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해도 괜찮아!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1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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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자신이 없을 때

잘 못해도 괜찮아!

글 기슬렌 뒬리에 / 그림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 옮김 정순 / 나무말미 출판

 

저희 집에는 뭐든지 다 잘해야 하고,

하나도 틀리면 안 되고,

3살 많은 언니보다 부족한 것조차

용납이 안 되는 욕심이 차고 넘치는

꼬맹이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잘 못해도 괜찮아!>

책 소개를 보는 순간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샘과

샘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고양이 왓슨입니다.

아마도 나무말미 출판사에서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그림책]

시리즈로 낼 것 같은데요

.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이야기는 어깨가 축~ 쳐진 채 하교하는 샘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도 이 모습이 익숙한지!

"엄마 이것 봐! 얜 무슨 속상한 일이 있나 봐!"라고 외치더라고요.

저희 집 둘째는 진짜로 딱 그림 속 샘처럼

속상한 일이 생기면 손이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온 어깨를 늘어뜨리고 터덜터덜 돌아서는 것으로

자신이 맘 상했고, 삐졌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널리 알리거든요. ;;

샘이 이렇게 속상해하는 이유는

바로 학교 체육 시간에 천장에 달린 줄 타고 오르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철 없는 저희 둘째는

"난 안 그래! 난 체육 잘 해! 우리집 천장에도 줄이 달려 있음 좋겠다"​라며

자신만만해 하면서 "이건 언니랑 똑같네!"라며

아주 자신만만해 하더라고요.

그렇죠. 둘째가 보기에 늘 경쟁상대이고

따라잡고 싶어 짜증이 나는 언니도

못하는 게 분명 있습니다.

누구나 잘하는 게 있음 못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죠.

둘째도 이 사실을 수없이 들어서 알곤 있지만

자기가 못하는 일 앞에서는

아직은 쿨해지지 못하는 6세 막내의 욕심이란 ;; 

​왓슨도 샘에게 조용히 충고를 합니다.

독수리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검은새라도

마당에 어울리는 것 틀림없이 독수리가 아니라 저 새라고 말이죠.

그리고 계속해서 현명한 왓슨의 조언이 이어지는데요.

아이가 또 소리 높여 외치더라고요. ^^

"이거 엄마가 얘기해주는 거랑 똑같아!

처음부터 잘하는 건 없어!

계속 노력하면 잘할 수 있게 돼!

내가 지금은 언니보다 작지만

밥 잘 먹고, 잠 잘 자면 나중엔

언니보다 더 클 수도 있어!

엄마가 큰이모보다 큰 것처럼 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욕심이 차고도 넘치는 둘째를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 레파토리처럼 읊어대는

엄마의 멘트가 생각이 난 거죠. ^^

그리고 또 한 번 강조해줍니다.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믿는 거야."

라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아이들을 향한 조언과 함께

감정코칭으로 유명한 이보연 소장님의 부모들을 위한 조언도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타인과 아이를, 형제자매라 할 지라도 비교해서 재단하지 말고,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되,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으로!

이보연 소장님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새겨 봅니다.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잘 못해도 괜찮아!>

 

용기 내길 두려워하는 아이,

저희 아이처럼 욕심이 과해서

오히려 자꾸 스스로에게 화내는 아이 등

자신감을 키우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아이들이

꼭 만나보면 좋을 그림책인 것 같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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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책 먹는 고래 11
황선애 지음, 이혜원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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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고래 11

수상한 콩콩 월드 대모험

글 황선애 / 그림 이혜원 / 고래책빵 출판

 

크리스마스 다들 잘 보내셨나요?

올해는 정말 그 어느 해와 비교해도

이토록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난 해는 없지 않을까 싶을 만큼

코로나19에 사로잡혀 연말연시 분위기를 아주 잃어버렸죠.

 

하지만 비록 외출은 할 수 없어도,

저희 집은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를 아직까지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두 따님을 위해

늦게나마 트리도 꺼내고,

선물 놓을 자리도 만들어두고

산타할아버지 맞을 준비를 했었는데요.

 

그랬던 아이인지라 연말연시에 만나본

<수상한 콩콩 월드 대모험>

산타크로스에 대한 아이의 믿음에

또 한 번 쐐기를 받아주는 이야기였답니다. ^^

이야기는 주인공인 왕공찬 어린이가

난데없이 산타할아버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데서 시작되는데요.

