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사랑이다 - 로마.피렌체 In the Blue 18
백승선 지음 / 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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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사랑이다』는 <In the Blue> 시리즈의 18번째 책이다. 그동안 세계 각지를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나라 전체가 마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도시 속에 또다른 나라가 품어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는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로마가 적혀 있지만 내용에는 로마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붉은 꽃의 도시인 피렌체가 함께 소개된다. 또한 표지는 피렌체의 랜드마크인 두오모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여행도서 시리즈 중에서 참 좋아하는 책이 바로 쉼에서 출간된 <In the Blue> 시리즈인데 그 이유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도시의 모습은 가득 담겨져 있어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간혹 나오는 사진 속 풍경의 스케치 버전도 참 좋다.

 

보통의 여행 도서가 해당 지역의 여행 정보를 중심으로 담고 있는 것이 비해서 <In the Blue>는 그 지역의 풍경과 그곳에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물론 관란 정보나 이동에 대한 정보도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지만 일목요연하게 따로 정리되어 있는 책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처음에는 '로마, 영원한 도시' 이야기다. 로마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콜로세움이 소개되는데 지금 이 자체로도 참으로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더 컸다는 사실과 그 건축 양식이 층마다 다르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외에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티투스 개선문, 투르누스 신전, 로마의 역사가 시작된 7개 언덕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팔라티노 언덕, 미켈란젤로가 폐허에 가까운 언덕에 생명을 불어넣은 캄피돌리오 언덕과 그의 고집이 만들어낸 최대의 건축물인 캄피돌리오 광장도 소개된다.

 

로마에 존재하는 다양한 광장들과 궁전들, 공원 등을 그곳에 있는 미술관 등과 잘 연결지어 소개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로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레비 분수의 모습과 그 건축에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준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이 오드리 햅번을 놀라게 한 진실의 입과 함께 오드리 햅번이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어 더욱 유명해진 스페인 계단도 보여준다. 도시 전체, 도시 곳곳이 문화재로 가득한 곳이 로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참으로 많은 볼거리와 멋진 풍경을 이 책은 소개한다.

 

그리고는 로마 속에 자리한 또다른 나라인 바티칸 시국을 보여주는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과 함께 광장,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무릎 위에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이 있는 산 피에트로 성당, 라파엘로의 걸작인 <아테네 학당>을 볼 수 있는 바티칸 미술관, 시스티나 예배당에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만날 수도 있다.

 

 

이어서 소개되는 피렌체는 15세기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도시로 여전히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바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도 나오는 두오모이다. 특히나 두오모 쿠폴라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직접 본 사람만이 그 감동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두오모 바로 맞은편에 있는 8각형의 건물인 성 요한 세례당과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등과 같이 피렌체를 빛낸 300여 명의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피레첸의 대표 건축물이다.

 

피렌체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우피치 미술관이 있고,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위에 있는 베키오 다리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리인데 다리 옆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외에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 피티 궁전은 빼놓을 수 없는 피렌체의 명소들이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명소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서 도시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는 여행자가 절대로 빼놓지 말고 가야 할 장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이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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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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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옆 서유럽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는 덕분에 스페인 여행시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 나라 포르투갈. 그렇지만 포르투갈도 그 나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다는 것을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그렇기에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2016-2017 최신판 『포르투갈 셀프 트래블』을 활용하면 좋을것 같다.

 

 

포르투갈의 유명 도시들을 여행하기 전에 포르투갈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를 보면 포르투갈이 참으로 매력적인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단어를 꼽자면 대항해시대, 노란 트램, 아줄레주, 파두, 대서양과 이베리아 반도 등이 있는데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는 포르투갈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이곳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도 흥미롭다.

 

포르투갈에 있는 세계문화유산도 빼놓지 말아야 하고 맛있는 포르투갈 음식 또한 여행자라면 꼭 맛봐야 할 것이다. 쇼핑 리스트를 보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아줄레주 타일에서부터 파두 CD, 포트 와인, 코르크 제품 등으로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들이 많다.

 

특히 기대되었던 부분은 포우자다(Pousada)로 옛 성주들의 고성이나 수도원, 대부호의 저택을 국가에서 개조해 만든 국영호텔이다. 여행 경비를 생각하다고 해도 하룻밤 정도 포우자다에서 숙박한다는 것은 여행 전체를 통틀어서도 분명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행 코스를 참고해 여행 목적에 맞게 조율을 한다면 여러모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것 같다.

