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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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외국작가의 스토리인가 싶지만 반갑게도 한국 판타지 문학 작품이라는 사실에 한껏 고무되는 『대장장이 왕』이다. 이 작품은 시리즈 1권으로 인류의 탄생에 관련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대서사시의 서막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는 다소 긴 부제를 가진 1권은 평화 조약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그 기간이 10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8년이 된 시점에서 대외적인 명분은 제쳐두고 실질적으로는 자신이 제국 전체의 권력을 가지려는 욕심의 발로에서 황제가 계약을 갱신하려고 한다. 

 

곧 10년이 도래하니 그전에 해결을 보려는 심산이겠지만 평화가 아닌 자신의 완전장악과 장기 집권이 더 큰 목적일 수도 있겠다. 그런 가운데 애초에 이 평화조약의 모임을 주도했던 대장장이 왕이 있었는데 그는 신의 은총을 받아 능력을 부여받았지만 점차 이를 잃게 되면서 황제는 이것을 이유로 계약 갱신을 서두르는 것이다. 

 

게다가 대장장이 왕이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점도 황제의 결정을 부추긴 것일텐데 여기서 대장장이는 고대 신으로부터 가히 막대한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존재로 등장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런 신이 유일하게 내린 금기가 바로 '인간만을 창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사제들은 부제 중인 왕을 새롭게 뽑으려고 하고 이때 등장하게 된 인물이 에이어리다.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이 된 에이어리(원래 이름은 에퍼). 1권에서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대적 분위기, 배경 등과 함께 다양한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작품 탄생의 서막에 어울리게 무대 장치가 설치되는 느낌과 함께 부재중이였던 새로운 대장장이 왕의 탄생, 그리고 이의 대척점에 있어 제국을 완전히 통일해 자신의 통치 아래 두려는 황제의 계략 등이 등장함으로써 과연 앞으로 에이어리가 어떤 모험을 하게 되고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국형 판타지 모험에 국한되지 않도록 신화와 전설 등의 광범위한 요소들을 결합하고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 요소들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 그리고 에퍼가 에이어리라는 막대한 지위를 부여받은 가운데 앞으로 과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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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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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세계 강대국들(핵무기를 보유한)을 보면 외계인의 침공이든 아니면 국가간의 전쟁이든 최후의 보루처럼 사용하는 것이 핵무기, 원자폭탄일 것이다.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일 것인데 이는 단순히 무기로서의 강도도 있지만 이것이 투하되어 터진 이후의 상황이 폭탄 하나 터지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원자폭탄의 투하, 그로 인한 원폭 피해자들의 발생이 비교적 멀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멀지도 않은 일본에서 말이다. 특히나 당시 자의든 강제적이든 다양한 이유로 일본 내에 거주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있고 그 당사자들의 2, 3대가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원폭 피해 또한 받아왔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텐데 이번에 만나 본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은 시간 여행을 통해서 원자폭탄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극적으로 잘 풀어내면서 다양한 관련자들의 피해와 아픔을 담아낸다. 

 

 

생태 작가로도 유명한 이상권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데 원폭 피해의 다양한 유형들을 보면서 이들이 당장 일상에서 그 피해 사례가 고스란히 나오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들을 시간 여행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사실적으로 보여주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는 작품이였다. 

 

유전에 의해 피폭 피해의 당사자는 물론 2, 3세대까지 그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전쟁을 잃고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여전히 그로 인한 피해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연대와 관심이 필요한 일임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역사책에서 지난 역사 속 한 사건으로만 접했을 학생들(물론 나 역시도 그럴지도)에게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피폭 피해자의 아픔과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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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 아이돌 작사가의 요즘것들 글쓰기 레시피 생각하는 10대
안영주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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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비법을 다룬 책들이 어느 때부터인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요즘은 1인 출판사도 많고 또 독립서점이나 아니면 개인의 출판도 도와주는 회사가 있으면서 글을 써보려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텐데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레피시를 소개한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이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한 흥미로운 소개가 바로 '아이돌 작사가'라는 것이다. 저자가 지은 가사를 보니 요즘 노래를 잘 안들어서 노래는 잘 모르겠는데 가수는 예능 등에서 그래도 본 적은 있는 레드벨벳, 마마무 휘인, 강다니엘, 슈퍼주니어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돌의 노래를 작사한 작가사인 셈이다. 

 

이렇게 적고 보면 아무래도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도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 책을 펼쳐보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너무 딱딱하지 않게 내용이 구성되어 잇어서 좋고 개인적으로는 글쓰기 비법을 배워보고 싶은데 전문 작가분들의 글이나 시중에 출간된 책이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서 시도해봐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구성이 꽤나 재미있게 되어 있는것 같다. 

 

무엇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요즘 시대를 반영한 듯한 다양한 사례나 예시는 지루할 틈이 없고 마지 글짓기 시간처럼 직접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제시해주기 때문에 나도 한번 써볼까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일단 구성 자체가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실제 작사한 가사를 실어서 분석하며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일러스트와 사진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동시에 긴 글을 지어보기도 하지만 제목을 짓는 시간도 있기에 여러모로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글감을 찾고 소소한 글을 쓰고 자기소개서나 논술 쓰기는 물론 저자처럼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팁도 소개되며 좀더 글쓰기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담아내며 재미있게도 MBTI별 책 활용법과 공부법 TIP까지 담아내고 있는 유용하고도 볼거리도 많은 책이다. 

