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호러특급 7 - 목각 인형의 저주 구스범스 호러특급 7
R. L. 스타인 지음, 신은정 그림, 신인수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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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스범스 호러특급

7.목각인형의 저주

R.L. 스타인 글/신은정 그림/신인수 역

고릴라박스(비룡소)

 

 

사실 아들녀석은 공포물을 좋아하지않아요. 영화는 아예 못 보거든요.

저학년때는 학교 선생님께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셔서 울기도하고 한동안 화장실도 혼자 못갔더랬죠.

너무 겁을 내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공포를 통해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 보여주게되었어요.

다행히도 책은 그나마 영화나 이야기보다는 나았는지 재밌게 읽더라구요^^

 

이번에 만나게된 구스범스는  호러특급시리즈로 '목각인형의 저주' 였어요.

바로 구스범스 1편 목각인형의 웃음소리에 놔왔던 슬래피가 등장한다죠.

구스범스 시리즈중 가장 잔인한 악당이라고 하네요!

공포영화속 무서운 인형들이 마구마구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할로윈을 맞아 안성맞춤인 선물이었죠~~~

 

 

저희 아들은 무섭다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더라구요.ㅎㅎ

저도 옆에 있으라고 불도 켜고 창문은 꼭 닫고 말이죠 ㅋ

 

한살 터울의 남매 잭슨과 레이철이 주인공인데요.

시쳇말로 엄친아인 잭슨과 골칫덩이 여동생 레이철.

항상 동생과 비교되면서 모범이 되는 잭슨과는 반대로

오빠와 부모님 사이를 갈라놓는게 일생일대 목표인 레이철.

저도 클 때 자매들과 참 많이도 싸웠는데 이렇게까지 나쁜 행동은 하지않았던 것 같아요!

 

암튼 남매는 방학을 맞아 홀로 살고계시는 할아버지댁에 가게됩니다.

수집광인 할아버지의 집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종류의 수집품들이 많았어요.

특히 방을 한가득 채워둔 목각인형들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소름돋았어요.

그중에서 특히 '슬래피'라는 복화술 목각인형을 마음에 들어한 잭슨.

핏빛의 새빨간 입술, 사악한 미소, 삐걱대는 팔다리, 툭 불거진 눈동자....할아버지는 슬래피에게 무시무시한 전설이 내려온다고 알려주시는데요. 바로..저주가 깃든 악마 인형이라는 것! 하지만 복제품이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런데 잭슨은 이런 슬래피를 아주 마음에 들어해요. 

에드거 아저씨의 경고를 귀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ㅜ.ㅜ 

 

일주일간 할아버지집에서 보낸 남매는 집으로 돌아왔고

짐을 정리하면서 가방안에 들어있는 슬래피를 발견하는데요....

누군가가 인형을 넣어뒀던걸까요!

아웅....소름돋아요 ㅠ.ㅠ

 

 

낄낄낄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리면 여지없이 슬래피의 손아귀에서 꼼짝 못하는 잭슨.

날이갈수록 가족들과 친구, 친지들, 이웃들에게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마다 죄책감과 혼란스러움, 괴로움에 휩싸여 공포스러워지는데요.

과연 잭슨 언제쯤 무서운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책장을 넘길수록 심장 쫄깃해지면서 과연 결론은 어떻게 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역시나 스타인 작가님은 뒤통수 치기의 달인인듯^^

 

공포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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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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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저/양영란 역

마시멜로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은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있어요. 

우리말에 '색안경을 쓰다'는 관용구가 생각나게 하는 제목입니다.

좋지아니한 감정이나 주관적인 선입관을 가지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인데요.

이 책에선 핑크색 안경이 좋은 의미, 긍정의 의미로 쓰이는것 같아요!

핑크색이 주는 느낌은 뭐랄까? 여성적이고 감각적이고 부드럽고 사랑스럽고 행복감을 주며 귀여움,

감정을 진정시켜주고 따뜻하고 섬세한 분위기를 주는 색인것 같아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만날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책을 읽어 내려갔어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이라는 주제안에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따라

삶이 더 다양해지고 다채로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려주는것 같아요.

