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4 - 병자호란의 최후 편 : 항전이냐 항복이냐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4
설민석.스토리박스 지음, 정현희 그림, 강석화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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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4

병자호란의 최후 편

글 설민석, 스토리박스 / 그림 정현희

/ 감수 강석화 / 단꿈아이 출판


아이들과 겨울방학에

내돈내산 <뮤지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보고 왔더랬죠.


보통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이야기를 책으로 먼저 본 친구들이

뮤지컬까지 찾아본 케이스일 텐데요.

저희는 사실 뮤지컬을 먼저 보게 된 거랍니다. ;;

그래도 뮤지컬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긴 했지만

아마도? 책 속 등장인물들인 것 같은

온달이와 평강이, 그리고 설쌤의 캐릭터가

좀 더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그건 어른인 저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집에 한국사 학습만화가 있는 지라

굳이 한국사 학습만화를 2질이나

들일 생각이 없던 엄마로선 ;;

정 보고 싶음 학교나 도서관에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를 빌려보라고 했죠.


그런데 아이가 학교나 도서관 책은

너덜너덜해서 펼치기가 겁날 정도라며

그냥 집에서 맘 편히 보게 사달라고 우겨대더군요.


그런데 오늘 학교에 도서관 자원봉사를 갔더니

진짜! 와~~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진짜 팍! 이해가 될 정도로

유독 설쌤의 학습만화 시리즈들만 본 거닞

정말 책 정리하기도 불안할 정도더라고요 ;;

누적 판매 500만 부의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정말 또 다르게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그렇게 졸라대는 통에 만나보게 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4 – 병자호란의 최후 편>!


저희 아이들은 희한하게 책을 이렇게 사 모으더라고요.

일단 최 신간을 사본다!

그 다음 시리즈의 리스트를 훑어보고

보고 싶은 제목들을 먼저 구해 읽는다.

그래도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으면

이빨 빠진 부분을 채워 넣어

시리즈 전체를 구비한 뒤

수시로 그 앞에 서서 뿌듯해 한다. ;;


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저희 집은 문제집을 한 권 완북하거나

뭔가 대단히 인정할만한 일을 해내면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게 학습만화거든요.

그런데 그 많은 시리즈들을 다 모았으니

보고만 있어도 여러 모로 배부를 만하죠! ^^


아무래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도

또 하나의 뿌듯 콜렉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4번째 이야기는

‘병자호란의 최후 편 – 항전이냐 항복이냐’인데요.


선조가 남한산성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버티는 사이

백성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나가고

결국엔 선조가 성문을 열고 나와

항복을 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뮤지컬에서 먼저 만났던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평강이와 온달이, 그리고 설쌤이 등장하고

남한산성 편에서 특별히 등장하는

매 할아버지와 솔개도 소개되고 있네요.

초판본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책을 펼치면 설쌤의

친필 사인이 인쇄돼 있는데요.

‘무망’을 쓴 이유! 역시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답니다. ^^

이야기의 시작은 매 할아버지와 손자 솔개와의

애틋했던 과거 이야기에서 시작되는데요.

그 이야기 속에 은근슬쩍 녹여낸

줄다리기의 비법 전수!


저도 예전에 업무 차 줄다리기에 대해

따로 알아보기 전까진

힘센 사람이 많으면 무조건 이기는

불공정한 게임인 줄다리기가

왜 전통놀이로 사랑받게 됐는지

잘 이해가 안 되곤 했는데요.


이 책에서 줄다리기의 묘미를

은근슬쩍 드러내 보여주고 있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공을 들였다는 게 이런 데서 티가 나는 법이죠! ^^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청의 군사들에게 끌려가는

평강과 솔개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병자호란은 전쟁으로 죽고 다친 사람 못지않게

포로로 끌려간 이들의 피해와 고통 또한

극심했던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기도 하죠.

임금과 함께 남한산성에 갇혀 버티던

군사나 백성들의 사정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짐승과 사람들 모두

추위와 배고픔으로 전쟁을 치르기도 전에

죽어나가고 있었으니까요!

책을 읽던 아이도 이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선조가 너무 맘에 안 들고 답답하다며

울분을 표하더라고요.


책은 최대한 선조의 무능함을

자칫 치우치게 표현하지 않으려

온화하게 묘사하고 있긴 했지만

아이들도 느껴지는 게 있으니 모를 리 없겠죠.;;


설쌤의 학습만화 시리즈가 맘에 드는 건

지난 번 그리스로마 신화 때도 마찬가지지만

재미 요소를 위해 주인공을 별도로 설정하고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쫓아가면서도

이야기 중간, 중간에

학습만화로서의 존재 이유 역시

놓치지 않고 적절히 잘 안배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위와 같이 이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로 먼저 풀어내고,

설명 박스로 보완 설명을 하기도 하고요.

때로는 등장인물 설쌤이 직접 나서서

스토리 전개 중간에 당대 시대 상황을

직접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애초에 이런 역할을 맡기기 위해

설쌤이라는 등장인물을 만들어냈을 테고요!