 

그렇기에 책의 뒷표지에 쓰여진 것처럼 '글쓰기와 친해지려는 너에게 건네는 다정하고 유쾌한 글쓰기 안내서'이기에 '글알못'에서 '글잘러'로 변모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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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레인보 로웰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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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겉으로 봤을 때는 여자와 남자 다른 두 사람이 표지에 그려져 있지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둘은 묘하게도 살포시 짓고 있는 미소가 꽤나 닮아 있다. 하나로 연결된 듯한 헤드폰을 쓰고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참으로 궁금해지는 작품이기도 했던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이다.

 

이미 10여 년 전에 처음으로 출간이 된 작품이라고 한다. 먼저 표지 속 두 남녀의 모습은 짐작한대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간적 배경은 제법 오래된 1986년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Eleanor & Park』라고 하는데 이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였다. 

 

어딜가나 존재하는 학교생활 속에서의 여러 문제 상황들이 이 작품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가 주기적으로 제기되고 관련 시위가 발생하는 미국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문제들이 지금보다 더 했을 수도 있는 1986년이라는 점에서 16살의 10대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사랑은 떨지 궁금해진다. 
 

외모만큼이나 너무나 다른 두 학생, 엘레노어와 파크. 엘레노어가 전학을 온 경우로 둘은 스쿨버스에 같이 앉게 된 것을 계기로 조금씩 친해진 경우다. 하지만 둘은 여느 평범한 10대와는 다른 환경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엘레노어의 상황이 좀더 좋지 않아 보인다. 아직은 보호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그렇지 못한 엘레노어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겉도는 느낌인데 이는 엘레노어 스스로가 그렇게 한다기 보다는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집에서는 제대로 가족애를 느낄만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크 역시 교내에서는 편견이라고 해야 할지 그의 성향을 둘러싼 오해가 있기도 하는데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보이는 둘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끌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집안 분위기도 너무나 달라서 파크네 부모님의 눈에 엘레노어는 아마도 요주의 인물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일단 보이는 이미지대로 그 사람을 제멋대로 평가해버리고 이런 선입견은 의외로 오래 간다. 엘레노어와 파크의 외모나 옷차림 등을 통해 주변에서 두 사람을 단정짓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둘은 10대 청소년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선을 잘 따라간다. 은근히 공감대가 형성되고 밀당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럼에도 여전히 십대의 불안정함이 드러나는 이야기. 

 

누구보다 외모에 민감하고 주변의 시선에 민감할 나이, 나의 마음과는 별개로 때로는 주변의 시선과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과의 관계 유지, 주위 어른들의 의견제시도 무시 못할 나이다. 그리고 엘레노어와 파크에겐 이 모든 것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아웃사이더라고 하기엔 의외로 유명인사라고도 할 수 있는 엘레노어와 파크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음직한 이야기지만 그 둘이 처한 상황이 다소 특수성을 띄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현재 영화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엘레노어와 파크 역에는 누가 캐스팅 될지가 궁금해진다. 작품에 대한 비평가와 학부모의 견해가 그렇게나 차이가 나는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학부모들 역시 인정하게 만든 작품이라고도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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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아이 마음을 꿈꾸다 6
전건우 외 지음 / 꿈꾸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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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아이』는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현실감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4편의 작품들 중에서 <공생>은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국민 영웅이 되어버린 현우라는 유튜버와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슈지기라는 두 유튜버를 둘러싼 이야기로 둘은 서로를 저격하는것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제목처럼 공생관계라는 것을 알게 한다. 둘은 서로간의 갈등을 조장해 오히려 이슈몰이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문득 인터넷 상에서 저격이라는 말로 서로 싸우는 이들을 떠오르는 대목이다. 

 

<참교육의 날>은 중학교 세환이 참교육이라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팬이 되고 그를 구독하고 후원금도 내지만 이후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이 유튜버에게 고발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가 믿었던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유튜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제로 구독자수를 높이거나 그래서 수익을 얻고자 조작방송도 서슴지 않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채널에 방송된 이후 사실이 밝혀져도 피해자는 구제받지 못하고 유튜버는 은근슬쩍 다시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 최근 몇몇 유튜버들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처음엔 발뺌, 이후 밝혀지면 자필 사과문, 자숙하겠다, 봉사활동이나 기부, 그리곤 채널이 없어지기 전 슬그머니 복귀로 이어지는 수순으로 말이다. 

 

<하얀 돌고래 게임>는 모범생이였던 친구 한우의 죽음과 한 게임의 관계를 둘러싸고 과연 이 게임의 정체가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평소 게임도 하지 않는 한우가 이 게임에 참여했던 것인지를 밝혀가는 미스터리한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꼬르모의 방>은 정말 중독된 아이다 싶은 민주의 이야기가 나온다. 꼬르모는 유튜버의 이름으로 민주는 현재 꼬르모의 ASMR에 중독된 아이다. 하지만 엄마가 이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데 이야기의 마지막이 반전이라면 반전인 셈.

 

네 명의 작가가 함께 펴낸 책에서 주된 이야기는 유튜브와 유튜버다. 그렇기에 과연 유튜브와 유튜버라는 공통 키워드로 펼쳐낸 이야기 속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게 되어 새롭기도 하고 우리가 그동안 노출되었던 영상들이 과연 어디까지가 팩트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자극적인 소재,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정보를 우선시하다 결국엔 거짓된 정보가 나오기도 하니 보는 사람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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