같은 분위기가 멋진 책이다.

 

개인적으로 반 고흐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해바라기이다. 그림의 기법이나 화풍 등을 제쳐두고서라도 참 예쁜 그림이며 이외에도 <별이 빛나는 밤>이라든가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와 같은 몇몇 작품들은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분위기가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살아 생전 삶이 그다지 평탄했다거나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정도의 이야기일텐데 이 책에서는 그래픽으로 만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이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알다시피 반 고흐는 네덜란드 태생의 세계적인 화가로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에 위치한 그루트-쥔데르트에서 1853년 3월 30일에 태어났다. 그에게는 다섯 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테오는 반 고흐보다는 네 살 어린 남동생으로 그와 가장 친밀했고 또 그가 가장 의지할 만한 친구였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런 반 고흐가 태어났던 1853년의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소해하고 있고 이어서 반 고흐의 가계도를 보여주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의 유명한 그림이 해바라기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가 태어난 이후부터 그와 예술계의 동향이나 관계를 나타난 그래픽, 그의 여자 문제, 그가 비교적 짧은 생애 동안 끊임없이 터전을 옮겼던 과정도 자세히 소개하는데 네덜란드에서만 15차례, 벨기에, 영국,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역별로 다양하다.

 

예술가로서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개인과 작업적인 측면에서 모두 다루고 있어서 의미있었고 그의 생애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로서 '반 고흐의 생애' Part 는 마무리 된다.

 

 

이후 '반 고흐의 세계', '반 고흐의 작품', '반 고흐의 유산'으로 내용은 전개되는데 '반 고흐의 세계'에서는 그가 동생과 주고 받은 편지, 그의 인간관계, 특히 반 고흐와 폴 고갱의 비교, 엄청난 술 고래로 알려졌던 반 고흐가 자주 마셨다는 압생트라는 술에 관한 이야기, 1880년대 중반 그가 아를로 이사해 머물렀던 스튜디오인 옐로 하우스에 관한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반 고흐의 작품'에서는 그의 작업량을 비롯해 유명한 작품, 그 당시 물감들에 들어 있던 독성에 관한 이야기, 그림에 대한 해부, 판매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끝으로 '반 고흐의 유산'에서는 그의 명성이 어떻게 높아졌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현재 세계 곳곳에 자리한 그의 작품들을 지도 상에 표시해 놓기도 했다.

 

때때로 유명인들은 그 자체로 자신이 브랜드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반 고흐 역시도 오래전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다양한 상품을 이 책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비교적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는 부분도 바로 '반 고흐의 유산' 편인데 그의 작품들 중에서 자주 도난된 작품들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 고흐 이야기, 경매에 나온 작품 이야기 등도 분명 그럴할 것이다.

 

책은 끝으로 그의 주변 인물들을 그래픽으로 보여줌으로써 마무리 된다. 반 고흐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나 그의 작품집이 아닌 이런 종류의 책으로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물관이나 미술관,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자주 간다고 할 순 없는 곳이나 가보면 작품에 대해 잘 모른다 해도 의외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달 기획 전시를 하기도 하고 장기간 전시회를 하기도 하며 고정적으로 전시된 작품들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책 속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는 것은 비록 입체적인 작품이 아닐지라도 묘한 감상을 품게 한다.

 

설령 익숙하지 않은 낯선 작가의 낯선 작품일지라도 이는 또 생소함으로 인해 그 나름의 편견없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만약 그런 박물관에 대해 작가가 글을 쓴다면 과연 어떨까? 『끌리는 박물관』은 바로 그런 기획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총 38명의 작가들에게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거나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을지도 모를 박물관에 대한 글을 받게 되고 이 글들 중에서 24편의 작품을 선정해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제한적인것 같다. 어딘가 모르게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고 스스로도 이런 곳들을 찾는다는 것은 고상한 사람들이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거대함이나 웅장함 등이 먼저 떠올라 부담스럽게도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소위 세계3대 박물관과 같은 유명한 박물관 보다는 오르한 파묵이 자신의 책 제목과 같은 '순수한 박물관'을 세우면서 한 박물관 선언처럼 어쩌면 작고 사적이며 그래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곳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 책은 소위 세계적인 문학상을 휩쓴 작가들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느 문학작품 못지 않은 재미를 느낄 것이며 특별한 기획 의도만큼이나 색다른 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박물관을가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