행복과 불행이란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어떤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걸 깨우치게 되네요.

 

책속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사실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을 읽어보지않아서 몰랐는데요.

역시 정신과 의사가 쓴 글이라 저도 읽으면서 힐링도 하고 치료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조용히 살고있는 저인데...

올해 아들녀석이 전교회장에 당선되면서 원치않게 제가 학부모회장을 맡으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제일 어렵고 힘든 일이라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진작에 핑크색 안경을 알았더라면 마음이 좀 편했을지 모를일이죠~

저도 꾸뻬씨의 처방대로 상황에 맞는 적당한 핑크색을 띤 안경을 써야겠어요.

 

 

꾸뻬씨 부인 클라라는 일때문에 미국에서 지내고있어요.

부부 사이의 일보다 일을 중요시하는 느낌을 받아 고민에 빠졌는데요.

 이렇게 큰 고민이 생기면 찾아가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세 친구를 찾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여행을 따라 가다보면 정말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알 수있어요.

겉보기에는 성공했고 외모도 출중하고 멋진 직업도 가지고있으며 유머감각도 가진 사람들....

은행가, 불교 수도승, 한량, 인도주의 활동가, 기자, 심리학 교수....

이런 사람들은 과연 뭐가 고민일지?궁금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 나름대로 고민도 있고 남모르는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머릿속에는 클라라와의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놓아야할 지

 고민으로 가득차 있는데요.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녜스 부부와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깨닫게 된다죠!

다른사람들에게 핑크색 안경을 만들어주던 자신도 회색 안경을 쓰고 삶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정신과 의사라서 뭐든 완벽하고 자신의 마음 콘트롤을 잘 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도 우리와 똑같이 실수하고 소심하고 고민하고 오해하고 약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나니

더 인간적이고 정이 가네요!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지요?

소설이자 심리치유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이네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깨달음 키워드만 정리해서 냉장고에 붙여둬야겠어요^^

 

내 주변의 사람들부터 먼저 핑크색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색의 안경을 쓰고 계신가요?

인간관계가 힘들고 지친다면 꾸뻬씨가 처방해주는 핑크색 안경을 한 번 써보는 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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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과학 법칙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90
김성훈 지음, 김강호 그림, 한화택 감수 / 예림당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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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학습만화

why? 과학법칙

김성훈 글/김강호 그림/한화택 감수

예림당

 

 

어릴 때부터 많이 봐왔던 Why시리즈!

특히 아이는 과학편을 좋아했었는데요.

한국사, 인물, 역사, 인문고전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간되고있어서 참 만족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최신간인 why?과학법칙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과학을 참 좋아했었는데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중학생이 되면 더 어려워질텐데 말이죠.

 

 

아이들이 why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손쉽게 읽히고 이해하기도 쉬우며

재밌기 때문이 아닐까요?

재미없는 독서는 어른들도 힘드니까요~~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하고 이해하고 익힐 수 있으니 부담스럽지않고 참 좋은 것 같아요.

 

Why? 과학을 잘 하고 싶다면 우리주변의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과학은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등장인물 꼼지, 엄지, 최박사, 토미, 퉁이

가상현실 과학 게임 사이언스 K 

해마다 열리는 사이언스 K에서 토미팀은 항상 1등, 꼼지팀은 만년 2등이었어요.

올해는 꼼지가 엄지와 한 팀이 되면서 게임을 펼칩니다.

주제는 '과학법칙' 과연 꼼지팀은 우승 할 수 있을까요?   

 

 

사실 과학하면 저도 문외한인지라 아이가 한번씩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고 쩔쩔맸는데요.

이렇게 WHY를 통해 다양한 과학법칙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두고두고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

이 참에 과학법칙만 따로 노트에 정리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

 

자식이 부모와 닮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의문을 품은 멘델은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고,

225번의 실험 끝에 유전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 들어갔다가 넘치는 물을 보고 부력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과학 법칙은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어요.

