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립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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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만에 돌아온 스티븐 킹의 매혹적인 후속작-!

<닥터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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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티븐 킹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4.07.14
 
 

'스티븐 킹'은 헐리우드에서 제일 사랑받는 작가 중에 한명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이다. 영화 '샤이닝' '쇼생크 탈출' 미드 '언더 더 돔' 등 다수의 작품의 원작 소설을 쓴 분이다. 사실, 영화와 미드만 봤지 소설을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한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나 많이 영화화가 될 수 있었을까? "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근데 <닥터 슬립>을 읽고 이 작가가 하나의 메이커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여러면에서 뛰어난 면이 있지만, 난 꼭 이 3가지를 꼽고 싶다.

첫번째. 어디서 본 듯한? 그러나 한 끗 틀린 소재-

두번째. 읽고 나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 너무나도 실감나는 연출과 자연스러운 스토리 흐름

세번째.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이 끝내줌ㅋ

요즘 미국 문학과 영화의 흐름이 특히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인 듯하다.​ 뭐.. 소설에서 주인공이 평범하면 재미없는건 당연하니 특수한 능력 또는 뛰어난 능력- 즉, 주연에게는 영웅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요소. 악역에게는 못된 짓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를 넣는다.

그래서 여기서 나온 대니와 아브라 그 외 다수의 인물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닥터 슬립>의 인물들은 '전인'같은 존재다. 한 가지 능력이지만 확장-이 가능 하달까.

주연인 대니와 아브라는 타인의 과거의 기억, 미래에 일어날 일 그리고 현재 떠오르는 생각. 즉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다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그리고 그들과 대립하는 '트루 낫'이라는 악의 그룹은 불멸의 삶을 살 수 있지만 뱀파이어 같이 특정 음식물을 섭취해야 젊음과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각각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요즘 대세 능력 짬뽕... 같기도 하나, 그 '능력의 확장'이 자신의 작품의 개성을 만들기 위한 억지로 넣은 요소가 아니라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해 꼭 필요한, 쓸떼 없이 넣은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브라의 능력이 중심이 트루 낫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추적에 절묘하게 피하고 선빵(?) 날리기도 해서 완전 가슴 쫄이게 만드는 전개를 한다... 1권 후반부가 정말 진리다. 2권을 무조건 보게 만든다... ​

​이렇게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잘 살리는 것도 짱이지만 한 인물의 장면 전환, 아니면 '대니' 에서 '아브라'로 시점을 바꾸는 그 타이밍과 서로 얽히기 시작하고 점점 가까워지는 연출이 굉장히 탁월했다.

 

댄과 아브라 그리고 트루 낫이라는 악의 무리들을 서로 인식하게 된 순간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이 아니라 목을 서서로 조여오는 듯이, 조일 듯 하면서도 약간 뒤로 물러서면서 적당한 템포로 읽는 독자를 숨죽이게 만든다. 즉, 스토리로서 '기승전결'이 아니라 음악으로서 '리듬'을 가졌는데 황금 가지의 뛰어난 번역이 '글의 박자'의 맛 또한 살려줘서 굉장히 술술~ 읽히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아브라는 대니에게 어렸을 적 부터 대니의 작은 칠판에 메세지를 남기기도 하고 능력이 발전할 수록 대화나 생각 감정까지 공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위험할 때 댄에게 SOS 요청을 날리면서 트루 낫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댄과 아브라. 이 둘의 적당한 거리 유지와 서로 공유한다는 것이 난...꾀 낭만적으로 느껴졌다ㅋㅋㅋ 좋았어요ㅋㅋㅋ

어렸을적 '오버룩 호텔'에서 겪은 경험과 '샤이닝'이라는 능력의 고통 때문에 댄이 '알콜 중독자'가 됐는데, 분명 그때의 댄이라면 아브라에 관심조차 껐을 것이다. 그러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무관심이 불러온 마약 중독자 여자와 그녀의 아들에 대한 간접적인 죽음이 댄의 인생의 전화점이 되어준다. 그 후 호스피스 병원에서 편안한 죽음을 주는 '닥터 슬립' 이라는 존재가 되고, 딕이 댄에게 '샤이닝'이라는 능력의 조절과 위험성을 가르쳐 준 것처럼 댄 역시 '아브라'의 스승이 되어 그녀를 도와주고 가르쳐 준다.

