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는 언제나 즐거워 그림책은 내 친구 77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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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라 언니 오빠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집마다 찾아가 노래를 부르며 사탕을 받을 생각에 언니와 오빠를 기다리지만 이런 속마음도 모르고 언니와 오빠는 로타를 홀로 두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혼자 있게된 로타는 화가 나고 외롭고 슬프긴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언니 오빠가 돌아올 때 무엇을 할지를 생각하며 다시 즐거움을 되찾는다. 로타의 행복 가득한 이 즐거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유럽에서는 부활절을 크리스마스와 함께 큰 행사로 삼는다 특별히 스웨덴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부활절에 마녀 옷을 입고 가가호호 돌아다니며 “사탕 주세요.”를 말하고 사탕을 받는 풍습이 있는데, 산타클로스처럼 부활절 토끼가 몰래 와서 달걀 모양의 초콜릿이나 사탕을 정원에 숨겨 놓으면 아이들은 이것을 찾는 풍습이 있다. 이런 스웨덴의 부활절 풍습을 배경한 <로타는 언제나 즐거워>는 화가 나서 외롭고 혼자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 슬플 것도 같지만, 부활의 기쁜 소식인지 로타는 언제나처럼 즐겁게 모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렇다 부활의 감격은 모두의 즐거움이며 이 세상 모든이의 기쁜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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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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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속도가 30Km 제한 구역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던 너구리가 앞차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녀석을 혼내주려다 바로 앞차 곰과 함께 거북이라 상상하며 흥분해 앞차를 향해 걸어간다. 부정적인 말은 반복되어 하나, 둘 모여든 동물 친구와 함께 무리를 지어 앞차를 향해 힘차게 걸어간다. 그런데 맨 앞에는 누가 있었을까.



목적지를 향해 간다는 것은 가야 할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속도가 같을 수는 없다. 속도가 빠르다고 느리다고 상대를 비난해선 안 된다. 그런 행동은 결코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어제는 ‘시선교회’에서 함께 앞으로의 비전을 나눴다. 목적을 가지고 함께 전진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그런데 오고 가는 나눔 속 각자의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구는 30Km 누구는 100Km를 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결론은 하나였다. 우리는 함께 각자의 속도가 아닌 성령님의 속도에 맞추자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 부정적인 말은 전염이 빠르다, 그리고 빠르다고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주어진 환경과 속도는 다 다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목적지에 혼자 도착한들 무슨 영광이 있을 수 있을까. 상대를 무시하고 목적을 성취하는 無我地境(무아지경)은 자신에게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



기다려 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그분이 하시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쓰임 받는 도구일 뿐이다. 오늘도 나의 속도가 아닌 서로의 속도를 맞춰 함께 걸어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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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도감 - 눈송이의 형태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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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20도를 넘나드는 날씨였는데 주말 아침 일어나보니 새하얀 눈이 온 지면을 덮었다. 이 눈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모든 세상이 잠들어 있을 때 왔을까. 책은 참 신기하게 나의 주어진 상황에 맞게 다가온다.

<눈꽃도감>
말그대로 눈에 관한 모든 것이 수록되어 있는 눈에 관한 백과사전이다.
눈의 정의 눈의 형태의 따른 알갱이의 분류와 눈의 용어까지 과학적으로 상세하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해석해준 말 그대로 눈꽃도감이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미세 입자가 공기중 수증기가 미세입자와 결합 물방울이 응결하여 서리가 된다. 그 서리는 여섯 면을 가진 프리즘으로 형성, 프리즘의 각 면에 빈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얼음이 가장자리에서 더 빠르게 자라기 때문이다.

조금더 과학적으로 세밀히 말하면,
영하 13도 프리즘 가지의 끝 부분의 성장 속도가 감소 영하 14도가 되면 잔 잔가지가 형성되기 시작, 결정이 이동하면서 더 많은 분자가 응결되고 얼어붙어 성장이 진행,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를 차례로 만나면서 결정의 잔가지는 더욱 발달 결정이 무거워 지면 이제는 눈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이 바로 눈이다.

이러한 자연의 놀라운 메커니즘 덕분에 모든 눈 결정체는 공통적으로 육각형 구조와 여섯 개의 면을 갖추게 된다.

‘설학’(nivologia) 이라는 기상학의 과학의 한 분야가 탄생하면서 눈에 관한 여러 다양한 해석은 해소되긴 했으나 과학적 연구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 눈은 신화적 상징이지만 우리와 가장 친근한 우리의 삶속에 깊이 파고든 삶속 문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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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듣는 시 한 곡
전경섭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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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적주적 오는 긴긴 밤 왠일인지 잠 못이루고 <눈 감고 듣는 시 한 곡>의 책을 펼쳐 들었다. QR 코드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날씨 탓인지 가분 탓인지 눈가에 알 수 없는 물방울이 맺힌다.

