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
#우아한연인 을 읽고, 우와를 외쳤다. #에이모토울스 의 이전의 책들이 장편소설이었다면 이번에 출간예정 (6월 23일) 인 신작 #테이블포투 는 중단편이 수록된 작품으로, 내가 받은 이 책은 #프리뷰북 으로 #밀조업자 가 수록되어 있다.
두 아이가 태어나고 도시의 밤 문화 같은 건 알게 뭔가 싶었던 부부, 아이들이 스스로 화장실에 가고 밤새 깨지 않고 잘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남편 토미는 1996년 ‘저녁 외출‘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내 메리와 카네기홀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4월 한달 매주 토요일 “거장 연주자”의 연주를 듣는다.
첫번째 토요일, 레인 코트를 입은 노신사가 옆자리에 앉고 부터 토미는 화가 난다. 슬쩍 보인 그의 손에는 마이크가 보였기 때문이다. 도덕적 분노에 휩쓸린 토미, 세번째 토요일, 그는 공연을 보다 중간에 나와 관계자들에게 노신사를 밀조업자로 신고하는데, 그리고 알게 되는 노신사의 사연과 그 후의 이야기.
토미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건 토미의 아내의 시선이다. 부부라는 게 온갖 내밀한 걸, 공유하는 사이라는 걸 암시해준다. 특히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더욱 서로의 생각들을 잘 알게 된다. 육아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관계속에 형성된 옳고 그름에 대한 정의, 욕망,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그렇기에 아내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사랑하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선 대단히 짜증스러워 포기하는 부분들까지도 작가는 섬세하게 포착해 독자를 끌고 몰입하게 만든다.
짧지만 몰입감과 결말이 나를 매우 압도시켰다.
단편이라 스포가 될지 모르니 조심스레 이야기해보자면,
토미가 노신사에게 사과를 구하러 만나는 그 장면들 하나하나가 아주 사람을 들었나놨다. 하다가 마지막엔 훅 하고 던져버린다…!! 읽어보면 바로 공감할 것 같은데…!!! 여튼 어서 나머지 단편들을 읽고 싶다…!!!
✴︎ 어떤 사람들은 얄궂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주는 딱히 얄궂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얄궂은 것과는 정반대다. 저주에 담긴 내용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실현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