 

 

포르투갈 여행의 첫걸음은 리스본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리스본 근교지역인 신트라, 카스카이스 & 카보 다 호카도 소개하니 리스본 여행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브라가, 기마랑이스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을 여행하고 싶었던것 포르투 때문이였다. 해리포터 덕분에 유명해진 렐루 서점도 분명 매력적이였지만 그보다 기대되었던 것은 동 루이스 1세 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다. 낮에도 아름답고 야경도 매력적이여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던 것이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베이라 지구의 건물도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빌라 지 노바 가이아 지구의 와이너리 투어도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마데이라에도 가보고 싶다.

 

딱히 어느 한 곳만 결정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 포르투갈이며 다른 유렵 지역에 비해 다소 그 매력이 덜 알려진 곳이 포르투갈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포르투갈 셀프 트래블』을 본다면 그곳들 못지 않게 볼거리가 많은 포르투갈을 발견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잘 쓰여진 가이드 북이 바로 셀프 트래블이기에 책에서도 각 지역별 소개를 시작으로 관광명소를 비롯해 레스토랑, 쇼핑, 숙소 등의 정보를 카테고리별 베스트 추천 목록으로 채워져 있고 포르투갈을 처음가는 여행자도 책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라만 간다면 충분히 찾아갈 수 있기에 이또한 상상출판의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 한 권을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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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나트랑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3
한동철.이은영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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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앞두고 어디로 여행을 갈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아무래도 여름하면 바닷가로 가가할 것 같은데 그중에서 베트남의 '다낭·나트랑'은 그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접근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길지 않은 휴가 기간 동안 다녀올 수 있는 멋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하면 사실 하롱베이가 먼저 떠오르는 1인이여서 다낭과 나트랑은 어떤 매력이 있는 곳일까 궁금했었는데 책의 표지 속 같은 풍경이라면 수영을 못해도 그저 발만 담그고 와도 행복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다낭·나트랑 셀프 트래블』은 어딘가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닌 베트남의 두 휴양지를 소개하는데 베트남의 매력을 선보인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매력적인 장소를 소개하고 휴양지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특별한 분위기의 리조트도 만나볼 수 있다.

 

볼거리만큼이나 맛으로도 유명한 베트남에서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중부지방이 미식여행으로도 적합하다는 말처럼 대표적인 맛을 담고 있다. 사진 이미지와 우리말 표기, 음식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현지에서 주문을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그외에도 쇼핑 리스트와 베트남 여행 다녀오신 분들이 꼭 사오는 베트남 커피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비록 여행을 가는 것이지만 베트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기에 베트남에 대한 브리핑과 다낭과 나트랑을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 1년 중 특별한 날들, 실제로 여행을 준비에 필요한 정보와 절차, 베트남을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법, 유용하게 사용될 각종 연락처와 기본적인 베트남어도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먼저 소개되는 다낭은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이인 다낭항에 위치하고 있어서 풍요로운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다낭과 호이안을 잇는 총길이 70km의 해변에 펼쳐진 백사장은 압권이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에 저렴하면서도 고급슬운 리조트가 자리하며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안전한 도시라는 점에서 휴양지로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5시간 정도 걸리며 다낭 공항은 해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에 있다는 이 또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냐짱이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외국의 아름다운 해변을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상상 속 파라다이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말 그대로 휴양지의 정석 같은 이곳은 6km에 이르는 해변, 맛있는 음식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다. 게다가 연중 300일 이상 햇살이 비치는 온화한 날씨의 해변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곳일것 같다. 참고로 성수기에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특별 전세기를 편성하기도 한다니 여행 시기에 맞춰 꼭 알아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의 주된 여행지는 제목 그대로 다낭과 나트랑이지만 인근에 있어서 함께 여행하면 좋을 호이안과 후에도 함께 소개하기 때문에 일정과 여행지를 고려해 여행 계획을 짜면 좋을것 같다.

 

각 지역에 대한 지리적 위치나 도시 유래, 그 도시에서 빼놓지 않고 봐야 할 장소나 관광지 등도 자세히 담고 있고 먹거리, 쇼핑, 숙소 등에 대해서도 좋은 곳들을 잘 추천해놓고 있기 때문에 만약 올 여름 다낭과 나트랑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 한 권만 가져가도 충분히 두 곳을 여행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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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존 -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
레이첼 서스만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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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룬 것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자연의 위대함은 그에 비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그러한 감정을 넘어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위대한 생존 』의 저자인 레이첼 서스만은 지난 10년간 생물학자들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2,000살이 넘은 생명채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은 예술과 과학, 환경이라는 분야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고 있는 놀라운 프로젝트로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생명체들은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현재의 이미지이기도 한데 사실 몇 천년이라고 하는 나이를 실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추상적인 그 이미지를 구체화된 상태로 보고 있는 것인다.

