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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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를 보면서 특이한 사람이라고는 느꼈는데 ..
내공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
그런데 내가 잘못 생각했다 ..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내공이 쎈 사람이다.

이 책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의 인생고민 상담집이다 ..
많은 사람들이 삶, 가족, 친구, 직장, 연인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고민을 물어오는데 ..

저자가 머리말에서 지적하듯
대한민국 고민 일반의 최소공배수는 ..
많은 이들이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스스로도 모른다는 것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런 자신을 움직이는 게 뭔지,
그 대가로 어디까지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그 본원적 질문은 건너뛰고 그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만 끊임없이 묻는다는 것 ..

저자는 조언한다 ..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으니 ..
행복하자면 먼저 자신에 대한 공부부터 필요하다고 ..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은 바로
"나는 언제 행복한가 ?"

그런 다음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고 ..
제 욕망의 주인이 되라고 ..

모든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감당하는 거라고 ..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말미암은 비용을 치르기 싫어서라고 ..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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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면 물어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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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커다란 깨달음이 담겨 있는 책 ..

살면서 두고두고 새겨볼 내용들이 많지만 ..
특히 가슴에 와 닿는 스님의 말씀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

첫째,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둘째,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십시오 ..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아는 것이 상대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상대와 나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이지,
누구 생각이 옳고 누구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

이치를 따져 보면 옳고 그름은 본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셋째,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십시오 ..
길에 좋은 길, 나쁜 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길은 자신의 선택일 뿐입니다 ..

깨달음의 세계는 더러운 것을 버리고 깨끗한 것을 취하는 세계가 아니라,
본래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 줄 깨친 까닭에 버릴 것도 취할 것도 없는 세계입니다 ..

존재에는 열등한 것이 없습니다. 열등함은 우리의 의식이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치가 있고 없는 것은 존재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려 하는가에 따라
존재의 높낮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의 실상은 공하여 인연 따라 일어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

넷째, 인생에는 계획이 없고 일에는 계획이 있다.
일은 검토도 많이 하고 계획을 세워서 가능한 한 치밀하게 하는 게 좋고,
인생은 인연 따라 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고 법륜스님의 조언)

현실을 먼저 보고 그것에 맞춰서 자기 인생을 정해야 합니다 ..
오늘 할 일을 먼저 정하고 날씨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지 말고,
날씨를 먼저 보고 자기 할 일을 정하면 됩니다 ..
그러면 날씨와 내가 아무 관계가 없어집니다 ..

비가 오든 말든, 흐리든 맑든 도무지 자기 소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자유로워집니다 ..
이게 대자유, 대해탈입니다 ..
여러분들은 내 생각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자유와 해탈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합니다.
그건 반쪽 자유입니다.

다섯째, 가볍게 사십시오 ..
인생이라는 것은 길가에 자라는 한 포기의 풀처럼
그냥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죽는 것입니다 ..

존재의 이유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이 자꾸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
존재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
왜 사느냐고 자꾸 물으면 ‘안 죽어서 산다’고 하지요 ..
사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
이유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지금 그냥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여섯째, 집착과 고집을 버리십시오 ..
깨달음으로 가는 데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자기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
자기 생각을 놓아버리면 자기가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변하면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 있으면 변하는 것을 봤을 때 괴로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게 되면
결국 자기 생각대로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 인생을 정말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자기에게는 중요하지 않아도 남이 중요하다고 하는 일도 때로는 해야 합니다.
내 잣대를 놓아 버리면 동서남북이 본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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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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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플 마인드를 보면 주인공 내쉬가 자신의 균형이론이
FCC bandwidth auctions 이나 antitrust cases 등에 폭 넓게 응용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이론이 그런 곳에 쓰이게 될 줄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

아마도 대부분의 혁신이 바로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다 ..
그리고 이 책은 혁신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런 방식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

저자는 세상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 연결로 이루어져 있고 ..
그 속에서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
터무니없이 우연적인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
예측 불가능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컴퓨터, 텔레비전, 핵무기, 비행기처럼 세상을 변화시킨 대부분의 도구들이
이런 연결의 힘에 의해 탄생되는 흥미로운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

예를 들어 컴퓨터 탄생의 기원을 추적하다 보면 엉뚱하게도 ..
1700년대 초반 프랑스 실크 산업과 1800년대 미국의 인구조사 작업을 만나게 된다 ..

