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언어 수업 - 모호한 생각을 미래의 비전으로 바꾸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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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컨셉의 기본 개념을 다져주었던 <컨셉 수업>에 이어

2탄으로 <컨셉 언어 수업>이 나왔습니다.


기존의 다른 책에서 볼 수 있는

카피라이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이 책을

'말을 통해 미래를 만드는 책'이라고 말하며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컨셉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컨셉을 만든다고 하면 화려하게 꾸미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자는 상품 또는 브랜드의 목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말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개발되기 전 '퍼스널 컴퓨터'라는 말이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라디오가 완성되기 전에

'주머니에 들어가는 라디오'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처럼

상상 속의 미래를 말도 선명하게 표현하고,

혁신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말을

저자는 '비저너리 워드'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비저너리 워드에 대한 이론과 사례,

그리고 실전을 실어

독자가 비저너리 워드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저자는 비저너리 워드를 만드는 4단계 기법을 이야기합니다.

1단계는 "정말 그럴까?"라는 물음으로

'현재 상황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만약?"이라는 물음으로 '미래를 탐색하는'것이고요.


3단계는 '요컨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말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4단계는"그러려면?" 어떤 행동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지요.


컨셉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작가가 제시한 4단계 기법을 이용하면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컨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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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북멘토 그림책 31
모나 그랑종 지음, 엄혜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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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텃밭에 물을 주다가 아주아주 작은 개를 발견한 아이.
아이의 엄지보다 작고,
작아서 짖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가까이서 보니 조금 우스꽝스러운 이 개를
아이는 미니 멍이라고 이름 짓고 키우기로 합니다.

아이는 혼자 두면 심심할까 봐 미니멍을 학교에 데려갑니다.
미니멍에게 축구심판을 보게 했는데
너무 넓은 잔디밭에서 미니멍을 잃어버립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니멍을 찾은 아이는
미니멍이 그리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미니멍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함께 씻고, 물기를 말려주기도 하고
정성을 다해 돌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식사를 하던 중,
깜짝 놀랄 일이 생기는데요.
이 일로 아이는 어쩌면 미니멍이
생각보다 똑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니멍은 어떤 일을 한 걸까요?
미니멍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정도 쌓을 수 있지요.
아이의 모습에서 돌본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초록색 풀밭에 노란 미니멍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부터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고요.
본문의 그림들도 색채가 풍부하고 선명합니다.

미니멍이 너무 작아서 일까요?
책의 판형이 정말 큽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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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두 살에게
소복이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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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열두 살이라는 나이는 어떤 나이일까요?

아이들의 열두 살을 떠올려보니

제 눈에는 마냥 어린아이인데

아이들은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했던 때더라고요.


저의 열두 살도 떠올려보니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의 고민은 다 가지고 있고,

이랬다저랬다 마음도 복잡하고 감정도 복잡했던....


즐겁고 행복하고 재밌고...

그저 단순했던 세상이 조금씩 어려워지는 시기가

바로 열두 살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인지 아닌지 혼란스럽고,

친구들과 웃고 즐기지만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음은 외롭기만 한데

가족들은 그런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 불안, 설렘, 안도 같은 감정을 보며

옛날에 느꼈던 내 감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도 그런 시기를 지나왔음에도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내면의 힘을 길러나갑니다.

어쩌면 이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마냥 어리다고만 할 수 없는,

그런 열두 살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소복이 작가가 따뜻하게 그려냈네요.

이야기 속의 아이를 보며

지난 나의 열두 살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치열한 열두 살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어른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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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라, 튤립과 친구들 - 눈을 크게 뜨고 숨은그림찾기 TULiPE
소피 게리브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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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예전에 어린이 신문을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신문을 보며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숨은 그림 찾기였어요.

친구들과 경쟁하며 찾던 그 시간은 정말 즐겁고도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재미있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튤립 TULiPE> 시리즈의 스핀오프인데요.

장면마다 숭어 있는 튤립과 친구들을 찾아내는

'숨은 그림 찾기' 책입니다.


이 책의 튤립, 크로커스, 바이올렛을 찾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빽빽하게 그려진 조금은 압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꼼꼼하게 미션을 수행하며

관찰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지만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요.

바로 풍경입니다.


크고 작은 얼음벽이 솟은 바다,

환상적인 섬과 산, 눈 덮인 산,

그리고 도시, 숲속, 사막, 화산, 우주까지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주인공을 다 찾고 나면 마지막에 새로운 미션이 주어져

다시 책을 맨 앞으로 돌리게 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미션을 모두 해결하고 난 뒤에

함께 책을 보는 사람과 새로운 미션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해도 재미있겠지만 친구나 가족들과도 함께 하면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튤립 TULiPE>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지만

함께 본다면 즐거움이 더 풍부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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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 아주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세상을 바꿀 실험들
이창욱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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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과자를 커피에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이렇게 비스킷을 차에 담가 먹는 것이 16세기부터 있었답니다.


과자를 차에 담가먹는 것을 덩크라고 하는데요.

덩크슛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저는 가끔 믹스커피에 에이*을 담가먹는데요.

그러다 보면 과자를 너무 많이 담가 커피에 빠져버리거나

덜 담겨서 맛이 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자를 어떤 각도로 담가야 좋을지를 연구한 과학자가 있답니다.

뭘 이런 걸 연구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과자를 덩크해 과자가 부드러워지는데도

모세관현상이 작용하고 있고요.

렌피셔 교수는 이 모세관 현상을 설명하는 '워시번 방정식'을 활용해

가장 적당한 시간을 계산했다고 합니다.

과자를 덩크하는데도 이런 과학이 숨어 있다니 신기하라고요.


과학기자로서 활동한 이창욱 기자가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 수상 연구들과

이런 연구를 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그노벨상'?

이게 뭔가 궁금하시죠?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인데요.

웃긴 과학 연구를 찾아 주는 상입니다.


웃기기만 하다고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웃음 뒤에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연구에 이 상을 수여한다고 해요.


벌에 어느 부위를 쏘이면 가장 아플까?

고양이는 액체일까, 고체일까?

성공하려면 운과 재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한 번쯤 궁금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우리는 그냥 궁금해하고 마는 질문들을

열과 성을 다해 연구한 사람들이 있었더라고요.


"이런 걸 연구한다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연구가 있기에

의미 있는 후속 연구가 이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소개된 연구 자체도 재미있고 황당해서

읽는 내내 웃음이 그치지 않지만

사소한 질문이 과학을 발전시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엉뚱한 생각이나 호기심을 쓸데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태도에 대하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웃기지만 웃음 뒤에 생각거리를 주는 이그노벨상처럼

이 책도 재미있게 읽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네요.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입니다.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더 큰 관심이 생길 수 있는,

관심이 없었다면 관심이 생기게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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