저희 아이는 이야기를 읽을 때부터 흥분을 해서

엄마, 얘는 산타할아버지를 직접 만나러 갔나봐!

어떻게 하지, 나는 미로 찾기 잘 못하는데 ㅜㅜ

엄마 산타할아버지 마을 지도 있어?”

라고 소리를 질러대서

책을 읽어보기 전이었던 저는

대체 얘가 책을 읽다말고 뭔 봉창을 두드리나 ;;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

 

공찬이는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외모는 닮았지만

.. 사이즈가 달라요. ;;

공찬이는 공부는 싫어하지만 힘도 세고

고릴라라고 불릴 만큼

덩치도 무척 큰 데 반해

쌍둥이 형인 왕공유는

왜소하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거든요.

 

저희 집에도 쌍둥이는 아니지만

책의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만큼이나

다른 성향을 지닌 자매가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본인과 동생 이야기 같기도 했다더라고요. ^^

 

여튼 이렇게 공찬이가

산타할아버지를 직접 찾아간 이유는

본인만 선물을 못 받았기 때문인데요.

할아버지는 그럴 리가 없다고,

공찬이가 원했던 미로 찾기 책을 분명히

두고 왔다는 기록을 보여주며

공찬이의 말을 반박하죠.

 

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ㅋㅋㅋㅋㅋㅋ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완벽하게 원하던 선물을

받아왔던 딸아이는 공찬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무척이나 안타까워하더라고요. ;;

 

하지만 공찬이가 헛수고만 하고 물러난 건 아닙니다.

산타할아버지의 빨간 자루에서

왕사탕 하나를 몰래 빼먹은 공찬이는

사탕 안에 들어 있던 특별한 초대장을 챙겨들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늘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모범생 공유가 밉긴 하지만,

그래도 형제는 또 문제가 닥치면

의기투합하기 마련이죠! ^^

공찬이가 가져온 의문의 콩콩콩 월드 자유이용권에

숨겨진 비밀 주문을 공유가

기지를 발휘해 발견해내게 되는데요.


하지만 ;;

사탕 안에 들어 있던 초대장인지라 ;;

공찬이가 종이의 일부를

먹어버린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잘려나간 부분을 추측으로 채워

주문을 외우자!

공찬이 형제는 콩콩 월드로 톡~! 떨어지며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데요.

아이가 산타할아버지와의 만남이라는

이야기 설정 뿐 아니라

이 책이 맘에 든다고 한 요소는

바로 이 삽화들인데요.

긴 글밥책 과도기를 겪고 있는 따님은

이렇게 그림책처럼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본인 취향의 삽화가 큼직큼직하게

곳곳에 배치돼 있는 책이라야

비로소 읽을 맛이 난다고 늘 주장해 왔는데요.

바로 이 <수상한 콩콩 월드 대모험>

아이의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던 거죠. ^^

 

아이는 이 삽화를 보면서

나도 이 월드에 놀러가고 싶다,

산타할아버지한테 올해 소원으로

콩콩 월드에 보내달라고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소원을 절대로 빌지 않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을까요? ^^

혹시 여러분은 눈치를 채셨나요?

~! 공찬이 형제가 도착한 곳은

산타할아버지가 특별히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한다는

콩콩콩 월드에 간 게 아니라

주문을 한끗 차이로 잘못 외워

콩콩 월드에 도착한 거였지요.

 

나쁜 생각을 유도하는 너구리

차례로 줄을 서지 않고 서로 다투는 아이들..

공찬이 형제도 콩콩 월드에서 만난

이상한 상대들을 보며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미로 앞을 지키고 있는

고릴라를 만날 때 고릴라가 부르는 노래에서

공찬이 형제의 실수를 깨닫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

하지만 아직도 공찬이 형제는

정확히 뭐가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하고

고릴라의 꾐에 빠져 거울 미로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거울 미로는

공찬이 형제가 서로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면

앞길을 가로막는 거울이 더 생기고요.

형제가 서로를 돕거나 착한 마음을 쓰면

길을 가로막던 거울이 깨지면서

탈출에 유리하도록 만들어 주는 미로입니다.

 

이런 콩콩 월드의 장치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건지

생각해보도록 유도해주는 거죠. ^^

 

공찬이는 이 미로 안에서

늘 엄마에게 일방적 사랑을 받는

부족함 없어 보였던 공유 형의

속상한 속내를 듣게 되기도 하는데요.