1725년 부숑이 리용의 실크 직기를 자동화하기 위해 구멍 뚫린 종이를 사용했는데 ..
이는 자동 오르간을 위한 제어 메커니즘으로서
걸못을 박은 원통의 존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
구멍 뚫린 종이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공학자들에게 퍼졌고 ..
미국 인구조사에 펀치 카드 메모리로 응용되어 사용된다 ..
이는 다시 표 작성기와 계산기를 거쳐 마침내는 컴퓨터로 이어진 것이다 ..

저자는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수 없이 많은 창조물의 발전 역사상 어느 때에도
그 발전에 참여한 사람 중 누군가가
그들의 연구가 어떤 효과를 가질지 이해한 적이 없었다고 감히 말한다 ..

역사가 진행하는 방식에 큰 설계도는 없다 ..
세상일이 선형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건의 결과를 예견하기는 어렵고 ..
변화는 거의 항상 놀라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사소한 일이
미래에 어떤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

저자는 방대한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수 많은 사건과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데 ..
이처럼 수 많은 인물과 지역과 사건이 등장함에도
출판사가 색인을 만들어놓지 않은 점은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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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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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나의 무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 책 ..

저자는 방대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20권(현재 13권까지 출간)의 만화에 담아낼 예정이다 ..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만화는 조선의 정치사를 위주로 하면서
주요 사건과 해당 사건에 관련된 핵심 인물들의 생각과 처신을 보여주고 ..
실록과 기록을 위주로 하면서도
저자 개인의 적극적인 해석이 개입되어 있다 ..

방대한 내용이지만 술술 읽히는 게 만화의 힘을 실감나게 한다 ..

하지만 몇 권째인가를 넘어가면서부터 글이 점점 많아지더니
나중에는 한 페이지 거의 전부를 글자로 채워놓기도 하는데 ..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저자의 욕심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만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

백성을 하늘로 삼는 민본주의 정치를 펼치고 ..
준비된 유학자인 재상들이 주도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을 이루어 ..
그 힘으로 부국강병을 실현하는 세상을 꿈꾸며 세워진 나라에서 ..
유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모두 사라지고 껍데기와 형식만 남게 되는 과정과 ..

변방 출신의 무장이자 전쟁 영웅이었던 태조 이성계가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가 ..
200년 만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맞게 되는 과정이다 ..

결국 그런 아이러니로 가득 찬 것이 사람들의 인생이고 역사인가 ?

그런데 그렇게 부패하고 허약한 조선이 어떻게 500년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
책이 답해주지 않는 부분이다 ..

절대 권력 하에서 인간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선의 역사는 잘 보여준다 ..

원대한 꿈을 가진 자가 세상을 새롭게 만들지만 ..
결국 가장 정치적인 자가 그 세상의 권력을 차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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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물리학 강의
Paul G. Hewitt 지음, 공창식 외 옮김 / 청범출판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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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물리학 입문자에게 적합한 최고의 서적 ..

경영학을 전공한 나에게 가장 읽기 어려운 책이
바로 물리학 개념을 담고 있는 서적들이다 ..

특히 카오스와 복잡계에 관심이 많아 관련서적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
짧은 물리학 지식 때문에
번번이 책 내용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채 넘어가곤 한다 ..

그래서 물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면서도 ..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물리학 서적의 필요성을 항상 느껴왔다 ..

그런 나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 책이 바로 이 책 ..
나아가 물리학이 의외로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
나의 상식과 다른 물리학 지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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