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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ㅣ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성정원 외 지음 / 팜파스 / 2022년 10월
평점 :
어린이 도서 중에 학습만화가 인기인 것은 학습적인 내용을 재미난 만화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독성 측면이나 이해도면에서도 효과가 있기 때문일텐데 이런 부분은 고학년이나 어른들도 마찬가지여서 하나의 학문적 분야를 딱 그 분야에 국한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평소 대부분의 사람들의 좋아할만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냥 배우는 것보단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점에서 좋은데 이번에 만나 본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는 지리 분야의 내용을 영화와 연계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좋다.
십 대를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고 제목에서부터 명시하고 있긴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특히 내용면에서 현재 국제 관계나 시사, 사회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들어보았음직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어른들에게도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 그 자체는 미성년자가 보기엔 다소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만큼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지리 여행을 따라가다보면 그속에는 우리 사회, 더 나아가 국제 사회의 현실과 마주하게 될수도 있는데 그 분야는 역사와 경제, 정치, 최근 들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환경까지 다양하다.
영화 역시 국내외 영화로 다양한데 사실 처음 들어보는 영화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익숙하고 또 본 영화도 제법 된다. 만약 영화를 못 봤다고 한다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영화 검색을 통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안고 책을 펼쳐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다.
여전히 내전이 진행되는 나라(아프리카), 외부에서 들어온 이주민으로 인해 원주민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이야기(오스트레일리아), 도시 재개발의 이야기나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백두산 폭발과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진짜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그 이후 한반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싶은 생존과 직결되는 (물론 일어나지 않았고 안 일어날수도 있지만) 현실 앞에 나 역시도 그 상황을 상상해본 적이 있어서인지 관심있게 읽어보게 되었던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기후 문제가 세계를 멸망케도 했지만 그속에서도 인간의 생존을 둘러싼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세계의 질서까지도 개편할 수 있는지와 관련한 파급력을 보여주는 기후 재난(재앙)을 그린 영화 이야기(투모로우) 지금 다시 보니 새삼 진짜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 이 문제가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로 머물러 있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싶어 마치 미래를 예측한 영화같아 그 어떤 스릴러보다 오싹함을 느끼게 했던것도 같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서로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나 이렇게 하나의 영화와 국내외적인 이슈(내지는 사건과 역사적 사실 등)를 연결지어 풀어내니 더욱 흥미롭게 읽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