알고 보니 공찬이가 공유를 부러워했던 것처럼

공유 역시 공찬이를 너무나 부러워하고 있었던 거죠.

 

같은 엄마 입장에서

공유의 속마음을 들어보니 짠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말하거나 행동할 때

더 많이 조심하고 신경 써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답니다. ;;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동생이라서 배려 받고 양보 받는 게

무조건 밉고, 부럽기만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동생도

속상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얘길 해주더라고요. ^^

어떤 점이 속상했을 것 같냐고 했더니

항상 새옷은 자기가 먼저 차지하고,

맛있는 것도 자기가 언니라 더 많이 먹고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후

동생은 유치원 등원을 해도

본인은 초등학생이 돼서

등교하는 경우가 더 적었기 때문에

엄마랑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걸

동생은 부러워했을 거라고 얘길해 주더라고요. ^^

역시 이게 책의 힘이죠!

엄마가 백 번 얘길 해줘도

제 생각하느라 바쁘고,

속상하다 얘기하느라 바빠

엄마 말은 귀에 들리지도 않지만

책을 읽고 혼자 생각을 해서 얻은 진리는

엄마의 잔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깨달음이니까요. ^^

  

여튼 그렇게 한층 깊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저절로 샘솟은 형제애로 공찬이 형제는

미로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애초에 잘못됐던 주문을 다시 외워

원 상태로 돌아오는 것으로

형제의 모험은 마무리가 됩니다. ^^

 

처음 책 소개를 얼핏 봤을 땐

산타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좋은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요.

의외의 반전이 있었던

<수상한 콩콩 월드 대모험>!

 

원래 나의 잘못을 누군가 지적하면

반박부터 하고 싶고,

3자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비로소 바른 판단과 평가를 내리는 게

사람의 심리인 법이죠. ^^

<수상한 콩콩 월드 대모험>

바로 이런 점을 십분 활용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

아이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바른 가치판단의 기준을 키우도록 해주는

유쾌한 동화였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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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Q8 힘과 에너지 - 허당 삼촌, 힘을 찾아 줘 초등과학Q 8
노지영 지음, 김석 그림, 오정근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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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Q. 8

힘과 에너지

허당 삼촌, 힘을 찾아 줘

노지영 글 / 김석 그림 / 오정근 감수 / 그레이트북스 출판

 

<초등과학Q8. 힘과 에너지>편을 만나보았습니다.

초등과학Q. 시리즈는 과학의 기본 개념을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세상 친절한 과학 해설서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 아이는 과학 분야에 대해 크게 흥미가 없는 편입니다.

태양계에 대해서만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을 뿐

엄마가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봐도

여간해서 다양한 과학 분야로 확장이 안 돼서

애를 태우는 아이였는데요.

 

하지만 이 시리즈의 앞 이야기인

<초등과학Q7. 날씨 탐험대>편을 우연히 접한 아이가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이 시리즈를 또 만나보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오예~~! 엄마라면 이럴 때 기분이 어떨지 ㅋㅋ

짐작이 되시죠? ^^

 

그래서 냉큼 만나본 게 <초등과학Q>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

허당 삼촌, 힘을 찾아 줘였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이에게 책을 건네줄 때부터

엄마 마음이 콩닥콩닥 뛰었는데요.

왜냐하면 이번 편은 목차만 딱 봐도

오호라~~ 물리 분야 이야기더라고요.

엄마를 너무나 닮아 천상 문과 티가 팍팍 나는 딸이

과연 이 책을 좋아할지! 엄마는 두렵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엄마의 우려와 달리 아이가 의외로 책을 잘 읽더라고요.

물론 ;; 100%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은 싫다고 하지 않고 읽었다는데

엄마는 그저 감격할 뿐입니다. ;;

엄마가 책을 읽으라고 하고

친정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더니

아이들 아빠가 뭔가 책을 읽은 거 같긴 하다며 ;;

동생이랑 아빠에게 관성의 법칙에 대해

신나게 설명해 주더라며 신기해하더라고요. ^^

솔이네 집엔 카이스트를 들어가고도

공부가 싫어 관둬버린 허당 삼촌이 사는데요.

이야기는 솔이네 집에서 주로 장난을 치는

힘이란 녀석이 허당 삼촌에게 장난을 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허당삼촌의 카이스트 입학 설정을 보면 짐작되시겠지만

많은 사건들은 아이들과 허당 삼촌 사이에서 일어나고

삼촌의 입을 통해 물리법칙이 설명되는 방식이죠.

