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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잉글리시
김승환 지음 / 시냅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품 브랜드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과연 어떤 브랜드들이 소개되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컸던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는 ‘패션과 스포츠웨어’, ‘생활과 문화’, ‘식품과 식당’ 으로 테마를 나누어서 거기에 해당하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왠만한 브랜드는 다 들어본적이 있다는 점에서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익숙한 브랜드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기에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브랜드 소개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브랜드 잉글리시 사용설명서가 나오는데 일종의 작동원리인 셈이다. 빈도(Frequency), 강도(Intensity), 연상(Association), 간헐적 강화(Intermittent Reinforcement ),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 요약(Summary), 회화(Dialogue)라는 총 7단계의 브랜드 잉글리시 작동원리를 통한 공부법으로 책의 구성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책에서는 세가지 분류에 따라 정말 다양한 브랜드가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빈폴(BEAN POLE)이다. 저자가 저술한대로 나 역시도 빈폴(BEAN POLE)은 외국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삼성그룹 이건희 화장의 둘째딸이 운영한다고 볼 수 있는 제일모직의 브랜드라고 한다.
지난 8월에 끝이 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각 참가국의 단복중에 BEST로 꼽히기도 했던 우리나라의 단복 역시도 제일모직에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그 실력은 어느 정도 인정 받고 있나 보다. 빈폴(BEAN POLE)을 보면 앞 바퀴가 더 큰 자전거를 모자쓴 신사가 타고 있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이자 상표 즉 브랜드이다.
이렇듯 책에서는 빈폴(BEAN POLE)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BEAN POLE을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두 단어 각각에 대한 분서과 함께 그것이 지니는 사전적, 사회적 의미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해당 단어가 실제 생활에서는 사전적 의미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일수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음 Summary에서는 앞선 내용을 말 그대로 간략하게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으니 의미에 대한 정리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며, 마지막으로 Dialogue를 통해서 말하기에 대한 부분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각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으며, 마지막 부록에서는 앞서 나온 영어 단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이 부분을 단어 암기에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 "브랜드"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좀더 세계적인 브랜드를 떠올렸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면 '1장: 패션과 스포츠웨어'를 보았을때, 'Chanel', 'Gucci', 'Nike', 'Adidas'처럼 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초일률 브랜드 말이다.
아마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많은 사람들도 그런 브랜드를 생각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런 브랜드는 없다. 그점에서는 솔직히 이책에 대한 호감이 다소 저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좀더 세계적인 브랜드를 수록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