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 가까이 프사 포기상태로 지냈더니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 편하다는 것. 잠수 탄 기분도 들었고 공백의 묘미랄까 여백의 미? 뭐 그런 거. 여배우 프사를 시리즈처럼 이어간다는 결기(?)의 사이클을 깨고 나니(이 또한 단순한 변덕의 산물이긴 했지만) 낯선 쾌감이 깨어났다고나 할까.  

 

 

이번호는 에바 그린이다. 꽤나 알려진, 미모로는 거의 일급배우인 모양인데, 난 솔직히 이 배우 출연작 한편 본 게 없다. 

이미지를 찾다가 알게 된 건, 차가운 팜므파탈 같은 센 역할을 많이 했고, 퇴폐미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과감한 노출도 능란하게 잘 소화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쉽지 않았다. 프사로 선정할 만한 마땅한 사진이 정말 없었기 대문이다. 가물에 콩나듯, 그나마 청순한 이미지를 몇 장 건지긴 했는데, 가만히 보면 역시나, 서늘한 아름다움을 숨길 수가 없다.

 

 

프사 재개 기념으로, 수위가 무난한(하지만 재미는 좀 없는) 대표 이미지 몇 개를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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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7-2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사 유무로 그런 의미를 짚을 수 있군요. 겉치장에 별 관심이 없어놔서요.
여하튼 컨디션 님 덕분에 눈이 호강하네요. ^^

컨디션 2016-07-29 20:36   좋아요 1 | URL
저야 뭐, 의미라는 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갖다붙이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겉치장은.. 제가 좀 신경쓰는 편인데요, 몸빼바지에 장화가 일상복입지요ㅋㅋ
그래서 이렇게라도.. 부득부득 여배우 오지랖에 관심이 많나봐요ㅎㅎ

2016-07-29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7-29 20:44   좋아요 2 | URL
미모보다 연기력이라 하심은, 어떻게 보면 취향을 드러내신 건 아닌지?^^

근데 대체로 여배우들 보면 웬만해선 주연으로 나서기 힘든 환경 같아요. 연기력을 떠나서 시나리오 자체가 남성 캐릭터 위주로 가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구요..

서니데이 2016-07-29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007 카지노로얄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맞는지 자신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이제 한 달간은 에바 그린을 볼 수 있겠네요.^^

컨디션 2016-07-29 20:53   좋아요 1 | URL
네~ 카지노 로얄 맞습니다(무척이나 잘 아는 척^^) 역대 본드걸 중에 최고(?)라고들 하더라구요.
적어도 한달은 가겠죠? 중간에 변덕이 발동하면 그 안에 교체될 수도 있어요ㅎㅎ

다락방 2016-07-30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바 그린 예쁘죠!! 엄청 매력적이에요. 올리신 이미지들 중에 프사 있나요? 스맛폰은 프사를 볼 수 없어서 ㅜㅜ

컨디션 2016-07-30 21:10   좋아요 0 | URL
같은 여자로서가 아닌 뭔가 다른 차원에서 여배우들이 선사하는 강렬한 에너지가 분명 있죠.(다락방님의 페르소나 안젤리나 졸리가 그러한 것처럼?)

이번 프사, 페이퍼에는 없는데요, 스맛폰으로는 안보이나요? 에바그린이 입을 크게 벌린 채 폭발적인 말괄량이 손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6월의 마지막 날. 6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의 마지막 날이네? 6월의 마지막 날이로구나. 6월의 마지막 날이로군. 6월의 마지막 날이군. 6월의 마지막 날인 걸? 6월의 마지막 날인 것이야. 우왂 6월의 마지막 날이닼. 기한을 넘겨 제출한 보고서는 내 인생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것이 있다면 보고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난 이제, 기한을 넘겨가면서라도 제출해야 할 보고서가 없다. 그냥 내맡길 뿐이다. 목적도 지향도 없이, 그렇게 정처없이 흘러간달까.  

 

지난 시간동안(?)- 대문에 걸어놓은 8권 중에-  유일하게 읽은 책은 <종의 기원>이다. 잡은 순간 놓질 못하겠는 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만 같다. 확인한 바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안이해서도 아니고 치열하지 못한 건 더더욱 아닐테고, 그저 각자 자기만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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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짓을 왜 하는가.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언제나 고비는 있는 법. 슬럼프라고도 하나.

무의미하지만 그 무의미 자체가 의미라고 누가 말했던가. '누가 말했던가?' 이 말을 누가 했는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꼭 말했을 것이라는 확신이기도 하다.

 

암튼,

잘 알지도 못하는 '레이첼 와이즈'를 이제는 내릴 때가 되어서 내리는 게 아니라, 오늘은 비가 오니까. 단지 그 이유로 시간이 좀 생기는 바람에 무의미한 짓거리나마 하게 되었다. 이 무슨, 영혼없는, 담담히 소회를 밝히는 듯한 말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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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1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달에는 누군가요? 컨디션님^^

컨디션 2016-05-10 22:09   좋아요 1 | URL
어..(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위노나 라이더예요. 근데 너무 어둡게 나오네요. 웃는 얼굴이라 괜찮거니 했는데. 밝게 나온 걸로 바꿀까봐요.^^
 





한달에 한번은 프사를 교체하기로 했는데 그만 시일을 넘겨버렸다. 그간 컨디션이 안좋았다. 지금도 썩 좋지는 않다. 엄살 조금 보태서 하는 소리긴 하지만, 이래서야 어디 제대로 된 농사를 짓겠나. 끙. 이런 마음의 소리조차 엄살이 살살 녹아있ㄱㄴ 하지만 그래도 어디 아래서야 제대로된 농사를 짓겠냐. 응? 