<초등과학Q8. 힘과 에너지>편은

<초등과학Q7. 날씨 탐험대>편에 비해

내용이 잘게 쪼개져 있는데요.

그만큼 물리법칙의 핵심 원리들이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고,

너무 깊이 파고 들기 보다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더라고요. ^^

 

사실 저희 아이처럼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을 대상으로 하면

이 정도의 접근이 딱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럼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솔이 달걀은 왜 돌지 않을까?-관성력편에서는

물리 법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관성의 법칙에 대해 소개합니다.

솔이와 친구들이 삼촌과 함께

캠핑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삼촌이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물컵을 덮고 있는 종이 위에 동전을 올려뒀다가

종이를 재빨리 빼는 실험을 보여줍니다.

동전은 잠시 허공 중에 멈추는 듯하다가

결국 물컵으로 떨어지죠.

아이가 바로 이 실험을

동생에게 보여주고 아빠에게 설명하며

관성의 법칙이 뭔지 알게 됐다고

하루 종일 신나게 떠들었다고 하더라고요. ;;

언제 어디서라도 쉽고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실험이라

아이가 실제로 도전해보기 좋은 설명을 통해

관성의 법칙을 소개해준 게 제대로 적중한 거죠! ^^

이 외에도 삶은 달걀과 날달걀을 돌렸을 때

차이가 난다는 점은 예전에 아이들 아빠가

달걀을 삶았을 때 직접 보여준 적이 있어서

아이가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삶은 달걀과 날달걀을 구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돼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

이렇게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면

좀 더 해당 물리 법칙을 좀 더 부연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추가로 등장해서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도

무척 좋았는데요.

해당 물리 법칙이 일어나는

생활 속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과학이 단순히 복잡하고 어려운 책 속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곳곳에 숨어 있는

원리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

이 외에도 아이가 흥미롭게 읽었다고 했던 소재 중엔

중력의 법칙도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뉴턴에 관한 위인전을 읽은 적이 있어서

아마 더욱 기억에 남았나 보더라고요.

그 때는 그냥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고

중력을 이해했다고 소개만 돼 있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하더라고요. ^^

또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지난해 하반기에

너무 운동을 못하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트램펄린을 거실에 설치했는데요.

아이가 트램펄린에서 높이 뛰는 방법은? -탄성력파트에서

트램펄린을 높이 뛰는 방법이 따로 있을 줄 알고 읽어봤는데

이 부분은 아는 내용들이라 조금 아쉬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트램펄린을 늘 뛰긴 하지만

거기에 탄성력이 작용하는지도

제대로 알게 됐고,

엄마 아빠가 뛰면 괜히 불안해 했는데

(사실 뛰어도 돼요 ㅜㅜ 성인용이거든요.

근데도 절대로 못 뛰게 난리를 친답니다.;;)

이제 탄성 한계를 넘을 수 있어! 라고

말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좋아하더라고요. ^^

 

이렇게 여러 루트를 통해 접했던 정보나 경험들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과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는 과정!

이게 바로 배경지식이 되는 과정이겠죠? ^^

아이가 부담없이, 아이 수준에 맞게 적절히

과학과 친해지고 과학의 원리와

과학개념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초등과학Q>시리즈!

앞으로도 꾸준히 더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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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 18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찰스 디킨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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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지음 / 황금진 옮김 / 미르북컴퍼니 출판

 

<크리스마스 캐럴>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선물처럼 찾아온 책입니다.

표지도 딱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고

함께 들어 있던 크리스마스 카드 역시

고풍스럽기 그지없어, 아이들도 보자마자

너무 예쁜 크리스마스카드라며

냉큼 가져가는 바람에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을 찾을 수도 없지만요. ;;

 

우리에게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로 익숙한

이 이야기는 1843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원작의 표지와 삽화 등을 최대한

되살려 출판한 책이지요. ^^

내지를 넘겨보면 그 시절 사용됐음이 짐작되는

표지도 등장해 그야말로

레트로 감성을 더욱 자극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우리가 익히 일고 있는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유아나 아동 버전이 아닌 만큼

묘사나 서사가 훨씬 길고 디테일하지요.

말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숟가락을 놓았다, 햄릿의 아버지 유령 등과

연결시켜 작가의 표현력을

한껏 살려놓은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리고 곳곳에서 등장하는 삽화 역시

어린 시절 추억 속 책들에서 보던

삽화 느낌이 물씬 납니다.

