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와 친구들 - 한여름 밤의 대소동 바람그림책 164
김고운 지음 / 천개의바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시골에 사는 여섯 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강아지를 똥개라고 부르지만

강아지들은 자신을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근사해 보이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논밭으로 일을 하러 나가면

강아지들은 친구를 불러내서

골목을 뛰어다니고 풀밭을 뒹굴며 놉니다.


그러다 한 줄로 걸어 논두렁 앞 정자로 가지요.

그곳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먹다 남은 새참이 있거든요.


오늘은 수박이 있습니다.

달고 시원한 수박~


수박이 더 먹고 싶은 여섯 강아지들은

밤중에 모여 경운기 할아버지네 수박밭으로 가기로 하지요.


모두 잠든 밤,

수박밭에 도착한 강아지들

단단한 수박을 먹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깨진 수박이 보이네요.

쉽게 수박을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와 딱 마주치는데요.


강아지들은 수박을 먹을 수 있을까요?

강아지들이 마주친 것은 누구일까요?


개성 강한 여섯 강아지들이 정말 귀엽습니다.

자신들에게 똥냄새가 나지 않는데 똥개라 부른다며

멋져 보이는 '시고~르자브종'이라 부르는 모습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라 더 보기 좋습니다.


여섯 강아지들이 함께 하는 모습만큼이나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도 정겹습니다.

강아지들을 챙기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따뜻합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네요.


여섯 강아지들은 시고~르자브종 방법대를 경성하는데요.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뒤표지에 그려진 강아지들이 뒤태까지도

너무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이 놀자 - 2025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2025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청개구리그림책 12
표영민 지음, 바림 그림 / 청개구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

루이 앞에 오랑우탄이 불쑥 나타나 같이 놀자고 합니다.

실랑이를 하던 루이는 할 수 없이 오랑우탄과 놀이터에서 놀았지요.


집에 늦게 들어간 루이에게

어디 있다 오느냐고 엄마가 묻습니다.


루이는 오랑우탄 이야기를 하지만

엄마는 루이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다음날은 캥거루가,

그다음 날은 펭귄이 나타납니다.

루이는 동물들과 노느라 집에 늦게 들어가지요.

그런 루이에게 엄마는 거짓말을 한다며 야단을 칩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루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지요.

동물들이 집으로 몰려와 집안이 엉망이 되어버린 겁니다.


루이의 말을 믿게 된 엄마는 루이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루이는 우리 동네에는 동물들이 살지 않는다며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같지 않나요?

맞습니다.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패러디한 책입니다.


부모님들은 숙제부터 하고 놀라고 말하지만

학교가 끝나도 빡빡한 일정이 있는 요즘 아이들은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스케줄을 잘 조율해야 놀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놀 시간도, 놀 친구도 없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현실입니다.


어쩌면 놀자고 말해주는 동물 친구들이

루이는 반가웠을지도 모릅니다.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 책이 정말 잘 표현했네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늦게까지 숙제를 해야 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야단부터 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반성도 하게 되고요.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나

숙제부터 하라는 엄마의 마음이나

조금만 마음을 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아보며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는 그동안 마음속의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 당근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0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혼자 겨울을 보내는데 익숙한 토끼 씨.

차 한잔 마시며 책도 보고

식물들도 가꾸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토끼 씨가 가끔 외롭다고 느낄 때 봄이 찾아왔어요.

토끼 씨는 가장 좋아하는 당근 씨앗을 심습니다.

날마다 물도 주고, 말도 걸어 주고, 노래도 불러줍니다.


어느 날 아침,

토끼 씨는 씨앗 하나가 눈에 띄게 잘 자란 것을 발견하지요.

게다가 움직이기까지 하네요.


자세히 보려고 당겼더니...

"안녕하세요, 토끼 씨!"

당근이 말을 합니다.


놀란 토끼 씨는 집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지만

당근은 뒷문으로 따라 들어옵니다.

허락도 없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집안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니기까지 합니다.


조용하던 토끼 씨와는 너무 다른 당근.

토끼 씨와 당근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극 I와 극 E를 보는 것 같네요.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둘이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안되는 일도 아닙니다.


토끼 씨는 당근의 모든 행동이 불편합니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하지요.

천방지축 당근은 그런 토끼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둘은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어갑니다.

토끼는 당근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요.

당근도 잔잔한 놀이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아가지요.


사실 가끔은 외로웠던 토끼 씨는

당근에게 친구를 어떻게 사귀는지 묻습니다.

당근이 알려주는 방법이 어렵지는 않네요.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다려주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토끼가 당근을 심을 때처럼요.


이 책은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의 작가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의 신작입니다.


서로 다른 캐릭터를 대비시키며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으면서 따뜻하게 풀어냈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성향이 다른 친구와 함게 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복이를 찾습니다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수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137
강문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누군가 만복이를 찾습니다.

아침, 대문이 열린 사이에 집을 나간 만복이.


친구 집에도,

놀이터에도.

운동장에도 가보지만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서에도 가보고

병원에도 가보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만복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아침부터 시작된 만복이 찾기는 저녁까지 이어집니다.

덩달아 만복이가 걱정되고 불안해집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낍니다.

다시 앞으로 책을 넘겨 찬찬히 보니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 초록색 공과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제 맘대로 상상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간절함이 그림 곳곳에서 느껴지는데요.

책을 보는 동안 누군가의 일방적인 간절함이라 생각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찾고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뒤표지에 그려진 만복이와 가을이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림책의 색들이 대부분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져있어요.

‘나의 시선이 아닌 강아지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싶다’고 말한 작가는

강아지 눈에 비치는 세상이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졌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반전이 기막힌 이 그림책은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입상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폭탄 케이크
박세랑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웃긴 책을 읽어도, 개그맨을 만나도,

재미있는 영화를 봐도 웃지 않는 호랭이.


어느 날 어슬렁거리던 호랭이는

황홀한 빵 냄새에 홀려 하고 싶은 일이 생깁니다.

바로 빵 만드는 일이었지요.


주인 토깽이는 빵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쳐 줍니다.

토깽이가 알려준 방법은 반죽을 할 때

마법가루 한 숟가락과 함께 꼭 웃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호랭이는 웃는 게 어렵습니다.

그러니 빵 맛도 날마다 달랐지요.


토깽이한테 혼나 엉엉 울면서 만든 날에

빵에서 눈물이 빵빵 터지는 맛이 나고,

하품을 하며 빵을 만든 날에는

빵을 먹자마자 하품이 빵빵 터져 나왔지요.


그러던 어느 날 호랭이가 좋아하는 호순이가

케이크를 주문하러 옵니다.

게다가 생일 초대까지....


호랭이는 케이크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요?


호랭이가 만들어내는 빵 이야기는

그 상상력이 너무 기발해서 빵 터졌습니다.

잘 웃지 않는 사람도 웃게 만들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실패를 겪으면서도

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호랭이가

참 멋져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요.


웃음을 잃었던 호랭이가 웃음도 찾고

멋진 사랑까지 하게 되는 모습은

긍정적인 마음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 합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행복한 웃음이 지어지는 그림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