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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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팩트체크라는 말이 등장했다. 각종 SNS의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때로는 오보나 거짓 뉴스 등이 세상에 퍼지게 되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를 정정하려고 해도 이미 사람들은 거짓을 진실인것마냥 믿게 된다. 이는 자극적일수록 더욱 빨리 퍼지고 때로는 더 많은 거짓을 양상하기도 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되는데 이는 역사 속에서도 존재했던 것이다. 

 

의례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 사실의 등장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가짜, 즉 거짓말은 무려 세계사를 바꿀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는 가장 이야기 중 이후 진실을 알게 되어 충격적이였던 것이 있다면 바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했다는 말이였는데 프랑스 혁명 속 사라져갔던 그녀의 공과를 떠나서 하지도 않았던 말이 이토록 오랫동안 진실인것마냥 회자된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거짓말은 무엇일까? 무려 50가지나 된다. 세계사 속에 거짓말이 어디 이 뿐일까마는 그중에서도 이를 고른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테고 저자는 오해와 거짓말이 만들어낸 세계사를 자세히 알려준다. 


게다가 그 시대가 고대 그리스의 로마시대부터 시작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그나마 요즘은 거짓말이 빠르게 전달되는만큼이나 정정할 기회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역사가 아무리 기록하는 이의 의견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근본적인 사실 관계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정확한 역사와 마주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왜곡과 거짓으로 전해진 역사를 바로잡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그렇다면 왜 이런 거짓이 나오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동시에 어떤 부분에서 거짓인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특히 역사가 어떠한 이유로 가짜가 진짜인 것으로 전해져 왔는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우리가 역사를 대하는 자세, 그리고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데 진정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앞서 언급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목걸이 사건과 관련한 진실도 소개되는데 확실히 조금은 생소한 역사적 인물보다는 이렇게 화제에 놓였던 인물과 관련한 사건의 오해와 거짓말 그리고 이를 바로 잡은 진실을 읽는 것은 흥미롭다. 또 만약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는 거짓말과 진실이 있다면 이 역시 처음부터 제대로된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좋을거라 생각한다.

 

어느 시대에나 진짜와 거짓은 존재했고 분명한 것은 지금도 우리는 세상을 호도하는 거짓을 제대로 판단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역사적 이야기가 진실인냥 포장되어 전해져 왔는지를 제대로 알고 진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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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의 몸 - 몸을 통해 탐색한 중세의 삶과 죽음, 예술
잭 하트넬 지음, 장성주 옮김 / 시공아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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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중세 시대 몸과 관련한 다양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자 수록된 관련 자료들을 보는 묘미도 있는 책이다. 어디서 다 이런 자료를 모았을까 싶은 그 당시의 자료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무지에서 오는 다소 잔인해 보이는 모습을 담은 경우도 있고 중세 시대의 각종 해부학이나 여러 질병을 대하는 자세라든가 치료법과 관련한 모습을 만나볼 수도 있어서 지금과 비교해 보는 것도 책을 읽는 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특히 책의 내용이 '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체라고 통칭했을 때 신체를 여러 부위별로 나눠서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관심있는 부분부터 먼저 찾아읽어도 좋을 책이다.

 

중세 시대 사람들이 과연 우리의 몸 내외부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질병이든 변화든, 아니면 단순한 문제이든)들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이 어쩌면 가장 의미있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이는 곧 당시 중세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와도 맞물려서 함께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몸'에 초점을 맞춘듯 해 보이는 책이지만 그 전반에 깔린 이야기는 중세 시대의 역사를 몸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다양한 질병들이 출현해도 인간은 그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기에 이를 치료하는 것에 있어서도 때로는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죽이고 고문하려는 것인가 싶을 정도의 가혹 행위에 가까운 치료가 행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결국 무지의 소산일 것이다. 그래도 당시로서는 가장 획기적이고도 정확한 치료법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찔해지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질병과 의학의 발달사를 중세 시대에 국한해 만나보는 책일수도 있다는 점은 바로 위와 같은 내용들 때문일 것이고 이런 내용들을 다루면서도 조각이나 공예품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의학에 치중되지 않은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한 측면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려 1000년 전 중세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우리 몸을 둘러싼 신체의 신비, 질병의 정복 내지는 생로병사와 관련한 이야기 속에 기대 이상의 더 많은 분야의 이야기가 종합적으로 결합된 흥미롭게 펼쳐지는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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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다카시마 린 지음, 이지수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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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상당히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 제목만 보고선 과연 어떤 장르인지 짐작하기 힘든데 '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제목과 맞물려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흔히 우리들은 우스개소리로 '이불밖은 위험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위험한 것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다. 

