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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면 물어라 ㅣ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삶에 대한 커다란 깨달음이 담겨 있는 책 ..
살면서 두고두고 새겨볼 내용들이 많지만 ..
특히 가슴에 와 닿는 스님의 말씀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
첫째,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둘째,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십시오 ..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아는 것이 상대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상대와 나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이지,
누구 생각이 옳고 누구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
이치를 따져 보면 옳고 그름은 본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셋째,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십시오 ..
길에 좋은 길, 나쁜 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길은 자신의 선택일 뿐입니다 ..
깨달음의 세계는 더러운 것을 버리고 깨끗한 것을 취하는 세계가 아니라,
본래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 줄 깨친 까닭에 버릴 것도 취할 것도 없는 세계입니다 ..
존재에는 열등한 것이 없습니다. 열등함은 우리의 의식이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치가 있고 없는 것은 존재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려 하는가에 따라
존재의 높낮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의 실상은 공하여 인연 따라 일어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
넷째, 인생에는 계획이 없고 일에는 계획이 있다.
일은 검토도 많이 하고 계획을 세워서 가능한 한 치밀하게 하는 게 좋고,
인생은 인연 따라 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고 법륜스님의 조언)
현실을 먼저 보고 그것에 맞춰서 자기 인생을 정해야 합니다 ..
오늘 할 일을 먼저 정하고 날씨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지 말고,
날씨를 먼저 보고 자기 할 일을 정하면 됩니다 ..
그러면 날씨와 내가 아무 관계가 없어집니다 ..
비가 오든 말든, 흐리든 맑든 도무지 자기 소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자유로워집니다 ..
이게 대자유, 대해탈입니다 ..
여러분들은 내 생각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자유와 해탈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합니다.
그건 반쪽 자유입니다.
다섯째, 가볍게 사십시오 ..
인생이라는 것은 길가에 자라는 한 포기의 풀처럼
그냥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죽는 것입니다 ..
존재의 이유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이 자꾸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
존재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
왜 사느냐고 자꾸 물으면 ‘안 죽어서 산다’고 하지요 ..
사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
이유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지금 그냥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여섯째, 집착과 고집을 버리십시오 ..
깨달음으로 가는 데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자기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
자기 생각을 놓아버리면 자기가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변하면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 있으면 변하는 것을 봤을 때 괴로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게 되면
결국 자기 생각대로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 인생을 정말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자기에게는 중요하지 않아도 남이 중요하다고 하는 일도 때로는 해야 합니다.
내 잣대를 놓아 버리면 동서남북이 본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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