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시럽을 이용한 싼 당분이 ‘인간 푸아그라‘를 만들고 있다.
팔면 그만인 기업, 싸게 도파민 중독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짧은 임기내 나쁠 것 없는 정치, 그 사이에서 건강수명이 희생되고 있다.

2019년 약 20억 명의 성인이 과체중이고 6억 5000만 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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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나 가공식품을 통해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다. 2015년 한 해에 미국인 1명이 먹은 설탕은 46kg이나 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인은 35kg, 독일인은 37kg, 영국인은 34kg, 인도인은 18.5kg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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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간이 당의 잉여분을 지방 형태로 저장하면서 염증이 나타나는 질병인 비알콜성 지방간을 노골적으로 ‘탄산수병, 푸아그라병‘이라고 말한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운 이 질병은 산업선진국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간이식의 두 번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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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재료는 생물다양성의 파괴와 함께 더 희귀해질 거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무엇을 먹느냐가 계급을 보여주는 현실은 더 가혹해질 것이다. 설국열차에서 보여주듯이.


앞으로는 비타민이 보강된 과일, 많은 영양소로 구성된 슈퍼푸드, 미세 해조류로 강화된 달걀 등 최상류층을 위한 치료 목적의 음식들이 발전할 것이다.
이 현상은 ‘슈퍼프루트‘라 불리는, 항산화제가 매우 풍부한 과일 시장의 발전으로 시작된다. 항산화제는 암과 심혈관 질환 같은 질병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슈퍼프루트에는 구기자. 피칸,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비타민나무 열매. 아세롤라. 블랙체리, 크랜베리, 월귤나무 열매가 있다. 비타민나무 열매는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열 배나 더 많이 들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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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에도 나쁨과 더 나쁨이 있다. 싼 것들은 더 나쁨을 동반하기 쉽다. 싸고 효율이 높은 것들은 그 해악을 정부가 걸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싼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돈없는 국민들이 실험쥐가 되기 때문이다.

더 나빠진 것은 점점 강력해지는 농식품 산업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단맛 내는 원료를 대체했다는 사실이다.
1960년대까지 농식품 업체에서는 미국에서 재배되지 않는 사탕무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자당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1970년부터 미국산 옥수수로 만든 옥수수 시럽HFCS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옥수수 시럽은 수입한 자당보다 휠씬 쌌고 액체여서 음식에 섞어 넣기가 휠씬 쉬웠다. 그런데 자당의 포도당과 달리 옥수수의 과당은 인슐린으로 조절되지 않아 옥수수 시럽을 많이 먹을수록 혈액 속 지방과 콜레스테불 수치가 올라간다. 게다가 과일에 든 과당과 달리 옥수수의 과당은 다른 영양소와 결합하지 않아 순수한 과당의 해악을 상쇄할 수 없다. 한마디로 옥수수 시럽은 재앙에 가까운 첨가제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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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캠페인 때문에 그렇게 됐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의 로비가 바꿔놓은 미국의 풍경을 생각하면...

1960년대에 펩시는 밥을 먹는 장소가 주방에서 거실로 이동한 것을 찬양하고 군것질, 그러니까 식사 시간에만 먹는 것이 아니라 늘 먹는 소비 습관을 홍보하기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벌였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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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의 식탁을 엎어버린 자본주의.


미국 서부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산업가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산업가들은 냉동 열차 등 당시의 기술 혁신 덕분에 고기를 장거리 운송할 수 있었고 미 대륙의 식품 시장이 통일되었다.
소비자들이 주거, 의복, 교통, 오락에 돈을 더 쓰게 하려면 식비를 줄여야 했다. 그래서 식생활을 통일하고 단순화하고 중립화한 것이다.
음식은 대화의 주제가 되면 안 되었고, 그러려면 음식이 시시해야 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하면서 혼자 밥을 먹게 해야 했다. 그러려면 적은 비용으로 노동자와 그 가족을 먹일 수 있는 가공식품을 만들어내야 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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