아브라는 잘 모르겠지만 '댄'에게는 단순한 같은 능력의 소유자와의 연대와 세상에 위협에 되는 존재들은 없애야 한다는 '정의'라는 신념만으로 뭉친 관계가 아니라 좀 더 인간적인 감정이 바탕이 된 유대로 맺어진 관계기에 그의 대담한 모습은 정말 와닿는다.

다른 분들은 평점이 좀 낮은 편인데... 스티븐 킹의 첫 작품이라서 그런지 나는 읽으면서 속으로 '와우!' '올ㅋ' 이라며 감탄했다. 소설 작품이 호불호가 가리는 작품들이 있긴 한데... <닥터 슬립> 좀 그런거 보다. 사실 영화는 이미지이고 문학은 문자이다. 그 차이가 분명히 있는데 엄청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좀 이 작품을 초반에 감성적으로 읽고 후반은 스티븐 킹의 작품에 장점을 찾고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뭐.. 모든 작품을 비판적으로 읽기 보다는... 난 좋은 점을 찾는 스타일이니까 스토리 자체도, 연출 자체도 손보지 않고 대사를 좀 넣기만 해도 충분히 영화의 각본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며 스티븐 킹의 첫 소설에 매료되서 시간 나면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야 겠다. 정말 책 뒤에 문구에 있는 말이 알맞다.

스티븐 킹의 『닥터 슬립​은 킹의 글쓰기의 본질이 훌륭하게 드러난 작품이며,

그의 여러 걸작에 드러난 장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_마거릿 에트우드

line_love_is_a_rollercoaster-1 

음, 이런 서평 쓰는거 아닌가 -_-... 스토리를 써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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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입니다 :)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행복의 공식'을 뒤엎는 사색

17명의 대표 인문학자가 꾸려낸 새로운 삶의 프레임!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서평단을 모집합니다.






▶ 도서 소개


헤르만 헤세의 시 「행복해진다는 것」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 그저 행복이라는 한 가지 의무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세에게는 인간의 구원과 행복만큼 중요한 문학적 화두가 없었다. 그가 보기에 우리의 존재의미는 아주 간명하다.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어디에 있나. 어떻게 행복을 만드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 한 권에 모았다. 한 그루의 나무를 알아야 숲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만난 18인의 고수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철학, 문학, 음악, 건축, 종교, 신화, 심리학, 의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자기 나무 한 그루를 그들은 꿰뚫고 있었다. 이를 통해 자기 전공 분야를 넘어 더 큰 세상을 조망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이 바라본 풍경을 이어 붙인 삶의 지도다. 18장의 지도를 모자이크해 놓은 일종의 길라잡이랄까. 지금 이 지도를 당신의 손에 건네려 한다. 어쩌면 당신은 이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법, 그 비밀스런 오솔길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 길은 드러나 있을 수도, 감추어진 길일 수도 있다. 어떤 고수라도 방향만 가리킬 뿐 당신의 길을 알려주진 않는다. 목적지를 향하는 나침반은 온전히 당신에게서 꺼내야 한다. 그것이 또한 길을 찾는 묘미가 되지 않겠는가.


앞서 간 이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 처음 가보는 길을 새로 내는 것도 좋다. 어차피 그 길은 세상 어느 누구의 길과도 같지 않다. 그럼 이제 걸음을 떼 보자. 

헤세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서.




▶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해당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7월 23일(수)~2014년 07월 30일(수) 7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당첨자 발표일은 2014년 07월 31일 (목) 오후 입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8.04(목)~08.13(일) 10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을 작성 한 후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온라인 서점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서평단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할 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일부 인원만 선정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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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Q 지금 필요한 것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리뷰보기

작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출판
판미동
발매
2014.07.15
 

 

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가 미덕으로 믿고 살아온 현재. 세계 총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겉으로는 경제가 좋아진 듯 해보이지만 실상은 세계 경제 상황과 우리 나라 경제 상황은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환경 전문가들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매래에 인류의 문명은 초토화 될 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다른 사회 체제에 비해 옳다고 믿었던 '자본주의' 는 죽음으로 향한 믿음이였고 가짜 낙원이였다.

