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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의 창을 띄우고 몇 쪽 읽다가 내가 일으킨 착각. 첫번째 목차의 제목이 '고급 하숙집'이고 두번째가 '사교계에 입문' 세번째 '불사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죽음'인데, 나는 목차의 제목들만 보고 이 책이 단편집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 그럼 '고리오 영감'이란 단편은 어디 있지? 하고 휘둥그레진 것이다. 다시 보니(다시 보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 이 책은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다. 너무도 명백히. 내 착각의 정도가 정말 심각하다.   

 

이 책은 언제 어느 도서관에서라도 빌릴 수 있을테니, 일단 창이 허락된 26쪽까지 읽은 후, 종이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대감이 사라지기 전에, 다른 일에 치여 이 책의 존재를 까먹기 전에 대출의 기회가 내 손에 곧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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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11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도서관에서든 읽을 거라 생각하고 안샀죠. 제게 이 책을 소개한 사람이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라는 것, 누군가에겐 대수롭지 않겠지만 제겐 기이하게 생각되는 에피소드.
이 페이지들은 고전 카테고리인가요? 발자크부터?

컨디션 2015-05-14 00:16   좋아요 1 | URL
솔직히 토마 피케티를 검색하고서야 아, 그 유명한 21세기 자본의 저자라는 걸 았았네요;; 전 이 고리오 영감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라는 책을 검색하다가 발자크 클릭, 결국 고리오 영감으로 이어졌답니다.. 어떤 책을 알게 되거나 할 때 그게 어떤 경로든 의미있는 출발이냐 아니냐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린 거겠죠. 암튼 그런 걸 떠나서라도 Agalma님의 에피소드는 상당히 땡기네요.

이 페이퍼는 고전 카테고리는 아니구요, 출판사에서 어떤 책 소개를 할 때 뷰어창을 통해 제공하는 맛뵈기용 분량있잖아요. 그것만 얼핏(?) 읽고 받은 인상을 적는 카테고리랍니다.


AgalmA 2015-05-1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리오영감, 발자크 유명해서 대체로 다 알지만 진짜 읽게 되는 계기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잖아요. 저는 서재에서 사람들이 그런 얘길 더 해줬으면 해요. 너무 내밀한 것까지 바라는 걸까요?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들이 책의 첫만남을 책내용만큼 그리 기억하지 않는다는 데에 저는 더 방점을 찍는 것이기도 하고요. 책읽기도 바쁜 사람들에게 너무 편집증적인 걸 요구하는 건가ㅎ;;
오, 맛뵈기 뷰어창 분량! 아이디어 멋집니다!

컨디션 2015-05-14 01:4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동감하는 바이구요.. 제 생각에도, 뭐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게 다반사이고 살면서 특별한 경우라 지칭할 만한 것도 사실 별로 없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그냥 저냥 마냥 흘려버릴 순 없는 노릇이니 뭐든 만들어가야겠죠. 그게 말씀하신,편집증적 요구라 할지라도 말이죠.

이참에 카테고리 명을 뷰어창 뭐뭐 이런 걸로 바꿀까도 생각했네요. 아이디어 좋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좋아져서요.ㅎㅎ

AgalmA 2015-05-14 01:43   좋아요 0 | URL
지금도 충분히 재기발랄한 카테고리명이시라는^^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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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쪽까지밖에 읽지 못했다. 미리보기 뷰어창의 마지막 페이지가 31쪽에서 끝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문화대혁명 시대를 그린 소설이라면, 난 그와 관련해서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했다. 더구나 중국의 역사에는 더더욱 문외한이다. 하지만 이 책은(고작 31쪽까지밖에 못읽었지만) 나로 하여금 뭐 어때,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한다. 일단 그게 가장 마음에 든다. 특정한 어느 시대를 주요배경으로 하는 소설일 경우, 배경지식이 전무한 독자라 할지라도 행여 접근하는데 위화감을 안겨주는 소설이 아니라면, 적어도 그 소설은 훌륭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17세 소년) 라는 인물이 그보다 한 살 많은 형뻘 되는 친구 뤄(18세)와 함께 산간 오지 농촌(?)-산촌이겠지?- 마을에 일명 '재교육'을 받으러 가게 된 얘기가 초반에 나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겪게 되는 일들이 앞으로 내가 읽게 될(물론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페이지에 나오겠지. 기대가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다른 일에 치여 이 책의 존재를 완전히 까먹기 전에 얼른 기회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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