성실한 애들은 박스 설명, 단원 말미 설명 페이지 등도

꼼꼼히 잘 읽겠지만,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는

그렇게나 성실한 아이들이 아니라서

읽으라고~~ 읽으라고~~~~~~

잔소리를 엄청 해야 겨우 읽는 편이라

이렇게 별도의 설명 뿐만 아니라

메인 스토리 안에도

배경지식이 될 만한 요소가 최대한 많이 들어가 있는 게

엄마 입장에선 훨씬 좋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학습만화라야 사주게 되기도 하고요. ^^;

그렇게 스토리만으로 충분히 흡입력을 갖고 있다 보니

설명 페이지는 가급적 안 읽고 지나가는 편인 저희 아이가

제가 읽으라고 하기도 전에 단원 말미 설명 박스를 읽더니

<박씨 전>이라는 책이 있다고 소개돼 있다며

이거 읽어보게 주말에 도서관에 가자고

아이가 먼저 조르더라고요!


오예~~~ 그럼! 그럼!! 주말에 꼬옥~~ 가자꾸나^^

이런 말 들을 때 엄마는 세상 뿌듯하고 행복한 법이죠. ^^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강화도로 먼저 피난 갔던

왕실 가족들까지 이미 적의 손아귀에 넘어간 걸 알게 된

선조는 더 이상 버텨내질 못하고

그 유명한 삼전도의 굴욕을 겪게 됩니다.


이건 저희 아이도 워낙 많이 접했던 이야기라 그런지

아주 잘 알고 있었는데요.

왜 임금이 굳이 파란색을 입어야 했는지부터

‘삼배구고두례’를 정확히 말하진 못해도

선조가 절을 하면서 머리를 박았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정정을 해주긴 했습니다.

영화 등에서 워낙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마를 돌바닥에 찧으며

피를 흘리는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한 나라의 왕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9번이나 조아린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굴욕적인 건 맞으나

피가 날 정도로 이마를 찧게 하는 식으로

절을 하는 게 아니라고들 하더라~라고 알려주었답니다.


이렇게 선조의 항복 선언 후

세자와 수많은 조선인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말았는데요.


훗날 효종이 이 치욕들을 되갚기 위해

‘북벌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던 게

심정적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죠!


사실, 역사는 이렇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무작정 외울 때보다 훨씬 더 잘 이해가 되기 마련인데요.


제가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한국사를

학습만화로든 영상으로든 자주 접하게 해주려는 이유 역시

바로 이런 부분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국사를 흔히 ‘암기 과목’이라고들 생각하지만

한국사야말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하고,

이해가 온전히 되면 외우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과목이거든요.

아, 그리고 또 하나 더!

설쌤이 표지 안쪽에 ‘무망’을 쓰셨던 이유도

바로 이 페이지에 등장하는데요!

바로 효종의 뒤를 이어

남한산성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로

영조가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에 ‘무망루’를 세웠다고 해요.


날이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남한산성 나들이를 하며

꼭 수어장대에 들러봐야겠어요. ^^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지만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책 말미에 설쌤의 깨알 같은 정보들은 물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선별된 한국사 관련 퀴즈도 등장하고요!

최신간 초판본 빠른 구매자에 한해

설쌤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설렘 코드도 제공하는데요.

이 설쌤 앱이

또 하나의 보물이라는 사실!

설쌤이 쓰신 한국사, 세계사, 그리스로마신화는 물론

설쌤의 각종 유튜브 영상과

아이들이 퀴즈를 풀면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온갖 다양한 코너들이 숨어 있어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국사 공부를 하게 만드는 신묘한 앱이랍니다! ^^

(저희는 그래서 주말한정 사용이라는

제한을 해야 할 정도였네요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책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고

책 말미의 퀴즈를 풀면서 배경지식이 제대로 쌓였나 확인하고

설쌤 앱으로 더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니

한국사박사 되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것 같죠? ^^

얼마 전 작은아이 교재 완북으로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신화 대모험>2권에 이어

1권도 구비하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도

계속 사모으게 될 것 같은데

아이들이 책 말미의 홍보 페이지를 보더니

우리집에 <삼국지>는 어떤 형태로도 없다며

이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으니

이것도 사달라는 거죠! ;;

살 거면 공구로 사게 좀 기다려주면 좋으련만 ;;


그래도 뭐 초콜릿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 포토카드 사달라는 것보단

훨씬 기분 좋은 조름인 건 분명합니다! ^^


초등 저학년에서 중학년 정도의 자녀를 두신 분 중에

아직 자녀의 한국사 학습 시작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좋은 해답이 돼 줄 것 같아요!


한국사나 세계사는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서

한 번에 흐름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진입 장벽이 낮지 않은 만큼

학습만화로 관심을 끌어서 용어와 시대흐름에

충분히 익숙해지게 해준 다음에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면

아이들이 거부감을 덜 느끼고

흥미를 갖고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더라고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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