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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 오늘 ㅣ 탐 청소년 문학 38
이송현 지음 / 탐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요즘 아이들....
뉴스에 나오는 청소년들의 사건 사고를 보면서
어른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학교폭력, 절도, 폭행....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 아이들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도 아닐 텐데
우리는 그 아이들의 고민과 상처를 보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십 대들의 안녕을 묻는 청소년 소설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으로 등단하여
사계절 문학상과 마해송 문학상을 받은 이송현 작가의 소설입니다.
은따, 다이어트, 진로 고민, 형제 갈등, 가족의 분열 등
아주 평범한 고민들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 12편이 실려있는데요.
그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둑을 잡고도 도둑이 다쳤을 가봐 조마조마 해하는 소심한 아이,
불량한 아이란 소문이 들리지만
대청소 날 도망간 아이들의 몫까지 청소를 하는 아이,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아이.....
크고 작은 상처와 고민을 가지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고요.
이 아이들과 얽혀잇는 어른들의 이야기도 있는데요.
다이어트를 위해 먹지 않고 운동만 하는 아이와
배드민턴 시합을 하는 초록 야구 모자 할아버지
그리고 은둔생활을 하는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편의점 사장님.
밭일을 시키고 나서 아이들에게 갈비를 먹이는 할머니 등
아이들과 어른들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 또한 보여줍니다.
이렇게 꼭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반 아이들이 선행상 후보로 뽑은 아이가 불량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행상을 받지 못하는 부분은
어른으로서 좀 부끄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나 또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어느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십 대 아이들의 오늘이 괜찮은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