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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와 키키 - 어수룩한 멍멍이 토비와 냉소적인 야옹이 키키의 시골 일일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박라희(스텔라박) 그림, 이세진 옮김 / 빛소굴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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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와 키키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은이), 박라희(스텔라박) (그림), 이세진 (옮긴이) 빛소굴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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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드는 현관. 점심 식사 후의 낮잠. 뜨거운 돌 위에 널브러진 멍멍이 토비와 얌전 빼는 야옹이 키키. ~ “피피! 내 귀여운 멍멍이! 나의 금빛 예쁜이, 꽃분이, 귀염이, 왈왈이…“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그 상황은 좀체 끝나지 않는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끔찍히 사랑했던 프랑스의 대표작가라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ㅠㅠ 이제라도 알아서 좋다!
강아지 토비와 고양이 키키가 전하는 이야기이다. 흡사 #잭런던 의 #야성의부름 이 생각났다. 물론 이 책은 그림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고, 때론 깊이 있는 생각과, 철학적인 느낌마저 든다.
읽다보면 어느샌가 내가 토비가 되어 있고, 어느 샌가 키키가 되어 있다. 동물의 원초적인 욕구들을 내가 느끼고, 그들이 바라보는 주인들의 모습을 가끔 피식 하고 소리내어 웃는다.
기차를 타고 여행가는 그들과 정원을 맘껏 돌아다니는 모습, 인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사랑을 갈구하고, 곳곳에 평화로움이 묻어났다.
특히 압권이었던 건 개인적으로 첫 불에 대한 내용에 토비와 키키가 불에 대한 묘사와 생각, 내가 마치 고양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강아지가 되어 느끼는 불의 감각을 느끼는 것 같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져 자칫 심심할 뻔(?)했던 글을 생동감있게 느끼게 해줘서 더더욱 좋았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넘넘 좋을듯!!
덧, 작가는 그녀의 첫 남편 윌리와 헤어지면서 강아지 토비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었고, 공동양육을 하기로 한다. 토비는 콜레트에게 늘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