집채보다 더 큰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에 뜰까요? 롤러코스터를 타면 거꾸로 매달려도 왜 떨어지지 않을까요? 킥보드를 탈 때 땅에 한 발로 밀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 나무에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사실등은 누구나 알지만 이런 사실 속에 숨겨진 과학법칙을 알아내는 일은 누구나 할 수없었어요.

항상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바라보고 연구하고 실험해봐야 과학을 발견할 수 있죠.

우리 아이들도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언젠가 유레카를 외칠 수 있겠죠!

 

이 책에선 멘델의 유전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 샤를의 법칙, 보일의 법칙, 베르누이의 법칙, 파스칼의 법칙, 질량보존의 법칙, 자유낙하와 만유인력의 법칙등이 등장하는데요.

 

다양한 실험과 일목요연한 표와 사진, 깔끔한 일러스트로 한눈 팔 시간이 없어요.

초6인 아들녀석에겐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첨엔 좀 생소한 느낌이 들었지만 재밌었다고 하네요.

고집쟁이 토니의 인성까지 길들인 사이언스K 대회!!

결과는 예상했지만 역시 과정이 넘 재밌고 모르는 법칙들이 많이 나왔지만 알게 되어 기쁘고

유전의 법칙을 통해 궁금했던 점도 해결이 되었다고 하네요.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을 타는 과학자가 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교과 연계까지 되어있으니 아이들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특히 내년이면 중학생이 될 아들녀석. 과학법칙 한번씩 쭈욱 정리해 주는 것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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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약속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5
얀나 카리올리 지음,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 그림, 유지연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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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약속

얀나 카리올리 글/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 그림/유지연 역

한울림어린이

 

 

 

표지속 두 소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이 정다워보이죠?

두 아이가 서있는 장소는 바로 나무위 집이랍니다.

 

서로 힘을 합쳐서 직접 설계해서 만든 나무집이죠.

아이들의 로망 나무집을 직접 만들다니 정말 재미나고 신날것 같아요. 

체리나무위에 지었다고하니 더욱 놀랍고 체리는 맘대로 따 먹을수 있을듯해요^^ 

 

 

두 아이는 나무집 난간뜰에 서서 호수를 바라봤어요.

꼭 갑판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나무집은 선장실이고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게 이빠진 잔과

짝이 맞지않는 그릇과 거울을 내주었어요.

 

하얀 체리꽃으로인해 바깥에서는 나무집이 잘 보이지않아요.

갑판처럼 높은 나무집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어린시절 소꿉놀이가 생각납니다!

엄마, 아빠, 아기를 정하고 여기저기서 공수해온 가재도구와

자연에 얻은 가짜식재료들~~

풀, 꽃, 나뭇잎, 흙은 만능 식재료로 변신했었죠!

이렇게 멋진 나무집이 있다면 더없이 좋았겠죠~~

 

그날 밤, 두 아이는 나무집에서 잤어요.

둘은 한밤중에 들려오는 소리에 함께 귀 기울였어요.

귀뚜라미소리가 그치더니 매미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두 아이는 약속했었죠.

 

 

그 해 여름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두 아이는 달콤한 체리를 먹고나서 씨앗을 훅 불어

나무아래를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맞히곤 했어요.

해적놀이, 보물섬 찾기, 뱃사람 놀이도 하고요.

 

두 아이는 날마다 만났어요.

그러다 어느날 시시한 이유로 말다툼했어요.

왜 싸웠는지는 곧 잊어버렸지만요.

 

두 아이는 서먹서먹해졌어요.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기다리고있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재미가 바로 그림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친구가 되고 친해지고 약속하고 싸우고 멀어지고 화해하고....

우리도 아이들도 이런 경험들을 많이 했을거에요.

 

둘이서 완성한 특별한 나무집

그곳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약속은 두아이만의 추억이며

쉽게 깨질 수 없고 먼 훗날에도 웃음짓게하는 우정의 가교역할을 했어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하면서 말하던 두 소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르게 자란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야  호숫가로 돌아왔어요.

 

어릴 때는 특별한 이유없이도 얼굴만봐도 깔깔대고 웃다가 금방 토라지고

시시한 이유로 다투고 헤어지기도 하지요.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초등학생때 사귄 친구는 평생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큰 순수한 어린 시절의 친구이며 많은 추억을 간직해서 그런거겠죠?

