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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추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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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무어라 말 할 수 있을까.
우정, 사랑, 행복, 건강, 명예, 물질.
사람마다 인생에 대하여 추구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먼저다.’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인데, 추세경 작가는 인생을 함축해서 사랑 아니면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 한 사람인 나를 지목하며 글을 써 내려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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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에 젊다면 젊은 작가가 인생을 논하고 사랑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상황과 맞는 듯 하고, 왜인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토닥토닥 해주는 작은 울림이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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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평생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의 복 주머니이다. 그런데 그 주머니 안에 진심이 담겨져 있는지를 묻고 있다. 친절하다고는 하지만 마음이 없고 적당한 거리두기로 이웃과 관계를 형성하며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애매한 경계를 구분 못하고 또한 공부를 잘해야만 성공한다는 그 사회적 논리에 나라는 한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과 사고로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을 내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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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어찌 마음대로 될까.
때때로 닥쳐오는 시련과 고난이 있고 슬픈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잘 살고 못 살고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군가의 삶이고 또한 나 한 사람의 인생이다.
그렇다. 그렇기때문에 인생은 백 미터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이란 마라톤을 힘에 버겁더라도 가뿐한 마음으로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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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소설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는 힘들고 고독하지만, 그 기억의 원형에서는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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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사람이지만 그 누군가도 한 사람이다. 사람은 혼자라고는 하지만 기억이라는 공간 속에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 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좋지 않은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한 사람으로 존재한다.
한때 인생이 홀로 걷는 외로운 길이라 생각이 들겠으나 너와 나는 똑같은 한 사람일 뿐이다. 이기적일 수 있겠으나 먼저는 나의 기억을 나의 감정을 알아야(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착은 사람인지) 또다른 누군가의 한 사람을 이해하며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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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가의 글이 마음와 닿아 남겨본다
p194
하지만, 인생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 생각하고 손에 떨어진 봄날의 벚꽃을 우연이 아니라 행운이라 생각하고 여행 날의 좋은 날씨를 우연이 아니라 날씨 요정 덕분이라 생각하는 그런 낭만이 필요하다. 그런 낭만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의 영혼이 따뜻해질 수는 있다.
☘️나의 기억속에 너라는 다른 한 사람이 따뜻한 그 누군가로 다가오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