 

소극적 저항이라고 해야 할지, 최소한의 저항정신마저는 잊지 말자는 의미인지 여러모로 궁금한 가운데 책에서 펼쳐지는 주제는 때로는 확실한 찬반으로 나눠져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또 이제는 대체적으로 공감과 연대 그리고 지지로 나아가는 주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 여전히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공공연한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낙인 효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다닐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런 것들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말자는 것이 어쩌면 1995년생의 정말 젊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여전히 이 책에 담긴 주장들이 다소 부담스럽거나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이런 의견 역시도 건전한 사회발전을 위해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건강한 사회일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반대할 수 있는 사회, 그 활동에 맹목적인 지지나 공격적인 반대가 아니라 말이다.

 

어떻게 보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신예 작가의 패기로운 의견으로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 또 같은 고민에 다른 방안이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분명 다른 문화와 정신을 가졌겠지만 아시아 문화권에서 한중일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들도 있는만큼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역시나 우리사회의 화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분위기인가를 알아볼 수도 있었던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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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조명 다르게 보기 - 조명디자이너의 도시 관찰기, 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백지혜 지음 / 아트로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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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조명디자이너가 바라본 도시의 조명들은 어떨까? 도시가 깜깜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도시는 밤이 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라 여겨질 정도로 집의 조명은 꺼질지언정 가로등만큼은 켜져있고 지금은 또 시기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러 조명 장치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과연 다양한 도시 조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도시조명 다르게 보기』라는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도시조명과 완련새서 저자가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고 동시에 조명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분명 도시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조명들에 대한 감상이나 관련하여 전문가적인 견해도 담겨져 있는데 조명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가로등처럼 어둠을 비켜 빛을 밝히거나 아니면 어떤 대상을 빛나게 해주거나 아니면 분위기 정도를 내는 인테리어 소품을 넘어 이 책에서는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 속에서 조명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색다르게 다가온다. 

 

산책로나 공원, 공공시설이나 다양한 기관의 전시 구조물에 설치된 조명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조명의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데 구체적인 예로 제시된 국내외 도시조명의 사례들을 보면 핀란드의 터널 속 조명이라든가 서울 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 노들섬의 야경, 뉴욕의 거대 빌딩들 사이를 오갈 수 있게 길잡이가 되어 주는 통행로의 조명도 있다.

 

도시의 빛이 되어주는 조명에서부터 서울의 밤 곳곳을 밝히는 조명은 물론 일종의 도시 인프라의 하나로 사회적 공공재 같은 역할을 하는 조명도 있다. 공공 조명은 특히 사회적 약자나 사람을 위한다는 점에서 조명의 순수하고도 가치있는 목적성을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끝으로 조명의 1차적 목적을 넘어 예술화시킨 사례를 보면 새삼 도시가 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또다른 이유가 되어주기도 한다. 어둡기에 더욱 그 예술성이 빛을 발하는 조명의 우리의 삶 속에서 어디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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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 통합과 수성의 시대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역사돋보기 이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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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쓰는 KOREA라는 말은 고려시대에서 나온 것으로 고려가 대외무역항을 통해 외국과 무역거래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름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통한 조선시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든가, 영화, 그리고 각종 도서들은 많은데 그 이전 시대인 고려사를 다룬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2』는 총 2권에 걸쳐서 500년의 고려역사인 고려실록을 담아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태조 왕건이 후감국을 통일한 이후인 통합의 시대를 시작으로 나라의 대성했던 수성의 시대를 지나 군부 독재와 최씨의 장기집권, 외세(몽골)의 침입과 그 이후 무신정원이 몰락한 이야기를 다룬 폭발의 시대를 거쳐 마지막 원나라의 간섭이 이어졌던 이행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500년 고려역사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수순이다. 이렇듯 전체 고려역사를 총 4개의 시대로 구분해 접근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 실록과 같은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역사 속 이야기와 관련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누군가는 역사를 현재과 과거의 대화라고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우리는 배워야 하기에 이에 충실하면서 고려역사를 2권에 걸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잘 풀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벽돌책도 많고 또 어떻게 보면 합본을 해도 생각보다 많이 두껍진 않을것 같지만 시대적 흐름이라든가 고려역사에의 중요 사건을 생각하면 2권으로 분리해서 독서의 편의를 꾀하고 있는 점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 

 

혼란한 시대 왕건은 고려 왕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창출해냈지만 그 새 역사는 다시금 조선의 새로운 나라에 왕좌를 내어주게 된다. '갈등사'라는 키워드에서 혹시라도 고려역사 전체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닐까 싶은 우려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속에는 정치와 외교, 사회와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서술되기 때문에 500년 고려실록을 좀더 쉽게 접근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가장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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