성인이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되지만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은 없는듯해요.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책인것 같아요.

 

세월이 흐르고 나무집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그들의 자녀들이 나무집에서 만나 친구가 된다는

아주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어요.

무엇보다 포근하고 황홀한 그림도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어린시절 코흘리개, 소꿉 친구를 강제소환시키는 따뜻한 이탈리아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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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고전맛집 6
강창훈 지음, 이부록 그림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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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강창훈 글/이부록 그림

사계절

 

 

 

 한국사 공부하면서 유성룡의 '징비록'은 한번쯤은 꼭 들어봤을테고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초6아들녀석 이번달에 있을 한국사능력중급 시험을 준비하면서 보여주면 좋을 듯해서 만나게 된 책입니다.일단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그런지 표지부터 관심을 끄는데요.

서애 류성룡선생이 쓴 임진왜란의 반성과 참회의 기록쯤으로 알고있었는데 이토록 상세하게 임진왜란이 일어난 배경과 전개과정, 결과까지 자세히 기록한 책인 줄 몰랐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구성된 내용들..

전쟁게임을 좋아하는 남아라면 이런 그래픽 그림이 익숙할 듯해요.

 

 

'징비록'이라는 제목은 <시경>의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앞으로 환난이 없도록 조심한다

(여기징이비후환)'는 글귀에서 따온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반성하여 다시는 그런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않도록 대비한다는 뜻이죠.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면 무슨 소용이냐고 묻겠지만, 소 잃고 난뒤라도 외양간을 고치면 다음을 대비할 수 있어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않겠죠!

 

 

통신사의 일본 국왕의 국서내용을 보면 정말 충격적인데요.

명나라 사대주의 정신이 강했던 그 당시의 조선으로서는 일본의 이런 도발이 거짓처럼 들렸거나 설마설마하면서 허투루 넘겼을것 같아요. 

조선, 일본, 명나라 3국 사이에서 급박하게 외교전과 주요 활약인물들의 공적과 인물평까지 담겨있어요. 

 

 

  

류성룡은 임진왜란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로 전쟁의 상황과 백성들의 참상, 전란 속 뒷이야기등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있었고 1598년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와 <징비록>을 저술하게 됩니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일어난 임진왜란 원인과 경과 전황, 반성등을 자세하게 기록하지요.

 

 

 

<징비록>에는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도 담고있어요.

선조의 피난행렬에 분노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표현했고,

특히 충격적이고 화가나는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앞뒤 사정을 따지지않고 처형을 명하는 선전관을 보낸 선조의 모습, 아군을 죽이고도 오히려 상을 받은 우복룡, 적의 동향을 알리고도 처형을 당한 개령현 사람, 일본군의 간첩노릇을 한 김순량을 비롯한 40여명의 사람들...아군끼리 죽이는 상황은 정말 어이가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었어요.

 

하지만 전세를 반전시킨 이순신장군의 활약!

이순신장군을 전라좌수사에 앉힌건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임진왜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순신장군'

어린시절 3살위인 류성룡과 함께 보낸 적이 있었고 그의 성품을 잘 아는 류성룡은 임진왜란당시 정읍현감이던 이순신을 무려 7계급이나 높은 전라좌수사에 천거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어요.

그의 탁월한 안목 덕분에 이순신이라는 훌륭한 영웅이 탄생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 맞써 우리 조선군이 사용했던 무기도 소개하고있어요.

최무선이 제작한 화약무기가 이순신장군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더불어 2만2600여 명의 의병들이 큰 활약을 했답니다. 

비격진천뢰라는 조선 선조때 이장손이 발명한 일종의 시한폭탄도 참으로 놀라운 무기였어요.

 

"전쟁은 사람을 죽이고 국토를 유린하는걸로 그치지 않는다. 미래의 기준이 될 과거까지 삼켜버린다.

과거를 잃어버리면 반성도 할수없고 혁신도 할수없다." 

어디선가 류성룡이 징비록에 기록한 내용을 본 적있어요.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수많은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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