이미 망가져버렸는데 이제와서 진선미(眞善美)를 탐구 하는 것이 무슨 득이 있으며 환경이나 사회 구조가 현재와는 차이가 나는 그 시기에 존재했었던 인물들인- 어떻게 보면 철지난(?)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를 알아서 얼마나 행복해지겠나만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뒤에 적힌 문구가  아- 이 책 꼭 읽어야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무신론자이며 철학에 무지한 '내가' 읽기 시작했다. ㅋ_ㅋ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경제적이며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정신적인 위기이기도 하다

금 저 첫 단락에 큰-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철학의 맛'을 모르거나 '경제 위기'가 무엇인지 느낌이 안와서 그럴 수도있다. 근데 '정신적인 위기'가 무엇인지는 느낌 퐉! 올 것이다. 아프리카 같은 최하 빈민국들 보다 복지 시설, 음식, 주거 환경 등 모든 부분에서 더 좋다. 근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 사회는 불평등, 불공평 한 것일까?' 라는 질문이 맴돌고 행복을 찾으려 한다. 그 때 우리는 '더 많이,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다' 라는 무의식을 가지며 끝없는 소비로 이어지고 채워지지 않음에 이 사회에서 고립된 듯- 점점 공허해져 간다.

 

그러나 이젠 「소유」의 논리를 벗어나 나로서 「존재」 해야 된다. 분명 나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노력하고 가질려 하는 지위, 돈, 권력이 아닌 본질적인 나로서 존재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나아가서 경제 위기와 삭막한 사회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조화롭고 행복한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는 행위이다.

 

 

 

 

 

 

 

좀 굉장히... 철학적이고 고리타분한 느낌이겠지만,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삶과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해서 다양한 논물과 관련 서적을 근거를 다루는데 각 인물들의 추구하는 정신적인 가치를 비교해서 서술하고 있다. '진리'에 다가가는 삶에 대한 가르침은 후반부에  특히 3분의2부분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나머지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 철학에 관심없는 독자에게도 3명의 성인(?)에 대한 첫걸음으로 좋다.

 

개인사에 대해 인상적이였던 내용은 소크라테스가 미소년을 굉장히 좋아했으나 '육체적'관계는 하지 않고 '정신적'으로만 사랑했으며, 예수는 인기가 짱이여서 여자 추종자들(하렘인가ㅋ)이 많았으며 놀땐 노는기분파 였고, 붓다는 현재로 말하면 재벌가의 망나니 아들에서 갑자기 탁발승으로 갔다는 후일담...(그것도 난교파티 한 다음날-_-즐길건 다 즐기고 가는건가-) 

뭐 각 인물들에 대해 진지한 부분이 많으니 은밀한(?) 내용을 많이... 기다하지말길...

 

 

 

 

 

 

 

다시 돌아와서, 「2부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 즉,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야 할 '내면의 자유' 와 '옮은 것, 진리'를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향연' '파이돈' '변론' 등, 예수 는 성서, 붓다는 경전을 바탕으로 뒀고 분량에 비해 무려 3명의 인물이 중심이라 좀 깊이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들긴하나 「같은점, 다른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중점을 맞추었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 


 

각 인물들의 인상적인 문장을 말하면서 책 내용을 세세하게 서평을 쓸 수는 있지만... 그럼 이 서평은 '철학'이 되니 '왜 읽어야 되는가'에 대한 답과 '어떤 내용을 핵심으로 다루는가'에 대해서만 쓰곘다!민음사의 「판미동」이 출간하는 책들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굉장히 인문학 트렌드에 맞게, 사회와 개인을 변화시킬 책들을 출간하니 반은 믿고 보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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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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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하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핵폭탄급 웃음을 드립니다 *^^*

 

 

작가
요나스 요나손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07.10

와- 진짜 이 소설을 읽고 내 마음 속에 있는 핵폭탄급 걱정과 고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느낌이였다.
다른 소설들도 흔히 '인생의 진리, 행복한 삶'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은 깨달음을 담고 우리는 읽음으로써 재미나 삶을 변화시킬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도움은 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 줄은 알지만 나와 현실의 거리가 우울하게 만들고 문학은 그냥 '텍스트'일 뿐 교훈적인 문장 한 구절 얻는 것에 끝나곤 했다. 그러나 <셈을 하는 까막눈이 여자>는 놈페코와 그 외 상상을 초월하는 4차원 주연급 인물들이 만들어낸 사건들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때 폭소케 만들고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들이 서로 인연이 되서 꼬여가기만 하는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굉장히 간단한 삶의 진리을 얻게된다.

