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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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주인공 ‘틸다’에게 아빠는 아빠라는 이름조차 부를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엄마라고 하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로 제대로 된 엄마라고조차 부르기 힘든 혼수상태에 빠진 한 사람으로 ‘틸다’에게 유일한 웃음과 행복을 주는 사람은 아직 돌봄이 필요한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여동생 ‘이다’ 뿐이다.

베를린에서의 미래의 꿈.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박사과정.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당연하다 여겼던 것이 자신에게는 왜 그토록 죄책감과 고통스러운 자책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지 논리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또는 감성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틸다’는 언제나 이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안고 유일한 안식처인 수영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더럽고 쓰레기 같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가슴에 안은 채 호흡이 허락하는 한 수영장 레인을 스물두 바퀴 돌고, 그리고 가장 깊은 바닥 그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잠잠히 마음을 달래본다.

‘틸다’에게 수영장은 마치 엄마의 자궁과도 같다. 자궁 속 아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마와 연결된 탯줄로만 생명을 유지한다. 그곳은 고요하고 잔잔하다. 맘껏 울어도 누구도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엄마조차 그 울음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어린 동생 ‘이다’가 있다. 그럼에도 엄마는 아직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땀인지 눈물인지 창백한 얼굴로 그냥 뛴다. 어린 ‘이다’는 엄마의 손찌검으로 얼굴뿐만이 아닌 마음 까지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다. ‘틸다’에게 꿈은,미래는 사치일까?

꿈은 그냥 꿈일까?
'틸다'의 이런 생각은 불 화산처럼 터질 것 같다. 그래서 수영장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이제 꾹꾹 눌렀던 감정과 함께 맘껏 레인을 돈다. 그리고 바닥 깊이 내려 앉는다. 땀인지 눈물인지 수영장 물과 함께 희석되면서 호흡곤란이 올 때 즈음이면 수영장 물은 '틸다'를 바닥에서 힘껏 높이 올려보낸다.

"넌 할 수 있어."
"힘껏 올라봐."

<스물두 번째 레인> 이 책은 고통스러운 삶을 직접 대면하는 성장소설로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에게서 자신과 어린 동생이 벗어나기 위한 삶의 몸부림으로 그토록 엄마를 저주하며 자신에게 있는 핏줄이라고는 어린 동생을 위해 어떻게 이 시련을 극복할지만 고민한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술에 취해 어린 동생을 때리고 약을 먹고 죽기 일보 직전의 마구 흐트러진 정신상태라 할지라도, '틸다'는 만신창이가 되어 소파에 누워있는 엄마의 손을 잡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얼굴에서 걷어내며 담요를 덮어주고 엄마의 볼에 입을 마춘다.

“숨을 쉬지 못해 죽지만 않는다면, 물 아래에 좀 더 오래 있고 싶다​”

이 말은 ‘틸다’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아픈지를 대변해주는 말 같이 보였으나 역시 가족의 힘은 강하다. 철부지 엄마, 마음에 상처가 깊은 엄마 그리고 아직 너무나도 어리고 이쁜 동생 ‘이다’. 이 모든 짐을 홀로 짊어져야 하는 것이 ‘틸다’의 숙명이라면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선언한 ‘틸다’의 스물두 바퀴의 레인은 ‘틸다’의 안식처이다.

이제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이다’가 변한한다. 새 학교에 입학한 후 지긋지긋한 엄마의 저녁상도 차리고 엄마의 주치의와도 인사를 하며 오히려 아픈 언니 ‘틸다’를 돌보기까지 한다. 이제 ‘이다’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다’를 알코올 중독 엄마 곁에 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베를린으로 떠날 순 없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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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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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일본에서 40년 가까이 정신과 전문의였던 ‘와다 히데키’는 인생을 조금은 느슨하게 살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사회가 요구하는 패러다임 속 뒤처지면 실패자가 되어 낙점을 받을까 누구보다 앞서고 무엇보다 바쁘게 생활한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하여 우울감으로 건강에 적신호로 인생의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누구보다 치열하고도 성실히 살아왔던 우리 어른인데 말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이제는 돈과 일 그리고 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조금은 품위 있는 어른의 삶의 태도로 느슨함을 가지라 이야기한다.