QR 코드 속 유트브 영상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화려하다 못해 강렬한 화면은 나를 빨려들게 했으며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운 필체는 나의 감정과 함께 춤을 추듯 아름답게 휘날렸다. 이별의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에 대한 애듯한 추억을 조용히 가슴으로 흐느끼며 눈을 감고 듣는 음악은 나를 나의 영혼을 춤추게 했다.

영상 속 AI의 남성은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의 아픔 속 그리움을 회상하며 애절한 노래로 못다한 사랑의 이야기를 이야기 해주었다.

온 땅의 지면이 빗물로 젖어있다.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한다는 의미보다 이름 모를 누군가가 나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인 시를 음미하며 내 마음속 아직도 잔잔히 남아있는 빛바랜 그리움의 단어를 살며시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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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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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 성실히 작품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작품에 열중한 나머지 수십 통의 늦은 밤 벨 소리는 왜인지 거부할 수 없었다. 그날은 24년 12월 03일 화요일 오후 10시 23분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이다.

작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21세기 근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국방이 튼튼한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라니 거짓말과도 같은 현실의 우화 속 작가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야겠다는 각오로 사랑하는 가족은 뒤로 한 채 운전대를 국회로 향했다. 그러나 국회를 도착했을 때는 뜻밖에도 헬리콥터가 국회 위를 떠돌고 있었고 무장한 군인은 시민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순간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5•18의 쓰라린 과거가 자신의 눈앞에서 현실로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에 휩싸여 멀찌감치 서서 밀려드는 탱크와 무장한 군인들을 맞서고 있는 선량한 시민들을 비겁하게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마치 자신이 반역자가 된 듯한 감정을 느낀 작가는 홀로 눈물을 삼키며 분노에 찬 심정을 고통스럽게 바라봤던 현장의 기록을 fiction이 아닌 기록의 소설로 진솔하면서도 impact 하게 담아냈다.

뜬금없는 가까 뉴스라고 믿으면서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선량한 시민들은 하나 같이 국회로 향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정치적 이념이든 국가에 대한 충성이든 그 누구의 명예가 아닌 계엄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한결같이 순수한 열정으로 한 사람 한 사람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종교도 사상도 추구하는 이상도 다르다. 목적도 가고자 하는 방향도 다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국민성, 그 국민성의 정신세계는 누구나 자유롭고도 평화롭게 자유의지를 갖고 행복하게 살아갈 의무가 있다. 그러나 또다시 독재에 짖밟혀서는 안된다는 염원은 일치했다. 그리고 승리했다.

그러나 그날의 아픈 상처는 아직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왜 중무장한 군인과 탱크 그리고 경찰 기동대가 시민들과 맞서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권력의 맛을 아는 사람은 알까? 독재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2024. 12. 03. 저녁 10시 32분 광화문 광장을 나가본 사람은 그날의 매서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야만 했다
그러나 그날은 봄날의 기운만큼 따스했다.

총보다 앞섰던 것은 시민의 발걸음으로, 당당히 군인들에게 향했으며, 무장한 군인은 총은 들고 있었지만 한 발 한 발 뒤로 물러섰으며 그런 군인을 향해 선량한 시민은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들을 무등켜 안고선 아들 같고 조카 같고 내 사랑하는 친구 같은 그들에게 힘을 주어 말했다.

“우리는 한 민족, 한 식구다 우리 이러지 말자, 이건 아니다. 누군가의 독재로 인한 계엄선포는 불법이다.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국회의원뿐이니 국회로 국회의원을 보내자.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를 선포하자”라며 눈물로 애원했다.

현장에서의 뜨거운 함성과 눈물 젖은 컵라면으로 어느 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한 광화문은 시민의 광장이었다. 작가는 맨손으로 탱크와 총을 짓눌렀던 많은 사람과의 인터뷰중 8명의 선량한 시민의 생생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2년의 취재 끝에 고스란히 <20241203>에 담아냈다.

나 또한, 일본에서 여행 중이던 딸아이의 밤늦게 울려대는 카톡으로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열어 계엄 소식을 듣고 ‘아니야 가까뉴스야’라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왜 이렇게 나의 심장이 뛰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애국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으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는 이념의 갈등 속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며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 나도 함께 따라서 외쳤다.

“그날의 주인은 권력자가 아닌 바로 국민이였다.” 라고... ... ...
독재를 꿈꾸며 권력자의 강압적인 명령을 따를 자 그 누구도 없었다. 권력자는 역사를 무시할 순 있겠으나 그 역사는 국민이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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