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둑맞은 여자들 - 우리의 잃어버린 감정, 욕망, 행동에 관하여
엘리스 로넌 지음, 정혜윤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4월
평점 :
.
💐�<도둑맞은 여자들>은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자신의 감정, 욕망, 심지어 행동까지 점차 도둑맞고 있음을 파헤치는 책으로, ‘일곱 가지 대죄’라는 고전적 프레임을 빌려 여성의 삶을 해부합니다.
💐이 책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문장들이 인상적인데요, 저자는 “우리가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자유만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분노, 욕망, 심지어 기쁨까지도 스스로 검열하며 살아간다”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씁쓸한 마음과 약간의 분노가 올라왔는데요, 아마도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심정이 아닐까 싶어요.
💐책의 핵심은 여성들이 ‘착함’이라는 덕목을 내면화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정과 욕망을 억누르고 그 대가로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데 있어요. 저자는 “여성에게 분노란, 마치 금단의 열매처럼 손대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 분노야말로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을 말해주는 나침반이다”라고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 내 안에 눌려 있던 감정이 무엇일까를 한참 생각하게 되었어요.
💐또한 저자는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자기희생’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우리가 늘 ‘괜찮아,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는 순간, 진짜 내 목소리는 점점 더 멀어져 간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조차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된다.”
💐읽다 보면 ‘나는 정말 내 욕망대로 살고 있는가?’, ‘내가 참는 이 감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해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세상과 진실하게 만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모습대로 사는 일에 결코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또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여성의 억압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가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되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곧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임을 일깨워줍니다. 읽는 내내 “그래, 나도 이런 적이 있었지”, “이제는 내 감정에 솔직해져도 되겠구나” 하는 용기가 생겼죠.
💐<도둑맞은 여자들>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진짜 나’를 되찾으라고, 그리고 그 여정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다정하게 속삭이는 책이었어요. “우리가 도둑맞은 것을 되찾을 때, 비로소 세상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서평
#도둑맞은여자들
#엘리스로넌
#북라이프
*북라이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