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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공룡 집
장선환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공룡'이라고 하면 당연히 커다랗고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몸길이가 겨우 9센티미터인 공룡이 있답니다.
바로 아누로그나투스인데요.
날개를 펼치면 35~50센티미터 정도로 아주 작은 익룡입니다.
이렇게 작은 익룡들은 커다란 공룡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을까요?
지금부터 아누로그나투스 부부의 집 찾기 여정을 따라가 봅시다.
익룡 아누로그나투스 부부는 알을 낳을 안전한 집을 찾고 있습니다.
익룡 부부는 숲에서 가장 높은 삼나무에 집을 짓습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집이 마구 흔들립니다.
깜짝 놀라 집에서 빠져나온 익룡 부부는
숲의 나무를 먹고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발견합니다.
집을 잃은 익룡 부부는 다시 집을 지을 곳을 찾는데요.
강가도, 들판도, 절벽도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그때 아빠 익룡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로 공룡 등에 집을 짓는 것이지요.
귀찮은 곤충들을 쫓아준다고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익룡 부부는 드리오사우루스를 찾아가
등에 집을 지어도 되는지 묻습니다.
그러나 드리오사우루스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해친다며 거절을 하지요,
다른 공룡들에게도 부탁을 해보지만 거절을 당하기도 하고
더러는 안전하지 않아 집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익룡 부부는 안전한 집을 지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공룡의 등에 집을 짓겠다는 익룡 부부의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요?
익룡 부부의 부탁을 거절하는 공룡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밀어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회는 정말 따뜻할 겁니다.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네요.
쥐라기 시대를 대표하는 공룡 10종이 나오는데요.
그 시대의 생태를 잘 알 수 있게 사실적으로 배경을 그렸고요.
공룡의 특성도 잘 살려 그려냈습니다.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책 말미에는 그 공룡들에 대한 설명까지 첨부되어 있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홀딱 반할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