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도대체 왜 그럴까?
구송이 지음 / 아리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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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성향의 부부가 한 가정을 이뤄 환상의 오아시스를 꿈꿨으나 현실은 하나서부터 모든 것이 맞지 않았던 부부. 첫 아이 출산 후 유두 탓에 제대로 수유를 할 수 없어 모유가 아닌 분유로 수유하겠다고 했더니 곧이어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그럼 이혼해.”
예상 밖의 남편의 대답에 작가뿐만이 아닌 같은 여자로서 ‘이 남편 뭐지?’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몰입 하게된 이 남편 도대체 왜 그럴까? 나도 이해가 안되네?

사람은 누구나 자라면서 상처를 주고 또한, 받으며 나만의 세계를 형성하며 자란다. 다른 말로 ‘자아’. 그것이 건강한 자아로 형성되면 내적치유(융 심리학 셀프)를 넘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넓은 아량이 생기지만 사실 기성 시대는 어릴 적 내적 상처가 많아 오로지 담아두고 마음에 쌓아 두곤 치유나 대처 방법 또한 능력도 없었다. 그러다 젊은 혈기로 결혼을 했더니 당연히 다른 문화의 가정에서 살아왔던 배우자와의 결혼이란 현실은 지옥과 같은 하루하루의 삶으로 다가오는건 당연한 과제였다.


결혼,
결혼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정답은 ‘결혼은 현실이다.’
내가 지옥이라 생각하면 지옥이고, 천국이라 생각하면 천국인 것이다.
지옥 같을지라도 더 나은 길로, 더 나은 미래로 남편과 아내가 따로 또 같이 삶의 여정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다면 이제는 지옥의 마침표를 찍고 천국의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관계를 이루는 꿀팁과 함께 올바른 부부 관계를 위한 지침서, 그리고 남편과 함께 관계회복을 위해 MBTI, 성인애착유형감사, 기질 및 성격검사 등 부부의 장단점을 소개하며 건강한 부부를 위한 체크리스트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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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백선 백화점 YA 역사소설
진저 박 지음, 천미나 옮김 / 안녕로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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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을 당당히 조선이라 말하며 담장 넘어 친구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순희야 놀자, 철수야 같이 놀자”라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았던 시대가 불과 몇십 년 전에는 불가능했다. 그리고 대가족이라 할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의 자손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며 한가위 보름달 훤히 밝은 명절이면 멀리 시집간 딸도 그리운 엄마의 품으로 돌아와 함께 예배도 드렸던 그 평범한 일상은 이웃 나라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침략으로 모든 것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 소설은 신의주에서 화려한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로 주인공 미옥이와 부모님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 두 오빠 환이와 훈이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언제나 교회의 사역으로 바쁘게 보내시지만 미옥에게는 언제나 다정한 아빠이다. 엄마는 사랑이 많아 자신의 가족이 아닌 전쟁의 고아와 가난으로 인한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을 가족보다 더 돌본다. 환이 오빠는 일본을 선망하면서 조선인의 정체성은 거부하며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의 혈기 왕성한 청년이다. 반면 훈이 오빠는 일본 치하에 반감은 품고 있으나 미옥에게는 ‘꼬맹이’라 부르며 한없이 다정 다감한 오빠이다. 그리고 그의 집을 돌봐주고 있는 이름 모를 아주머니는 무한한 헌신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한 없이 기다리며 미옥의 가정을 돌본다. 그리고 끝내는 엄마와 함께 신의주에 남아 전쟁 고아를 돌본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공감 할 수 있을까.
빗발치는 총소리와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속에서 끈끈한 가족애와 소유가 나의 것 임에도 빼앗기고 짓밟혀 눈물 젖은 빵을 굶주리며 먹어야 했던 그 고통과 그 뼈져린 고난을 어찌 사람의 언어와 짧은 문해력로 표현할 수 있을까. 붙어 있는 목숨이라고 살기 위해 동족을 향해 총 뿌리를 겨눠야 했던 송호가 이해가 된다면 나는 반역자일까.
8.15 해방 후 평화가 찾아왔다 싶었지만 곧이어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일어났다. 이 가족의 운명은 어찌될까.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마치 국제시장 영화를 연상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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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로 간 간호사
최영란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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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간호학과 졸업 전, 취업 준비 중 해외개발공사에서 독일에 취업할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신청서를 받아들고선 기대감에 부푼 나머지 무작정 1976년 아부다비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로부터 3년의 기간을 코니쉬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아부다비’는 일곱 개의 부족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로 땅은 넓은 반면, 국민 수가 적어 인구 증가정책의 일원으로 부인을 최대 4명까지 둘 수 있는 법의 시행으로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임신해 힘만 주면 어디서든 출산을 하는 나라라 다양한 국적의 간호사가 그 당시 근무를 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겠지만 그녀만의 의료철학과 진료의 기술을 습득, 3년간의 해외 근무로 다져진 노하우로 귀국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조산사 교육도 받게 된다.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그의 도전은 진료소 소장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다.