우야둥둥.. 할 건 하자. 빨리 하자. 시간이 없다.(난 어째 맨날 시간이 없냐) 이번호(?) 여배우는 누가 될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찾다보면 나타나겠지. 좋아하는 배우가 딱히 없으니 선택의 폭은 넓고 그에 걸맞지 않게 고민의 여지도 없다. 눈감고 찜하면 된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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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4-08 21:34   좋아요 1 | URL
레이첼 와이즈예요. 1970년생 영국 출신이라네요. 눈감고 막 골라도, 일단 여배우니까 미모는 걱정 없다고나 할까요.ㅎㅎ 요즘은 본격적으로 바쁜 건 아니구요, 이제 슬슬 발동거는 시기예요. 정말 바쁘고 힘든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인 거죠.

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 일도 잘 되어가길 바랄게요^^

붉은돼지 2016-04-0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호는 기대가 큽니다. 지난 호는 조금 실망이었지만요... 오호호호......뭐, 실없는 농담이구요...호호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컨디션 관리 잘 하시길 바라옵니다.

컨디션 2016-04-08 21:38   좋아요 1 | URL
붉은돼지님 기대가 크시다니, 갑자기 아닌 밤중에 의욕이 불끈.ㅎㅎㅎ 아닌 게 아니라 그래서인지(기대가 크셔서인지) 이번호 사진은 얼굴이 디따 크게 나왓네요.ㅋㅋ

컨디션 관리에 늘 신경써주셔서 고맙기 한량없습니다.^^
 

여배우 사진 물색 중. 계절을 반영할까, 심경을 반영할까. 아님 그냥 충동과 랜덤으로 갈까.  

 

한달에 한번 정도는 변덕을 부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족한 '나의 변덕' 코너. 오늘은 이 행사를 거행하기에 부족함 없는 날이다. 다코타 패닝과 함께한지도 어언 한달. 지천으로 널린 살구색 벽지도 이제 누렇게 뜨기 시작했고 해서. 프사 갈아타고 벽지 새로 도배하고 책장까지 갈아엎으려면 바쁘다 바빠. 정말 쓸데없는 짓임을 알지만 해야만 하는 나. 알면 그만하지? 아니. 그런 나를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아니까 난 나를 긍정하지.ㅎㅎ(미친 거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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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2-24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혹시 주문(?)도 받나요??
저는 뭐 개인적으로 일전의 그 기네스 펠트로우가 마음에 들더군요..

제 의견을 반영해 주신다면........제가...답례로...
커디션님께 호텔 아드리아노 1일 무료 숙박권을 드리고 싶습니다만...
아시다시피...그 호텔이라는 것이 .......음...

컨디션 2016-02-24 16:52   좋아요 1 | URL
어...죄송하지만 지금 주문 못받습니다. 넘 바빠서요.ㅋㅋㅋ
주분 받을 시간은 없지만.. 오, 붉은돼지님 취향을 알게 된 건 참 기쁘네요.^^ 기네스 펠트로는 지난 번에 한번 왔다갔으므로 이번엔 패스~ 제 프사 변덕의 취지가 말입죠, 수많은 여배우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심사로 시작된 것이기에..ㅎㅎㅎ

호텔 이용권은, 뭐 안주셔도 됩니다.. 제가 붉금돼지님 서재 무료로 들락거리는 걸로 퉁치면(?) 되니까요.^^


사랑 2016-02-2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다코타 패닝이 주연한 나우 이스 굿 이라는 영화 재밌게 봤는데~~ 이쁘게 성장했더라구요~~♤♡☆♧

컨디션 2016-02-24 16:55   좋아요 0 | URL
나우 이즈 굿.. 지금이 딱 좋다..(맞나?)

전 사실 다코타 패닝 나온 영화 뭘 봤는지 잘 몰라용. 사랑님 재밌게 보셨다니, 언제 한번 저도 꼭 보고 싶네요.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16-02-24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프필사진 배우는 누구인가요?
사진이 작아서 확대가 잘 안되어 잘 안보이네요ㅜ
웃음이 좋고 팔 근육이 엄청 섹시하고 매끈하군요^^
저는 카톡대문 사진은 자주 바꿔지는데 서재 배경이랑 프필사진은 잘 안바꿔지더라구요?
오래 사용하다보니 바꾸면 어색한??
내가 아니고 다른 알라디너로 착각하게 되는ㅋ
그래도 이번에 세 번째로 바꿨어요~습관이 된다면 저도 매번 몇 달 간격으로 바꾸고 싶어요
변화는 신선하잖아요?^^

컨디션 2016-02-24 20:07   좋아요 1 | URL
애슐리 쥬드, 예요. 찾다보니 우연히 걸려든(?) 배우인데 저도 저 웃음에 확 끌려 이걸로 정한 거예요. 그렇다보니 사진 찜 하고 나서야 이 여배우 신상을 좀 살펴봤지요. 68년생이고 특별히 대단한 작품은 없고(쓱 봐도 제가 본듯한 영화는 없고)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

저는 지금까지 아마도 열번은 넘게 프사변경부터 시작해서 온갖 걸 바꾸면서 살아왔더랬고 지금도 그 버릇 못버리고 이젠 아예 대놓고 이러고 있습지요ㅎㅎ 이거 뭐 관심종자 같기도 하고 adhd 그런 종류 같기도 하고ㅋㅋ 그럴 바에야 차라리 코너 만들어서 이 짓을 해보자, 이렇게 된 거죠^^ 변덕을 변화로, 거기다 신선함까지 얹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예요. 책읽는나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