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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예쁜 색연필 일러스트 - 12색 색연필로 만나는 일상 속 작은 행복, 손그림 그리기
후지와라 테루에 지음, 임지인 옮김 / 티나 / 2022년 5월
평점 :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소소하게나마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보게 된 책이 바로 『쉽고 예쁜 색연필 일러스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책표지에 12색 색연필로 손그림을 그린다는 것인데 지금은 덜하지만 한때 컬러링이 광풍이다 싶게 인기였던 즈음 덩달아서 색연필도 많이 판매되었고 그때 점점 더 가짓수가 많아져서 나 역시도 그 즈음 60색 이상 색연필을 샀던 기억이 나기에 과연 가장 기본 구성인 12색으로만 그려내는 손그림은 어떨지 많이 궁금했다.
뭔가 기본에 충실한 책인것 같고 기본색을 잘 활용하다보면 그에 덧붙여서 좀더 다양한 색채감도 낼 수 있을테니 더욱 배움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그리기에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기를 통해 다른 부분으로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 그 전에 이 책은 12색에 대한 색상표 만들기를 시작으로 미니 레슨으로서 다양한 선긋기, 동그라미 그리기, 삼각형과 사각형 그리기, 색칠하기를 먼저 알려준다.
기본 중의 기본인 선과 도형 그리기와 색칠하기를 배워보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에 대해 질문하는데 3가지 정도의 색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각 색깔 그룹에 어울리는 그림을 예시로 보여주며 따라 그려볼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적으로는 연두색/초록색/흰색의 색깔군이 마음에 들었다. 아보카도도 귀엽고 나무나 나뭇잎도 싱그러워 보인다. 게다가 네잎클로버는 정말 예쁘다. 색연필로 그려놓으니 그 자체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간듯한 효과를 자아내어 소위 있어 보이는 분위기가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여담으로 색을 통해 알아보는 심리학도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과 심리를 견주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그리고 저자 역시 책에서 좋아하는 색을 추가로 구매해서 그릴 수 있는 그림의 폭을 넓히라고 조언한다. 그리는게 아직은 미숙하다면 12색으로 먼저 시작해도 문제는 없을것 같다. 이 책과 함께라면.
사실 책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진짜 12색 색연필로 이 모든 색깔들이 연출이 가능한가 싶지만 저자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색 만들기 수업 코너를 통해 해결해준다. 3가지 정도를 함께 사용해 절묘하게 표현해내는 모습이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싶다. 이 색 만들기는 초보자는 충분히 연습을 해야만 자연스러운 색 조화가 이뤄져 그림이 한층 풍부한 분위기의 색감을 자아낼것 같긴 하다.
그렇게 기본적인 마치 미술 수업으로 치자면 약간의 연습을 겸한 이론 수업이 끝나면 실제로 그려보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다양한 사물, 생물 등을 독자들이 직접 책에 쓰여진 설명에 따라 해볼 수 있다.
주제에 따라 그려볼 수 있는 그림들을을 잘 실어두었고 무엇보다도 순수하게 그리기에만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좀더 연습을 통해서 그리기를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면 레시피나 라벨, 다이어리 일러스트(개인적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손그림이였다), 취향 노트나 관찰일기, 식물 스케치 등 적용하고자 한다면 그야말로 무궁무진할것 같은 활용도가 있는 손그림/일러스트 그리기 시간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