어른이 되면 치매에 걸릴까 많은 어른들은 두려워 한다. 그러나 치매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어른의 우울이다.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뒤처지면 사회에서 낙오될까 성실하고도 근면하게 살아왔는데 남는 것은 얼굴의 주름과 등 굽은 육신뿐이라니...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누군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이제라도 어른의 노후의 느슨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래본다.

어제는 오늘을 이야기하고 오늘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그렇듯 열정적이고도 빠르게 지나왔던 젊음이 있었기에 어른의 느슨함이 오늘에서 내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완벽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 대충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 느슨함으로 자신과 대화하며 주변의 사물과도 눈을 맞추는 어른의 느슨함이 있기를 바래본다.

느슨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실수해도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면 한 걸음을 뒤로 물러나야 하니까. 그러나 실수하면 그 까짓것!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다 두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것도 느슨히... ...

마지막으로 어른의 느슨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도 느슨함이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게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각자의 생활 패턴을 잘 살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무리해서 헬스장을 찾는다든지 누가 뛴다고 덩달아 같이 뛰다가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어른이 되면 유산소운동과 좋은 공기 마시며 걷기운동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른이 됐다고 나이라는 숫자만 배 불리지 말고 마음과 육신의 여유도 같이 살 찌워야 한다.

어른이 되면 내일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내일에 두려워 떨고만 있을 수 만은 없지 않나. 주어진 오늘의 확실한 삶에 충실히 임하면 된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자주 소통하며 지나친 음주보다 과하지 않은 와인 한잔으로 삶의 여유를 갖는 어른이 참다운 어른이지 않을까 한다.

꼭, 젊어야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까 말이다.
어른도 충분히 세상을 바꾸고 인생을 즐겁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유연함을 유지한채 삶의 일터로 느슨히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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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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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일본에서 40년 가까이 정신과 전문의였던 ‘와다 히데키’는 인생을 조금은 느슨하게 살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사회가 요구하는 패러다임 속 뒤처지면 실패자가 되어 낙점을 받을까 누구보다 앞서고 무엇보다 바쁘게 생활한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하여 우울감으로 건강에 적신호로 인생의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누구보다 치열하고도 성실히 살아왔던 우리 어른인데 말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이제는 돈과 일 그리고 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조금은 품위 있는 어른의 삶의 태도로 느슨함을 가지라 이야기한다.

어른이 되면 치매에 걸릴까 많은 어른들은 두려워 한다. 그러나 치매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어른의 우울이다.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뒤처지면 사회에서 낙오될까 성실하고도 근면하게 살아왔는데 남는 것은 얼굴의 주름과 등 굽은 육신뿐이라니...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누군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이제라도 어른의 노후의 느슨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래본다.

어제는 오늘을 이야기하고 오늘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그렇듯 열정적이고도 빠르게 지나왔던 젊음이 있었기에 어른의 느슨함이 오늘에서 내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완벽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 대충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 느슨함으로 자신과 대화하며 주변의 사물과도 눈을 맞추는 어른의 느슨함이 있기를 바래본다.

느슨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실수해도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면 한 걸음을 뒤로 물러나야 하니까. 그러나 실수하면 그 까짓것!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다 두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것도 느슨히... ...

마지막으로 어른의 느슨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도 느슨함이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게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각자의 생활 패턴을 잘 살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무리해서 헬스장을 찾는다든지 누가 뛴다고 덩달아 같이 뛰다가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어른이 되면 유산소운동과 좋은 공기 마시며 걷기운동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른이 됐다고 나이라는 숫자만 배 불리지 말고 마음과 육신의 여유도 같이 살 찌워야 한다.

어른이 되면 내일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내일에 두려워 떨고만 있을 수 만은 없지 않나. 주어진 오늘의 확실한 삶에 충실히 임하면 된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자주 소통하며 지나친 음주보다 과하지 않은 와인 한잔으로 삶의 여유를 갖는 어른이 참다운 어른이지 않을까 한다.

