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라이버 - [할인행사]
마틴 스콜세지 감독, 로버트 드니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그는 왜 첫 데이트 코스로 포르노 영화를 골랐을까.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단순 착오나 실수였을까? 거칠지만 의미있는, 아니 거칠어서 의미있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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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면 이제 이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는 내려야한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목표없이 달려온 인생이어서 실패도 없을 것이라는 억지를 부려도 되는 날의 쾌감이 아주 가끔 선물처럼 주어질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렇다.

엄마는 쉰살이 다 된 딸의 앞날을 아직도 걱정한다. 부디 몸조심 하고 마음 다치지 않게 살아가기를. 영화를 보는 대신 극장 건물 청소하는 분과 대화하는 엄마를 알게 되었다. 내가 몰랐던 엄마가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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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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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0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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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15: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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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여러 작가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은 거의 모든 경우 무슨무슨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는 타이틀로 출간된다.(아닌 것도 있으려나?) 이 책은 알라딘 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인데 수상작 <작별>을 읽고 나서도 한참을 더 걸려 나머지 후보작을 읽었다. 단편소설의 호흡으로 감동을 일으키기란 참 쉽지 않다고 보는데 예외가 있음을 알았다. 단연코 한강의 작별이 그러했다. 리뷰를 쓰기 조금 전 다시 한번 읽었는데 처음 읽었던 지난번과는 달리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그냥 가슴에 고였다. 그가 늦은 야근을 마치고 시린 손으로 차의 시동을 걸고 있을 시간이기 때문이다. 눈이 어룽거려선가 자꾸만 오타가 나고 얼른 글을 마쳐야 하고 급하기만 한데 내일 온다는 눈소식에 왜 이리도 마음이 화끈거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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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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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이라는 이유로 서사의 몸집을 반드시 불릴 필요까지는 없다는 걸 보여주고, 결말이야 어떻게 처리하든 독자들이여 개의치 말라는 그 배짱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범하여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설. 마음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취급했던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좀더 잘게 곱씹고 되새겨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타인의 마음이야 내 어쩔수 없다쳐도 내 마음이 어떤지 그것조차도 알지 못하는 것의 슬픔이 여기 있음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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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1-08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컨디션 2018-11-08 09:09   좋아요 2 | URL
좋은 하루를 스스로 다짐하듯 보증하듯 이제 막 커피한잔 앞에 두고 있어요^^

한수철 2018-11-1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마음이 어떤지 그것조차도 알지 못하는 것의 슬픔˝이라는 표현에 절로 공명이 되네요. T.T

...하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인지- 상관 관계가 면밀히 있는지는 차치할게요- 마음이랄까, 예 마음이라고 할게요, 마음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약해진 건 사실 같아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아무튼 오랜만의 반가운 페이퍼네요. 컨디션 님의 스타일이 물씬 느껴지는. ;)

컨디션 2018-11-11 15:24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너무너무 오랜만에 한수철님 댓글이라, 철퍼덕 놀래미가 놀래자빠져서 어쩔줄 몰라하는 듯한 그런 마음이, 정신과 함께 번쩍 들었다고 딱 요만큼만 제 마음을 표현해 봅니다.

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말씀 들으니 뭐 저로선 일단 부럽기만 한데.. 근데 저도 최근 얼마전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제법 생겨서 사실 얼마나 좋아죽겠는지 어디 티도 못내고 있었는데 지금 이 기회를 빌어서..^^ 누구(?) 약 올리는 것처럼 들리셔도 어쩔수 없습니다ㅎㅎ
마음은 그 누구든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시간과 함께 육체가 약해지듯..

그나저나 불현듯
예전 알라딘 깨나 하던(주로 댓글 막 주고받던) 그런 때가 있었구나 하면서 언제 또 가능할랑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2018-11-12 1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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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17: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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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18: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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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가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6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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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너무 똑부러지게 간결하면 오히려 잘 안읽히고 몰입도가 떨어지는데 이 책은 좀 예외였다. 그만큼 문장을 압도하고도 남을 메시지가 살아있기 때문이리라.
여백이 너무 많은 문장을 보면 마치 세상 초월한듯한 태도가 오히려 반감을 사기 쉬운데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매게 만든달까. 착한 말처럼 유치하고 재미없는 것도 없는데 그는 그런 와중에도 뼈속을 뭉클하게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말로만 들었지 사실 알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과연 영화와 소설 중 어느 쪽에 더 애착을 느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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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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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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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2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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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15: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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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15: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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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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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0-15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겨울이 가까워지는 느낌의 월요일입니다.
한동안 미세먼지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앗, 하는 그런 기분이예요.
내일까지는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많다고 해요.
외출하실 때는 마스크 하나 챙겨가시면 좋을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8-10-15 18:06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흐린 가을하늘도 오랜만인게 이게 다 미세먼지 때문인가봐요. 마스크는 습관이 안되나서 그런지 여간해선 잘 안해요. 미세먼지 무서운줄 모르고사는 편이라..ㅎㅎ호되게 추우면 그때는 좀 해요. 서니데이님도 기분좋은 저녁 보내시길요^^

2018-10-19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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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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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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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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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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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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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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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7: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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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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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0-2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불고 비오고 차가운 날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컨디션 2018-10-31 22:16   좋아요 1 | URL
시월의 마지막밤이 깊어가네요. 어제보다 추운 내일이 앞으로 몇달은 가다서다를 반복할 겨울이 코앞이니 시큰 코가 시려운 것도 같고..ㅋ
서니데이님도 언제나 감기조심, 10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서니데이 2018-11-0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도 좋은 일들로 가득한 한 주 보내세요.^^

컨디션 2018-11-07 22:46   좋아요 1 | URL
오늘이 입동이었네요. 비까지 내려서 이제 나무들도 완연한 겨울나무가 되는 그런 날의 시작. 밤이 깊어간다는 말이 점점더 와닿는 그런 밤이기도 하구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