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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ㅣ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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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들고선 와우~ 이 책을 어떻게 읽지? 걱정부터 앞섰다. 동양사상의 철학은 명쾌하고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한 것도 있지만, 일단 한자의 벽을 넘어야 하고 고사성어의 뜻을 헤아려야 하기에 그 관문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만고불변의 가르침이라니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혼란스러웠던 동양 전국시대의 역사와 오랜 전통의 문화 속 삶의 가르침으로 법률과 긍휼의 사랑의 자비로 가족, 친구, 전략, 정치의 4부류로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반듯이 지켜내야할 교리를 지혜의 선현들의 다양한 일화로 상황에 맞게 지혜와 전략을 제시할 뿐 아니라 동양의 철학과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대 사회와 소통하며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제시하고 있다.
📌 가족 (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 (孟母三遷之敎) 맹모삼천지교 📌
맹자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로 되신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어린 맹자를 아비없는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 여러번 이사를 한다. 처음은 묘지 근처, 그리고 시장 근처 마지막으로는 서당 근처로 거처를 옯긴다. 그렇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도서관에 있
느냐, 내가 어두운 뒷골목에 있느냐… 올바른 가정교육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사회는 튼튼한 국가의 위상을 나타낸다.
📌 친구 朋友(붕우) 📌
肝膽相照(간담상조)
사람은 곤란할 때 비로소 참된 우애가 나타난다. 평소에는 서로가 그리워하며 서로가 肝膽(간담)을 내보이다가 한 번의 이해관계가 어긋나면 서로가 눈길도 주고받지 않으며 오히려 물에 빠진 사람 더 밀어 넣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간담을 서로 내보이는 진정한 우정은 세상에 극히 드물다.
📌 전략 책략(策略) 知彼知己면백전불패📌
- 모순(矛盾)
방패를 뚫을 창은 아무것도 없다. 이 창은 못 뚫을 방패가 없다. 그렇다면 이 방패와 창의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열 번, 백 번 들어야 머나먼 북한 땅을 알 수 있을까. 한번 가서 직접 보고 견문을 넓혀야 그들의 고통의 소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치 치국(治國) 📌
곡학아세(曲學阿世)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다.
전한 제 4대 효경제는 즉위하자, 곧 천하 어진 선비들을 구하여 우선 서로 유명한 轅固生(원고생)을 불러 박사로 삼았다. 원고생은 산동 출신으로 그 당시 90의 노령이었지만 효경제의 부름에 감격하여 젊은이들에게 지지 않으리라 했다. 그런데 얼치기 학자들은 90세 노령의 원고생의 직언은 받아드리지 않고 온갖 비난만 했다. 그러나 원고생은 전혀 굽히지 않았다.
“지금 학문의 길이 문란하여 속담이 유행하고 있고.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사설 때문에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오. 아무쪼록 바른 학문을 연구하여 세상에 널리 퍼뜨려 주시오. 결코 자기가 믿는 학설을 굽혀서 세상의 속물들에게 아부하지 않도록…
이것이 곡학아세의 시초이다.
두려움이 없고, 권력에 눌리지 않고 직언하는 태도. 그러나 지금의 현세는 이 논리가 한끝 차이 이다. 정치판을 보면 알 수 있고 그 정치판은 교회안으로 까지 흘러 들어오고 있다. 직언하는 자가 교만한 자로 낙인 찍힌 세상이 되어가고 있어 가슴 한켠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