'운명'은 존재한다 라는 진리-
운명이 존재하기에 노력한 것 만큼 풀리지 않고, 제자리에서 끈임없이 허우적 거리고, 꼬이기는 너무나 잘 꼬이기만 하는.

그러나 그 '운명'을 이겨낸다면 나중에는 농담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그런거 말이다.

놈페코라는 핵심이 되는 인물에서 '그 비극적인 진리'를 느낄 수 있다.


놈페코가 소웨토의 공동 변소에서 분뇨통을 옮기면서 살다가 다이아몬드를 얻게되서 변소일을 다 때려치고 꿈과 자유를 만끽하려는데  첫날 부터 차에 치인다. 그 후 반 노예 생활을 하고 나오게 되는데 이제는 3메가톤급 핵폭탄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전재산 1930만 크로나는 다 불타 없어져 버리고, 사랑하는 홀예르2의 인생을 자꾸 홀예르1이 인생을 깔아 뭉겐다.대략 이 소설에서 놈페코의 5살 부터 50세 정도의 인생을 다루는데 평범하고 평안한 날이 없었다. 놈페코는 공동 변소에서의 나왔더니 분뇨통 옮기는 것 만큼 추접스럽고 힘든 운명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찰리 채플린의 '이 잔인한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는 고통마저도' 라는 말처럼 놈페코, 홀예르1/2 , 휘발유녀. 수상, 왕, 요원B 등 다 나름대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간단하게 '고난을 이기면 행복이 찾아온다'라는 교훈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인물이 하는 행동, 태도 등이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날려주고  우울한 이 현실의 순간 순간에도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고 , 행복은 돈이나 재물적으로 부유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소박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핵폭탄은 처리하지 못했지만 백작부인의 감자밭에서 정원 생활을 하며 맛있는 닭볶음탕 해먹고,

납치해 온 수상과 국왕과도 특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안주로 끝내주는 닭볶음탕 해먹고
<오. 감 다이어트>유행에 맞게 감자 농사해서 대박 터지고, 잡지을 창간해서 유명세도 좀 타보고, 다른 사업도 좀 해보고-
뭐.. 다 거의 홀예르1 때문에 개·망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름 행복도 느끼고, 사랑도 하게 된다.

분뇨통에 빠져버린 운명들(?) 끼리 모여서 평탄한 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지만  분명 그 속에서 솟아날 구멍도 있고 천천히 목표와 꿈을 향해 다가가며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목표는 잃지 않되, 좀 더 놈페코처럼 시크하게, 중국인 세자메처럼 조금은 자유롭게, 홀예르2처럼 현명하게, 국왕처럼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려고 한다.

요나스 요나손은 전 작에서 보여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셈·까·녀> 역시 역사적 사실이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말도 안되는 사건들에 대해 '왜 만날 수 밖에 없었나' '왜 이 일이 일어났는가' 라는 의문이 들지 않게 한 인물의 먼 과거 또는 어느 사건이 받쳐 주면서 연계성에 대한 부족하 점을 찾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남아공의 열약한 모습과 여러 사회 제도, 정치에 대한 현실적인 풍자가 문학성 또한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핵폭탄 이라니- 막장 드라마같지 않을까?' '유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읽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나중에 '내가 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는가' 라는 후회를 할지 모른다-

요나스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100세 노인>에 비해 몇 배나 강해졌으니. 진짜- 한 문단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핵폭탄급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읽는 동안에는 '웃음'을, 완독한 후에는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름에 정말 딱! 이다.

