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창비교육 성장소설 14
김성민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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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되자, 해결 사이트 공지란이 깜빡거렸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처음엔 단순히 '채팅방이 왜? 뭐가 문제인 거지?'하고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너무 섣불리 판단했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범죄였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일이었으며,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회적 이슈를 품고 있었다.

익명성 뒤에 숨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의뢰를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뢰를 해결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슨 잘못인지도 모른 채

무방비하게 범죄를 저질렀다.

책을 읽으며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내 학창 시절은 그저 해맑고 평범했지만,

이 책 속 주인공 중 한 명은

완벽해야 하는 삶 속에서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부모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때로는 과한 사랑이 족쇄가 되어

자신을 점점 몰아세우기도 한다.

친구에 대한 잘못된 질투와 시기,

그로 인한 오해와 사과를 거치며

주인공들은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혹시 지금,

친구 관계에서 길을 잃은 듯 혼란스럽고

마음이 지쳐 있다면

이 책이 그 해답의 실마리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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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이 뭐길래! - 나의 첫 민주주의 일기 토토 사과
최선민 지음, 권송이 그림 / 토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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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도 참 많은 걸 배우게 된 책이다.
민주주의가 얼마나 힘겹게 지켜진 것인지 알기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과 투표를 해 본 경험을 통해
아이도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이해했다.
또 주인공이 일기 형식으로 용어나 개념을 정리해줘서
너무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책을 읽은 후 아이가 먼저
"왜 투표가 중요해?"라고 묻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해주었다는 점!
책을 읽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권유했다가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웠다.
아이든 어른이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모두가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겠다😊

📘 엄마의 한줄평
책을 읽으면서 엄마는 부끄러웠어.
너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정의가 살아있는
민주주의가 되었으면 좋겠어.

📙1호의 한줄평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평화로운 것이야.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을 잘해서 우리나라가 잘 되면 좋겠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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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딱지 읽기 친구 꼬북
이혜령 지음, 김재희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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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어릴 적 운동장 한켠에서

신문지나 이면지로 고이 접은 종이딱지를

손바닥이 벌게지도록 치며 놀던 그 시절.

요즘 아이들에겐 고무 딱지가 익숙하겠지만

딱지를 둘러싼 승부욕,

그리고 그 속에서 싹트는 우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아요.

『전설의 딱지』는 단순히 딱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딱지를 매개로 시작된 친구 간의 갈등과,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아이들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책 속 주인공 ‘명수’와 ‘주호’는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친구예요.

그러던 어느 날, 누구나 탐낼 만한 ‘전설의 딱지’가 등장하고,

그 딱지를 두고 두 친구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처음엔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지만

감정이 상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이 오가죠.

아이들 세계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장면이라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순수합니다.

싸운 이유가 딱지였던 만큼,

다시 가까워지는 계기도 딱지였죠.

갈등이 끝난 후,

명수와 주호가 어떻게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지가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어릴 적 친구들과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투고,

또 아무렇지 않게 화해하며

우정을 이어갔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와 함께 딱지를 접어 딱지치기를 해보았어요.

누가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 순간, 아이와 웃고 손뼉을 마주치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쌓였다는 것.

그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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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무인도
박해수 지음, 영서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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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삼시세끼를 챙기며 사는 섬 생활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건,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힐링 이야기였다.


직장 상사에게 상처받고 사직서를 낸 지안.
정작 그 상사는 왜 그만두냐며 다그치기까지 한다.
"너 때문에 그만두는 거야!" 외치고 싶지만, 

지안은 마음속으로만 웅얼거릴 뿐이다.

지안은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안고 무작정 떠난 섬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며,
물질도 배우고 바닷일도 하면서 조금씩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라면 어땠을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 나는 슬금슬금 피하다가 한계에 다다라서야 사직서를 냈을 것이다.
그리고 집에 틀어박혀 후회만 했을지도.
어릴 적부터 혼자인 나를 무서워했으니까.

하지만 지안은 스스로 떠났고, 받아들였고, 살아내고 있었다.
무인도는 그녀에게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한 위로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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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한 봉지 이야기씨앗 4
정진 지음, 소노수정 그림 / 반달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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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주인공 마리는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쁘고 똑똑하고 발표도 잘하지만

아무도 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정작 마리만 알 지 못한다.

윤아는 마리보다 예쁘지도 똑똑하지도 않지만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곤

어쩜 그렇게 말을 잘하냐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듣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잘 듣는 행동이 필요하다.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에 공감을 하면서

소통이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마리처럼 일방적인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친구들이 내가 하는 말을 자르고 말하는 마리에게

입에 가위가 달렸냐고 말하거나

참새처럼 계속 짹짹거린린다고 짹짹이라고 놀리는 것을

보면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친구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마리도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잘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장점을 친구들에게 좀 더 돋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밍의 문제였던 것 같다.

나설 때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할 때를 잘 몰랐다.


친구 윤아와 대화를 하면서 마리 스스로 잘 못 된 부분을 알게 되었고

그 부분을 고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입장에서 무척 대견스러웠다.

잘못을 알면서도 못 고치는 어른들도 많은데

마리는 그걸 해냈으니 말이다!!!

책에서 선생님은 '한 봉지'라는

벌과 칭찬을 이야기하신다.

'한 봉지'는 별거 없다.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을 간식을 준비해 오는 것이다.

반성의 한 봉지만 준비하는

우리 마리에게도 칭찬의 한 봉지를

받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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