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서관2/초대장주는 아이

초대장 주는 아이 -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ㅣ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2
김경숙 글,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5년 1월

제12회 푸른 문학상 수상작/ 초대장주는 아이/김경숙 장편동화/원유미 그림

표지그림을 보면 커다란 얼굴을 한 아이는 참 즐거운 표정인데... 다른 아이들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무지 궁금해지는데요.

푸른책들의 새로운 시리즈인 상상도서관은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주는 책들로 채워질텐데요.

아이들에게 책읽는 즐거움과 상상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상도서관 두번째책인 '초대장 주는 아이'는 '멋대로 도서관'과 함께 제 1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입니다.

'멋대로 도서관'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유미작가님의 그림이더라구요^^

이쁜 그림이 그려져있어서 더욱 즐겁게 볼 수있었답니다. 

차례만봐도 이야기가 무지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여우라는 말도 나오니 구미호도 떠오르고 왠지 으스스해지네요 ㅡ.ㅡ 

제가 어릴 때 산아래쪽에 살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집에 혼자있었던 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엄마가 퇴근하실때까지 꼼짝 못하도 벌벌 떨었던 기억이납니다.ㅠ.ㅠ

그 이야기는 여우가 둔갑을 해서 돌아다니다가 아이들을 잡아간다고 한 황당무계한 이야기였지요.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도 무서워서 잘 못보던 저였답니다...

하지만 아이들 책이니까 ㅎㅎ 그리고 난 아줌마니까 아주 재미나게 읽을 준비를 했어요.

처음에는 갸우뚱하면서 흥미롭게 읽었고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미령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가슴 한켠이 짠하고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가을의 어느 날, 재개발지구에 사는 미령이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처음에 친구들은 전학온 미령이의 주위에 모여들지만 재개발지구에 산다는 사실을 알고는 점점 멀어지는데요.미령이는 친구를 사귀기위해 초대장을 나눠줍니다.

토요일 11시 자신의 집에서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 하나씩 들려주기를 제안하면서요.

미령이의 초대장을 받은 아이들은 3명! 모두 미령이처럼 소외당하는 아이들이었어요.

초대에 응한 3명의 아이들은 흉물스런 재개발지구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아늑한 미령의 집에서 아이들은 각자가 겪었던 신기한 이야기들을 쏟아내는데요.

패션에 몰두하는 준수는 자신의 개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랑 항상 티격태격이랍니다.

준수는 도움을 준 할머니에게서 받은 여우모양 반지를 엄마가 끼면서 엄마가 여우처럼 쥐를 물어 화분에 묻어놓거나 생고기를 먹는등의 행동을 한 경험을 풀어놓았답니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은채는 꼭 우리 딸아이를 보는것 같았답니다.

새 폰을 갖고싶을 때쯤 우연히 문앞에 나타난 새 핸드폰을 갖게 되면서 여우앱이 깔리고 그걸로 인해서 친구들과의 사이가 더 멀어지고 외면당하게 된 경험을 이야기해요.

또래보다 조숙한 하루는 여우모양의 빗을 우연히 얻게되어 머리를 빗을 때마다 자신의 속마음이 통제가 되지않고 여과없이 내뱉은 말들로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세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모두 여우와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오싹하죠 ㅠ.ㅠ

 
담담히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미령이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매구산을 인간들이 개발이란 목적으로 절반 이상 깎아내어 버리고 그로인해 미령이는 엄마아빠를 다 잃고 혼자가 되어버린 이야기.
준수,은채 하루가 겪었던 신기한 일들은 다 미령이 아니, 여우친구의 짓이었어요.
아이들은 그사실을 알고 마구 도망가죠. 완전 소름 쫙 돋았겠죠 ㅠ.ㅠ

쫓아가던 미령이가 가지말라고 아이들을 뒤쫓지만 은행의 구린내에 더이상 쫓지 못하고..

포기하면서 꼬리털 3가닥으로 아이들의 기억을 지워주죠..
미령이는 친구가 필요했던거였는데 말이죠.

책을 읽고나서 생태문제와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왕따문제까지 두루두루 생각해 볼 수 있겠더라구요.

더군다나 스토리전개가 흥미롭고 스릴까지 느껴지는 반전도 있는 참 재밌는 책이랍니다.

초등중학년 이상이라면 즐거운 독서시간이 될거에요!

생각하는 숲4/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제10회 리뷰대회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ㅣ 생각하는 숲 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4/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쉘 실버스타인 글.그림

표지의 사자그림은 참 사자답지 못한것 같아요! 뭔가 두려움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듯 해요^^

 

라프카디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얼른 책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요~

 

쉘 실버스타인은 시인, 극작가, 연기자, 화가, 만화가이자 그래미 상을 수상하고 오스카 상 후보에도 오른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199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어요!

