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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상백산에서 여섯 명의 아이들이 발견된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열 살에서 열두 살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똑같은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아이들.
지문 조회를 해도 일치하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경찰서 문을 열고 한 여인과 노모가 들어옵니다.
노모는 그 아이들 중 하나가
60년 전 잃어버린 자신의 딸이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아리송하고 궁금한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말을 하지 못하게 된 담희.
담희 앞에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가 나타납니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을 30년 전 실종된
담희의 고모 '민진'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상황이 담희의 고모인 '민진'이 확실하지만
왜 사라진 때와 같은 모습인지 민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함께 살게 된 민진과 담희는 자매처럼 친구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민진이 갑자기 사라지는데요.
갑자기 사라진 민진에 대한 의문이
담희의 미술치료 선생님이던 보경에 의해 풀리게 됩니다.
30년 전 보경도 기억을 잃은 채,
사라졌던 때의 모습 그대로 상백산에서 발견되었거든요.
담희는 보경과 함께 민진을 찾아 나섭니다.
둘은 민진을 찾을 수 있을까요?
현실의 상황이 힘들어 마인계를 택했던 보경과 민진.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멈춰버렸습니다.
담희 또한 엄마의 죽음 후에 자신을 가두어버렸지요.
그들이 서로를 의지해가며
자신의 시간을 되돌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손 내밀어 주는 누군가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처받은 것들을 그대로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에 맞서보는 것이
진정한 성숙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시간의 작가’로 불리는 김혜정 작가의 신작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완성되었다고 말합니다.
시간에 대한 서사의 ‘완결판’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