60년대 중후반에 태어났던 큰오빠 언니들이 보던,

실로 엮어 책을 만들었던

(아마도 계몽사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

오래된 이야기책에서 봤던 그 삽화들 느낌이

고대로 드러나 있는 삽화라

그 자체만으로도 추억에 잠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울러 이야기가 끝나고

역자가 정리해놓은 작품 해설도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이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은 단순히

하나의 작품으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가족 중심의

크리스마스 축제 문화 자체를 유행시킨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역자의 작품 해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답니다.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작품들도

원작을 통해 만나면

또 다른 깊이와 느낌을 만날 수 있다는 걸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됐네요.

요즘 스멀스멀 예전에 읽었던

고전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단 욕구가 샘솟는데

! 실천에 옮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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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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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과 고운 마음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3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고향옥 옮김 / 달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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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3

따뜻한 마음과 고운 마음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 고향옥 옮김 / 달리 출판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의 신작 중 13번째 이야기

<따뜻한 마음과 고운 마음>을 만나봤습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한동안 저희 집 금기 책이다가

비밀스러운 책이기도 했는데요.

처음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를

이모에게 선물로 받고 덥석 책을 펼쳤던 첫째 아이가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하며 꺼이꺼이 울어대서

정말 가족들이 깜짝~~~! 놀랐었는데요.

왜 우느냐고 물어봐도

몰라 엉엉엉~

너무 슬퍼 엉엉엉~~~~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할 정도로 울어대서

ㅎㅎㅎㅎㅎㅎㅎ

책장에서 꺼내서도 안 되는 책이 돼 버렸었는데요.

그러다 둘째가 책을 읽을 수 있게 됐을 무렵

둘째도 처음 책을 읽었을 땐

언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감성이 차고 넘치는 언니와 좀 다르고

대신 호기심이 더 강한 둘째는

슬픈데 궁금해!”라며

울면서 반드시 혼자서만 보던 책이

바로 이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였답니다.

 

말로 표현은 다 못하지만,

4, 5살 정서에도 뭔가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스토리

그게 바로 [고 녀석 맛있겠다]의 명성 아닐까 싶은데요.

12권까지밖에 없는 줄 알았던 이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왔대서

냉큼 만나보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좀 자라 과연 이제는 어떻게 반응할지

이번에도 얼마나 감성을 후벼파는 스토리가 펼쳐질지

여러모로 궁금했거든요. ^^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들은

한꺼번에 3가지 정도 출판이 된 것 같은데

저는 그 중에서도 12권의 시리즈 다음 편인

13, <따뜻한 마음과 고운 마음>편을 만나 봤습니다.

이야기는 이 시리즈의 주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빨간 열매 나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티라노사우루스와 고르고사우루스가

어느 바위산 정상의 빨간 열매 나무 앞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당연히 만나자마자 싸움을 시작하는 둘!

하지만 싸움을 하던 와중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바위산이 졸지에 정상만 남기고 절벽으로 변해 버립니다.

고립무원이 돼 버린 거죠.

  그 어려운 여건이 닥치자 싸우던 둘은

빨간 열매를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공존을 모색하는데요.

하지만 고르고사우루스가

위기에 처하고, 이를 티라노사우루스가 구해주자

단순히 공존을 넘어 둘 사이엔

끈끈한 연대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빨간 열매 나무하고도 말이죠.

아이가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는 장면은

바로 이 장면인데요.

이번엔 티라노사우루스가 위기에 처하지만

고르고사우루스가 자신마저 위험에 처할 상황 앞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왜 인상깊었느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무척 싸우던 두 친구인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먼저 도와줬더니

고르고사우루스도 아주 착해져서 서로 돕는 게

좋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책은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삶의 큰 지혜를 일깨워 줍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죠!

끝끝내 바위산은 무너지고

나무와 두 공룡은 모두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마는데요.

 

이 때 또 한 번의 희생으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훗날

티라노사우루스와 고르고사우루스가

다시 예전의 장소에서 조우하는데요.

그곳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자세한 결말은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죠?

 

아이에게 이야기가 어땠는지 물어봤더니

너무 속상하고 슬펐지만

그래도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 마음이 나아졌다고 하더라고요. ^^

 

[고 녀석 맛있겠다]!13번째 이야기

<따뜻한 마음과 고운 마음>

역시 슬프고도 감성 넘치는

이야기의 힘은 여전했습니다!

시리즈의 신작 다른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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