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여럿이면 뭔가 스토리가 중구난방해지는 느낌이라 원앤온리 관계성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건 작가님이 각 남주별로 완급조절을 잘 하시는 거 같네요. 다만 그와는 별개로 남주가 셋인데 제 맘에 드는 캐가 없어서 누가 찐남주일지 두근두근하는 건 좀 덜했어요. 그래도 가볍게 읽기는 괜찮은 빙의물이예요.
여주의 상황을 이용해먹은 나쁜 남주 그리고 여주의 처지가 안타까워요. 피폐물이라고까지는 못 하지만 여주의 처지가 처지인만큼 살짝 피폐한 분위기가 있어요. 작가님은 이렇게 나쁘거나 못된 남주 그렇다고 완전 최악의 쓰레기까지는 아닌 묘한 수준의 남주 캐릭터를 잘 쓰시는 듯합니다. 다만 그런 강한 남주에 비해 여주 캐릭터가 그만큼 흐릿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