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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존 캐그.조너선 반 벨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평점 :
📌 헨리데이비드 소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먼저 월든의 작가 헨리데이비드 소로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 같다. 소로는 1817년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나 1837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 후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생활을 했으나, 학생을 처벌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 후 형 존 소로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운영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학교 운영은 짧은 시간에 문을 닫게 된다. 그 후 1845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 하면서 그 유명한 <월든>을 집필한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삶을 의도적으로 살기 위해서였다. 말하자면, 삶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마주 대하고서 삶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싶었고, 또 죽게 되었을 때 내가 헛되게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을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렇게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아주 불가피하지 않은 한, 체념의 철학을 따르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깊이 살기를 원했고, 삶의 모든 골수를 빨아 마시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을 모두 몰아내기 위해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기를 원했다.
<월든 p 112>
소로는 2년간 월든 호숫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연과 함께 삶의 진리를 찾고 깨닫는다. 그리고 1846년 그 유명한 <월든>을 집필하게된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다 폐결핵으로 45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소로의 일터
소로의 짧은 인생 중 홀로 숲속에서의 생활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낸 그 또한 삶의 노동자였다. 숲속에서의 생활이라고 그는 한량처럼 지내진 않았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똑같이 하루 하루를 맞이하며 그 또한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그도 매일 출근길에 오르듯 삶의 노동자처럼 일을 했다.
다시 말해 소로의 일터는 숲속이었으며, 그곳은 단지 사회로부터 격리된 장소이며 사회의 관습과 전통적 정치 세력에 대항하는 그만의 일터였다.
치열한 삶의 전쟁터. 그는 진정한 일의 의미를 알았기에 짧은 인생이었지만 진정한 삶을 살아낸 우리의 또다른 삶의 노동자이다.
누군가 정해놓은 출퇴근이 진정 내가 원하고 바라는 일터일까. 우리가 피땀 흘려 일하는 그 시간, 그 영혼, 그 삶도, 그 어떤 것도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루 하루 죽어가고 있으니 의미 없는 출퇴근의 나날 속에서 절망하면서 작은 일터에 목숨을 걸지 말고, 한 줄기의 빛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라고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용기를 이 책을 통해 전해준다.
📌 나의 일터
현대사회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의미 없이 출퇴근하는 우리의 일상이 나의 삶을 좀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일터의 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은 짧고 언젠가는 천국 본향을 입성한다. 그런데 뭐가 그리도 급한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리 빨리 빠르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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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쉼표’란 단어가 자꾸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의 일터에, 나의 신앙생활에 그리고 나의 공동체 안에 삶의 쉼표를 잠시 찍고, 일하고 돈을 벌고 알지도 알 수도 없는 그 무언바에 쫒기듯 달려가는 삶이 아닌 진정한 나의 일터, 나만을 위한 아름다운 삶의 정원을 다시한번 가꾸어 본다.
“일의 의미를 잃므년 삶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