꼭, 젊어야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까 말이다.
어른도 충분히 세상을 바꾸고 인생을 즐겁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유연함을 유지한채 삶의 일터로 느슨히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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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계절은 전부 내 감정이었다 - 오래 품은 나쁜 감정을 흘려보낸 나날들
원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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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인생에는 희로애락의 계절이 있다. 기쁠 때도 있고 노여울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인생의 계절은 전부 자신의 감정이었다.
사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도전과 성공담 그리고 실패하여 일이 뜻대로 성취되지 못했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작가 원울의 좌우명은 “바르고 솔질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한다. 역시나 바르고 솔직한 사람이라 그런지 마치 잔잔한 물결같이 느껴진다. 문장 하나, 하나는 작은 울림이었고 고요 속 외침과 같이 조용히 지금의 나의 감정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사의 진단은 없었지만, 지나온 세월의 시간 속 한 번쯤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지금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의 기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 감정 기복의 시간은 단지 자신의 감정일 뿐이니, 그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그렇다고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도 말라고 한다. 그리고 온전히 그 감정에 충실히 임하라 한다. 그리곤 ‘나도 아파봤어. 괜찮아.’라며 이 시간 또한, 계절이 지나가듯 언젠가는 지나갈테니, 너무 애쓰지 말라고 조용히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착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참는 중이라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 다시말해 착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답답해하거나 가볍게여기지 말고 소중히 바라보라고 한다. 착한 사람이라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니 기다려주라고 한다.

나같이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정확한 울림이 있는 포인트가 이 부분이었다. 착한 것이 뭐가 유세냐며 당당히 말하고 부당함과 자신의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잔잔하다. 고요하다. 저 멀리 펼쳐진 알 수 없는 수평선의 넓이와 깊이는 알 수 없지만,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윤슬은 마치 고요 속 외침 같다. 지나온 계절 속 내 감정은 이겨낸 것이 아니라 그저 버텼을 뿐이다.

이제 슬픈 감정이 밀려올 때는 이겨내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충분히 아파하려 한다. 그래야만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다. 예를들어 심한 독감에 걸렸다면 심하게 아파야 그 독한 감기가 떨어지듯 몸과 마음과 통증은 비례한다. 그러니 이겨내지 말고 받아들이고 버텨보자. 최선을 다해 아파보고 하루라도 더 빨리 상처를 회복하자. 감정도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듯 오래 품은 나쁜 감정은 내 감정일 뿐, 지나온 계절이 지나가듯 지나가게금 내버려 두자.

“힘들지?”
“괜찮아. 숨기지 말고, 펑펑 울어도 돼. 내 감정을 속이지 말고, 지금 이 감정 다 받아들여. 너는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니깐 너는 이겨낼 거야. 넌 강한 사람이니까. 이별은 당연한거야. 이별의 아픔은 당연한 거야. (p197)

그리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다는거 알지?
앞으로 더한 감정의 나날이 찾아올 수 있어. 그럴 때 당당히 내 감정과 마주해. 그러면 어느 순간 그 감정도 지나갈 거야. 지나온 계절은 전부 나의 감정이었어. 앞으로 다가올 감정도 또한 너의 감정이야.
“할 수 있다.”

소중하다는 것은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이 평범했다면 오늘을 잘 살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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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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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제니스애개 이야기가 어디에서 들릴지 아는 직감 같은 것은 없다. 어디에서든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이야기 수집가의 즐거움이다. (p36)


📌 서평 한마디
재니스는 이야기 수집가이다. 그녀만의 이야기 규칙은 한 사람은 하나의 이야기만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이야기는 선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재니스는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직감도 아니다. 단지 예상치 못했던 어느 곳이든 살포시 엿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는 수집이 되어 자신의 머릿속 도서관에 차곡차곡 분류하여 정리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는 예상 밖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고개를 끄덕 끄덕이며 과장되거나 뜬구름 잡는 듯한 허풍의 이야기라도 잘 듣고 픽션과 논픽션으로 구분하여 이야기를 잘 보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생전 처음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게 된다

“그래, 자네의 이야기는 뭐야?”

재니스는 자신의 이야기는 없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모아오던 세심하면서도, 수동적으로만 행동해 왔던 청소 도우미였는데 어느 날 아흔두 살 노부인인 성질이 급하고 무뚝뚝하면서도 까칠한 B 부인의 의미심장한 질문을 듣고 재니스는 점점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든다.

자신의 이야기는 30년 동안 28개의 직업을 바꾸고 있는 남편하고 살면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며 청소 도우미로의 이야기로만 마침표를 찍을 것 같았는데 B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는 도무지 바뀔 것 같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지금껏 고수해도던 자신의 이야기 규칙은 깨지고 만다.

누구에게나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인생에 주도권을 갖고 좀 더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

이 느낌 뭐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질문해 본다. “현정! 너의 이야기는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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