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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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허병민_지식공간_허병민지음

 

 

 내 인생의 이야기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그자리에 다른 사람이 차지할지

그것은 이 페이지들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_찰스 디킨스(데이비드 코퍼필드)

 

 

 

​요즘 서점가에 가면 베스트 셀러와 추천 도서들은 대부분 '힐링'과 '행복한 삶'에 의미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왜 이런 내용을 담은

에세이, 명언집, 심리학 서적들이 요즘에 특히나 인기가 많고 계속 소비되는 것일까? 이 의문의 답이 많은 사람들이 '즉, 나'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자아로서 삶을 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아닌 나. 내가 아닌 채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그들의 시선에 신경쓰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인상, 화려한 스펙, 꿇리지 않는 학벌 등

외적요소에 치중하기 시작한다. 분명 이것들은 중요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이러다 보니, 나를 형성하는 내면적인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나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산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주는 좋은 직장에 취업했지만 업무를 하면서도 즐겁지도 않고, 출근하는 것이 괴롭기만 하고, 이 직업자체의 회의감까지 들게 만든다. 학생이라면 '내가 잘하는 것' '무슨 직업이 맞을까' 에 대답도 찾지 못하고 학교 교육에 순응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졸업할때 쯤에도 확고한 '목표'도 '꿈'도 없게 된다. 이런 비극을 멈추기 위해서는 진지한 내면적인 대화, '자아 성찰'을 통한 '자아 실현'으로 이어져야 한다.

즉, 내 인생의 최고의 조언과 도움을 줄 멘토는 나 자신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다른 사람들이 간길'은 그들의 길이지 '나의 길'은 아니다. 그럼, 이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멘토가 되야된다. 근데 무엇을 찾아야 되는 지는 알지만 좀 막막하다

생각이 든다면 이때 책 속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책은 한 사람인 '작가'와 소통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인문학 적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물음의 '본질'을 찾는 것은 '철학서적 만큼 좋은 것은 없으나, 처음 이라면- !!!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이 책 좋다!

정말 이곳 저곳 몸담으며( VJ, 기자, 가수 등) 전혀 다른 분야들에서 많이 헤매신 작가의 삶이 묻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심어린 조언들을 말하는 듯한 문체로 표현했고 무겁지 않은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후반에 읽다보면 세상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라보는, 주변에서 영감을 얻는 내용 때문에 약간 초점을 벗어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창조적인 삶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를 잃어면서 끈임없이 생각하며 의문을 던져 보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 하고싶은 일,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으며 천천히 나를 형성하는 '퍼즐 조각'들을 찾아 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거짓 가면을 벗고 찾아낸 진정한 나의 맨 얼굴로 인채

당당하게, 그리고 즐겁고 행복에 삶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 책 속 밎 줄 긋기 >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것이 아니야. _무라카미 하루키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 보다 남들이 우리를 행복하다고 믿게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 _라 로슈푸코

VJ가 되기 위해, 기자가 되기 위해 시험도 치러 보고 여러 대기업에서 직장생활도 해보았습니다. (...중략)

하지만 그가 깨달은 것은 그 모든 일에 자기가 없었다는 사실뿐이였습니다. 남들에게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

나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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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 편집자가 알아야 할 편집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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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입니다 *^^*

왜 글 제목이 「1%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일까요?

우리는 '언어'가 있기 때문에 서로 사랑한다는 말과,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으며

​언어는 '문자'로 변화하여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책으로 보존되고 현재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언어. 사랑해 줘야 하지만- 

사회의 흐름에 적응하다보니 카톡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들로 인해

엄청난 '한글 파괴'로 이어졌습니다. 현실판, 신언어가 탄생한 겁니다!!!

분명 바른말을 쓰면 단점도 있습니다. 감정 전달의 한계가 있죠!

그러나, 최소한 블로그 포스팅에 최대한 표준어와 맞춤법을 지키면 보기도 좋고~

취업시, 자소서에서도 빛나겠죠? 남들과는 다른 1%라도 되기 위하여!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리뷰 시작~​

(저도 한글 파괴 쩝니다 ㄱ-)

스티븐 킹의 저 멋진 문장이 보이십니까? 올ㅋ

「저술은 인간이, 편집은 신이 한다 _스티븐 킹」

​그럼, 출판사는 신들의 거주지 '올림푸스'인가요? 사장님은 ...제우스ㅋ_ㅋ

농담입니다. 이제~ 내용을 봅시다 ㅎㅎ

​쨘~ 목차! 책은 목차를 보면 잘 만들어진 책인지 느낌옵니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출판 분야에 관심이 있고, 편집 업무를 위한 서적이긴 하나

목차를 보면 실생활에 유용하다는 것을 아십니다.