 

책에서는 레이첼 서스만이 찾아낸 생명체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가히 전세계를 다 찾아다녔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다. 2,000살은 어린축에 속하는 편일 정도인데 5,000살이 넘는 경우도 있고 40만~60만 살 사이의 생명체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다.

 

생명체를 담은 사진 그 자체로도 마치 예술작품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사진도 상당히 잘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북아메리카를 시작으로 남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남극 순으로 소개된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나무도 많다.

 

이 모든 생명체 중에서도 생명 활동의 중단 없이 가장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최고령 생명체는 시베리아 방선균으로 그 나이가 무려 40만~60만 살로 추정될 정도라고 한다. 또한 그린란드의 지의류는 100년에 1센티미터씩 자라는 생명체이며, 타즈마니아에 있는 4만 3,600살 된 관목의 경우에는 무성 번식 관목으로 그 자체가 유일한 개체여서 불멸이자 심각한 멸종 위기인 생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각 생명체는 그 살아 온 나이 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그 생김새 만큼이나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은 고급스러운 양장에 올 컬러판이고 생명체를 담은 사진이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기 때문에 마치 백과사전 같은 느낌마저 든다. 또 책 곳곳에는 위와 같이 생물학적이과 과학적인 정보인 '린넨의 분류표', '심원의 시간의 연표'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함께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그 생명체가 지닌 신비롭고 경이로운 이야기를 하면서 이토록 오랜 시간을 살아 온 생명체들이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변화로 인해서 생명을 잃고 멸종된 생명체가 있고 다른 생명체도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믕로써 우리가 더 늦기 전에 이 위대한 생존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고 그 무엇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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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비 드 파리 La vie de Paris
김진석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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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 파리. 파리를 여행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실제로 파리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도 서점가에는 많다. 어디를 보고, 어디서 밥을 먹고, 무엇을 사야 하는지 등과 같은 여행 정보를 가득 담은 책들 말이다.

 

그래서『라비 드 파리』라는 제목만 보고 기존의 여행 도서들처럼 파리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게 뭔가 싶을지도 모른다. 책은 파리를 담고 있지만 파리 여행의 정보를 담고 있다기 보다는 파리의 풍경을 담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길 위의 사진가' 김진석 작가는 파리를 조금은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한다. 매일 아침 파리 지도를 펼쳐 놓고는 오늘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걸을지를 결정하고 지도에 출발점과 끝점을 그린 뒤 골목을 따라 선을 그어서 최대한 많이 걸을 수 있는 동선을 짜 그 동선대로 걷었다고 한다.

 

파리 시는 1구에서 20구까지 달팽이 모양으로 행정구역이 나뉘는데, 이 파리를 저자는 구석구석 무려 1,000킬로미터쯤 걸었다고 한다. 하루에 보통 20~30킬로미터를 걸었고, 1구부터 20구까지를 2바퀴 걸었으며 이는 두 달이 걸렸고 그 시간 동안 10만여 컷의 사진을 찍었고 이 책에는 1구부터 20구까지를 두 구씩 묶어서 각 구의 대표적인 특징(행정기관이 있다든가, 에펠탑이 있거나 뤽상부르 궁전이 있거나 하는 식의)을 간략하게 소개하고는 곧바로 많은 사진을 보여준다.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풍경 사진, 건축물 사진 등의 모습을 담은 10만여 컷의 사진 중에서도 엄선하여 고른 300여 컷의 사진을 담고 있다. 사진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오롯이 사진만 담고 있는데 그래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으로 파리를 보는 방법에서 구를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파리의 장소에 따라 봐도 되지만 사진을 볼 때는 한 컷당 5초 정도는 머무르라고 권한다. 사진 속 인물과 공간, 상황을 보라는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해보면 정지되어 있는 사진이지만 그속에는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사진 속 위치가 궁금해진다면 책의 378페이지에 있는 인덱스에 표기된 사진을 찍은 곳과 간단한 설명을 참고하라고 한다.

 

 

책은 파리 근교를 담음으로써 끝이 난다. 마치 내가 파리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여행에서 돌아와 그때를 추억하면서 정리한 스크랩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독특하지만 그래서 매력적으로 파리를 만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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