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을 위한 위인전 시리즈는 쉽게 찾아 읽을 수 있고
유명한 위인들의 이야기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초등저학년이나 유아들이 읽을만한 위인전 시리즈는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 어린 친구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위인전 시리즈가 나타났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는
취학 이전의 친구들, 저학년 친구들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밥과 그림과 구성을 가지고 있는 위인전이랍니다.
또한 이 시리즈 위인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열등한 사람으로 여겨졌다는 점입니다.
헬렌켈러는 장애로 인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을거라 말했고
제인 구달은 여자이고 대학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연구를 할 수 없을거라고 했지요.
아인슈타인은 어린시절 열등생으로 유명했고
마틴 루서 킹과 로자 파크스는 흑인을 차별했던 불공평한 시절에
백인들에 비해 모자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특별함이나 뛰어남이 아니라 특유의 개성으로 세상을 바꾼
그런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을 다른 위인전이라 더욱더 와닿는 바가 크답니다.
'나는 로자 파크스야!'
사실 로자 파크스는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랍니다.
작년에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중 국립초상화박물관에 갔을 때
저희는 로자 파크스를 처음 만났답니다.
로자 파크스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스토리 중 하나인
버스 안 타기 운동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자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워싱턴 국립초상화박물관에 가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방이 있는데
그 방 바로 옆에 로자 파크스의 초상화와 조각과 일대기를 설명하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보다 더 자세한 설명과 그녀의 삶에 대한 비디오도 같이 상영되고 있어서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도
도대체 누군데 대통령보다 설명이 자세하지??
이런 궁금증으로 보기 시작했었답니다.
신랑이 로자 파크스에 대해 알고 있어서
짤막하게 설명을 해줬었는데 그녀의 삶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감명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시 한번 기억을 되새기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이런 분의 이야기라면 꼭 소장하고픈 마음이 있었기에 책을 받아보았답니다.
로자 파크스가 살았던 시대는 모두가 당당하게 똑같은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시민권의 개념이 없었고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때였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차별받아 왔었기 때문에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주눅 든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지요.
다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때
로자 파크스는 당당히 거부를 합니다.
백인과 흑인을 나누어 차별하고
버스에서도 백인과 흑인칸을 나누고
백인이 서있을수 없으니 흑인은 무조건 뒷자리로 밀려나야 하는
지금이라면 상상할수도 없는 일들이지만
그당시엔 법으로까지 보장되어 있었던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일때
왜소하고 약했던 로자 파크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행동으로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킨답니다.
나비효과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사소한 행동이었을 뿐이지만
후에는 흑인 시민권 운동의 시초가 되었고
흑인들이 불평등에 대항하게 하는 최초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국 역사에서도 굉장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의 행동이 없었으면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가지지 못했을수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차별하는 일이 얼마나
상대를 상처주고 아프게 하는 일인지 알 수 있고
로자 파크스가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밝힐 때
극적인 긴장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후에 그녀의 행동을 지지하기 위해 흑인들이 대동단결하여
버스안타기 운동을 벌일 때는 통쾌함도 느낄 수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교훈과 재미를 둘 다 얻을 수 있고
심지어 실제 인물이기 때문에 그 극적인 감동들이 더 크게 와닿는답니다.
나는 언제나 옳은 것들을 지켜 낼 거야!!
로자 파크스의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가르침을 되내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