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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수학 이야기 ㅣ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3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5월
평점 :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 직전에 이르면 수포자와 영포자라는 말이 생겨난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그랬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과목이 다 그런 경향이 크지만 수학과 영어는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 없어서 결국 어느 시점이 되면 어려워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애초에 좀더 쉽고 재미있게 교과목을 접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대학 진학을 위한 좋은 점수를 받고자 하는 현실적인 교육 목적을 생각하면 모두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포기할 사람은 포기해버리고 어떻게든 따라갈 사람은 힘을 내보게 되는데 수학과 관련한 내용들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들어가보는 이야기를 담오 있는 책이 바로 『그래픽 노블로 읽는 수학 이야기』이다.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곤 있지만 수학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도 제목에서처럼 그래픽 노블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가장 근원적인 물음으로 수학을 왜 배워야 하나, 사직연산 정도만 알아도 문제없지 않나? 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만 되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는 물음들에 의외로 수학의 효용성을 주장하면서 수학이 단순히 수리적 개념이 아닌 사고력, 사유능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고대 그리스 시대 수학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수학은 잘 못해도 각종 개념을 통해 이름을 들어봤을 수학자들에 대한 언급이 소개된다. 그들이 어떤 수학 개념을 발견했는지, 어떤 과정에서 발견했는지를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내용에 보다 쉽게 이해가능하도록 그림을 그려 알려주기 때문에 좋은 책이다.
각 시대별 수학자의 이야기, 그들의 모습, 그들의 업적 등이 비교적 간결하게 그리고 생동감있는 그림을 잘 그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내용이 구구절절하게 많이 언급되지 않고 깔끔하게 핵심을 담고 있어서 깊이있는 수학적 이해를 요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적어도 시대별 대표적인 수학자와 그들의 대표적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