작가의 집안은 고풍이 있는 집안인 것 같다. 지금의 나이는 70세인데, 양장보다 개량 한복의 우아한 자태로 붓과 묵으로 다소 알 수 없는 글귀의 한자를 차분히 쓰고 계실듯한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분위기.

기행문 같기도 하고, 자신만의 삶을 돌아보며 기록한 에세이 같기도 한 <아부다비로 간 간호사>는 묵직함과 동시에 진지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26편의 이야기는 마치 소독약 냄새가 나듯 긴장감과 함께 안정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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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는 중이지만 찬란히 빛날 예정입니다 - 괴짜 보건교사의 고군분투 도전기
김주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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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언제나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

보건교사로 평생을 학생들과 함께할 줄 알았던 작가는 과감히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조금은 헤매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삶을 헤매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과 소통하며 간호학 박사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작가는 보건교사로 재직시, 주어진 업무에만 안주하지는 않았다. 감당해야 할 업무량보다 120%를 활용, 괴짜라는 말까지 들으며 학생들의 인성과 성교육 그리고 아이들의 심적 상담까지 교사라기보다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나 학교에서의 한 어른으로, 한 기둥으로 학생들의 인적, 심적, 육체적, 정신적인 모든 면에서 관리해 왔다. 지금은 성교육 전문가로서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그동안 수업의 노하우로 연구 자료 발표 및 외부 강사로도 활발히 빛나고 있는 중 이다.

이 빛은 언제나 자신을 찬란히 빛날 보석이라고 불러줬던 옆의 지원군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작가만의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열정과 혁신적 모토를 발판삼아 괴자로써의 삶을 이어왔기엔 가능하지 않았나 싶고 이제는 지금은 조금은 헤매이고 있지만, 찬란히 빛날 그 누군가에게 등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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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
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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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아 작가는 30대 초 중반으로 보인다. 책표지는 하얀바탕에 코스모스인듯 보이는 이름모를 갈색의 꽃이 지는 꽃을 표현한듯 제목 또한 <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추억과 그리움의 향기가를 담고 있는듯 했다.
<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사랑은 꽃이다.
누군가에게는 피는 꽃으로,
누군가에게는 지는 꽃으로 꽃에 대한 기억이 있다.

당신은
호수냐, 강이냐,
하늘이냐, 거친 땅이냐,
봄이냐, 겨울이냐,
사랑이냐, 이별이냐,
또는... ...
이렇게 묻는다면... ...
'나는 꽃 이랍니다.' 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서희작가는 개성있는 색채로 글을 표현, 감각적인 글로 오롯이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을 생동감있는 색감으로 글을 써 나에게는 깊은 공감을 자극했다.

봄햇살 따뜻한 오늘, 바람은 아직 미련이 남아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입가에 머금는 미소는 해맑음으로 우리의 인생에 노크를 한다.
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 그럼에도 살아내고 있다. 꽃이짐은 시작의 징조이다.

그래서 꽃말에 뜻이 있나보다

노란장미-우정 영원한 사랑
붉은장미-열정
수선화-고결, 자만
백합-순결
안개꽃- 기쁨
코스모스-순정
동백-겸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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