작가 프로필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경험과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지만  100세 노인처럼 창문을 넘어서 작가로 전향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로, 일곱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며 가정적인 아빠로 살아가며 목가적인 삶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일까 단순히 내용만 읽으면 가벼움을 주지만 수면 안으로 들어가보면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연륜이 느껴진다.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는 백작 부인의 모습에서 요나슨의 주는 작은 메세지를 얻을 수 있고, 못나다 못해 진상인 홀예르1과 이성적인 동생 홀예르2의 관계, 각각의 운명이 모여서 인연이 되고 필연이 되는 모습은 공동체적인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다 못나고 짜증나는 인물들이지만 하나가 되기에 불행은 나누고 행복은 함께 즐기는 공동체적인 모습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했을 때가 얻을 것도 나눌 것도 많다는 숨겨놓은 작은 삶의 진리 또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래의 세계문학 시리즈에 들어가도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과한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랫만에 살아있는 문학을 맛본 거 같아서 너무나도 좋았다.^^  정말 정말~ 다음 작품이 기다려 지는 작가이다! 아- 그리고 정말~ 번역이 판톼스틱할 정도로 완벽하다. 진지하고, 심지어 죽음이 오는 순간에도  ' ~단다 '라는 그 시크하고 무관심한 말투가 이 작품의 맛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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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놈베코는 오래전부터 홀예르가 그의 형제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껴 왔단다. 그래서 만일 그가 원한다면 자기도... 원한단다.
홀예르는 거의 숨도 쉴 수 없었다. 자기가 자기 형제와 완전히 다르다는 말은 그가 태어나서 들어 본 최고의 찬사였다.

-사랑 고백을 하는 부분인데 무슨... 남 얘기 하는듯이. 로맨틱한 분위기 보다 좀 ...웃기다 ㄱ-...


<밑 줄 긋기->

죽지도 않는데 그렇게 죽는다고 계속 징징대는 대신에, 이게 코브라가 아니고 전갈이어서 다행이라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순 없는 건가요? / 수상님, 살다 보면 떄로는 올바른 일을 하는 게 불가능 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 떄는 나쁜 일이나, 혹은 조금 덜 나쁜 일을 할 수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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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입니다 :)


36년 만에 출간된 『샤이닝』의 후속작,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3억 독자를 둔 세계적인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최신작!

스티븐 킹 신간도서『닥터슬립(Doctor Sleep)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어서와 황금가지 온라인 서점 서평단은 처음이지..?!!)



▶ 도서소개 


광기 어린 아버지의 폭력에서 살아남은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공포가 아닌 치유를 보여주는 작품, 『닥터 슬립』 출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잭 니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 『샤이닝』의 후속작으로서, 36년 만에 출간된 속편 『닥터 슬립』(전2권).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고, 브람 스토커 상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다. 


『샤이닝』에서 살아남은 소년 대니가 중년이 된 후를 그리는 『닥터 슬립』은 기존의 '공포'에서 탈피하여 초능력을 가진 소녀와 그녀를 죽여 영생의 기운을 받으려는 괴집단과의 쫓고 쫓기는 스릴을 담는 한편, 알코올 중독자로 인생의 끝에 섰던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준다. 


『시녀 이야기』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닥터 슬립』에 대해 "스티븐 킹의 여러 걸작에서 드러난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극찬하면서,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는 너대니얼 호손과 에드거 앨런 포에서부터 이어진 미국 호러 문학의 본질이라고 평했다.



 



▶ 줄거리


어린시절 오버룩 호텔에서 겪은 악몽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댄(대니)은 작은 마을에서 호스피스 일을 한다. 그의 특별한 능력 '샤이닝'은 임종을 앞둔 이들이 편안하게 눈감도록 인도해 주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닥터 슬립'이라 불리운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 전부터 그의 주변을 맴돌던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며, 도움을 요청한다. 


전국을 떠돌며 샤이닝을 가진 어린 아이를 고문하고 죽여 거기서 나온 기력을 먹고 사는 괴집단 '트루 낫'이 다음 목표로 소녀를 선택한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샤이닝을 가진 소녀의 목숨과 영혼을 구하기 위해 댄은 초능력자 집단인 '트루 낫'과 생존을 위한 전쟁에 나서게 된다. 



▶ 『닥터슬립』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해당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7월 16일(수)~2014년 07월 20일(일) 5일간 입니다.


셋,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당첨자 발표일은 2014년 07월 21일 (월) 오후 입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7.24(목)~08.03(일) 10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을 작성 한 후 『닥터슬립』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온라인 서점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도서는 닥터슬립 1,2권 모두 발송 됩니다)

 


- 서평단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할 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일부 인원만 선정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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