전 세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비롯해 <골목길이 끝나는 곳>, <다락방의 불빛>,

<폴링 업>,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등 많은 작품을 펴냈습니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유연해지고 내안에 잠재되어있던 어린아이가 불쑥 튀어나오는것 같이

순수해지고 즐거워져요^^

생각하는 숲 시리즈에 이 작가의 책이 무려 5권이나 들어있답니다.

이 작품과 함께『아낌없이 주는 나무』,『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가 있답니다. 

 

주인공 사자 라프카디오를 통해 그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자기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표 하나를 독자들에게 던져줍니다.

사자의 '으르렁' 한마디에 모두 납작 엎드리는 모습이 인간사회의 '권력'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더불어 제목이 주는 의미도 깨닫게 되었어요. 종족에게 총을 겨눈 사자의 모순된 모습을 나타낸 듯해요!

 

 정글에 살고 있는 어린 사자 한 마리가 단지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마음에 정글을 떠나 대도시로 가게됩니다.

 어떻게 대도시로 가게되었냐구요? 총을 들고 나타난 사냥꾼을 피해 다른 사자들이 모두 도망갔지만 호기심많은

어린 사자 라프카디오는 두려움없이 사냥꾼앞에 서게됩니다. 총만 믿고 사자를 쏠려고했던 사냥꾼은 총알장전을

 깜빡해서 결국 어린사자에게 잡아먹혀요.

사냥꾼을 잡아먹은 라프카디오는 총을 얻게되고 총쏘는일이 너무나 재밌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급기야 파리의 귀를 맞히고, 파리의 귀에 붙은 먼지까지 날려보냈으며 드디어 먼지에 내리쬐던 햇빛마저

 날려보내는 경지에 이르렀답니다^^

마시멜로를 먹고싶었던 어린 사자는 서커스단장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대도시로 떠나게되지요.

어린사자는 서커스단에서 총을 쏘는 묘기를 선보이며 위대한 명사수로 온갖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된답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가 싶던 라프카디오는 갑자기 모든 일이 지루해지고 짜증만

나게됩니다.

 

그러자 서커스 단장은 정글로 사냥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라프카디오는 사냥꾼들과 함께 정글로 향한답니다.

정글에서 사냥을 즐기던 라프카디오는 나이 많은 사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자는 라프카디오가 예전의

 어린 사자임을 알아보고, 라프카디오에게 "자네는 사냥꾼이 아니라 사자라네."라며 함께 정글로 돌아가자고 설득합니다.

그러나 사냥꾼들은 라프카디오에게 "자네는 사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네."라며 나이 많은 사자를 총으로 쏠 것을 재촉하지요. 비로소 라프카디오는 사냥꾼들이 사는 세상에도, 사자들이 사는 세상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라프카디오는 더 이상 사자라고 할 수도 없고,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자신의 존재를 슬퍼하며, 어디론가 홀연히 길을 떠납니다.

 

사자는 정글에 있을때 가장 사자답고 멋있는 것 같아요!

아들녀석도 책을 읽더니 사자가 어떻게 말을하고 총도 쏘고 마시멜로를 좋아하지?

사자는 사바나에서 낮잠자고 다른 초식동물을 잡아먹으며 무리생활을 하며 사는동물이야!

하면서 라프카디오에게 알려주고싶어하네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않고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인간적이고 안정적이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서 왔을까? 하고 자아정체성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봤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인것 같아요!

16. 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모리스 샌닥 글.그림

17. 마르겔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인디아 데자르댕 글 파스칼 블랑셰 그림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현재까지 총 17권이 출간되었고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랍니다^^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저마다의 눈높이에 따라,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아이의 연령에 따라

 생각할 수 있는 깊이와 넓이가 달라진답니다.

9살 초등아이, 15살 중등아이, 40넘은 우리 부부가 봐도

각자 생각의 그릇에 맞추어 읽고 느끼고 담아내는 것 같아요!

펜으로 그린 특유의 재치있는 그림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저학년 아이가 읽기엔 좀 많은 글밥이지만 누나랑 재밌게 읽더라구요^^

라프카디오의 입장에서 사냥꾼의 입장에서 서커스단장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책을 다읽고 독후활동지를 한 장 가져오더니 써내려가네요!

 

등장인물들의 생김새나 성격을 생각해서 별명을 지어보아요.

아이나름대로 재미나게 읽고 생각했던 점들을 떠올리며 완성했어요^^

 

지금 당장은 책속에 숨겨진 깊은 의미를 모르지만 커가면서 이 책을 기억하고

 다시 읽었을 땐

또다른 크기의 그릇에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