​음- 부족하다구요? 아닙니다. 부록엔 출판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요런 것도 있구요 ~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쪽도 있습니다

편집 용어들은 일본어가 쓰였는데, 순우리말이 생겼네요 ㅎㅎ

그림이 귀엽져 ?ㅋ_ㅋ

그리고... ....​

 

엄청난 분량에 엄청나게 친절한 가격. 겁나 친절한 가격.

 6곱하기 천 = X !! *^^* (홍보 아니에여...)

끝으로...

한글계의 문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써왔던 한글에

이렇게 많은 규칙이 있는지 처음 알았고... 어려워서 좀 지루하기도 했구요. ㅠ ㅠ

그래도 한 장, 두 장 ...읽다보면 생소했던 한글 용어들도 익숙해지고

하나씩, 알아간다는 맛에 뿌듯해서 때때로 펴보게 됩니다 ㅎㅎ 이것을 주력(?) 도서로 읽기엔...

바로 Deep Deeeeeep sleep!!! *^^*

가끔, 한글이 알고 ​싶을 때.한글이 난해할 때. 아무 것도 읽을 책이 없을 때(ㄱ-),,,

나쁘지 않아여~~~

올바른 한글 사용 문화​를 위한 첫걸음.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 리뷰 끝-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음 편집관련 책들이라면-

이것이 편집 디자인이다. ​추천해 드립니다.

굉장히 짱임

나의 블로그엔.. 열린책들이 많네?

어쩌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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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사회를 넘어서 - 계획적 진부화라는 광기에 관한 보고서
세르주 라투슈 지음, 정기헌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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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사회를 넘어서

 계획적 진부화라는 광게에 관한 보고서_ 세르주 라투슈

<낭비 사회를 넘어서>를 다 읽고서, 내가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낭비'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있기에 자유롭게 생산 된 물건들을 사고 있는게 아니라, 소비자인 우리는 기업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의해 잘못된 소비를 해오고 있었다. 

기업은 '계획적 진부화'로 은밀한 설득인 광고로 신제품을 빨리 구식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유행'과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가질려는 '욕망'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려는 허영심을 이용해 카드의 할부라는 시스템으로 미래의 수입을 쓰기 시작 한다.

또한 기업은 기계의 수명을 단축시킬려고 일부러 결함을 넣는다. 그러면 기계의 대해서 모르는 소비자는 '수명이 다 됐다.' '부품 교환비 보다 새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말에 구입하게 된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겉으로는 기술의 진보적인 발전을 말하나오히려 기술을 쇠퇴시키는 행위이다.

사실, 핸드폰과 검퓨터의 수명은 2~3년보다 더- 길게 쓸 수 있다.

전구는 1000시간이 아니라 3000시간도 쓸 수 있다.

​세탁기는 지금보다 훨씬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음식물의 유통기한은 사실 더 길다. 등-

이렇게 기업은 생산전 부터 의도적인 '사기'를 치고 있었기에 우리에게는 자의적인 소비가 불가능 했다.

​왜 기업은 이런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할까?

​기업에 이해대해 번지르르하게 말한다. 만약- 제품들의 내구성이 좋아지면 당연히 소비가 줄어든다. 즉,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일회용 제품'이나 의도적인 수명을 감소시킨 제품을 생산해서 고쳐서 오래쓰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은 엔지니어 분야의 직업군이 사라진다는 사실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장인 정신을 가진 직업들. 시계 수리공 같은직업 말이다. 과연- 일자리가 줄었는지에 대해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직업만 사라지면 그 문제에 대한 방안을 갈구하면 된다. 그러나 기업은 끊임없이 사회가 성장하는 만큼(GDP) 돈을 벌고 우리는 고된 노동에 의해 일의 노예가 되어서 우리의 삶의 질은 바닥을 친다. 예술을 하는 나로써는 좀 더 비극적인 것은 생산 분야에 창조적인 '미학'부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

해외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왜 지금은 아름다운 성당, 아름다운 조각, 미래의 유산이 될 것들을 만들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나는 이에대해 '기술력'이 부족해서 만들지 않는다 생각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끝없이 뉴스에서 신기술이 발견했다하고

인간의 유전자를 이용한 비윤리적인 기술도 발전되는 판에 왜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진 것들은 만들지 않을까?

바로, 만들지 못하는게 아니였다. 안 만드는 것이였다...

생산을 하고 소비를 해야 경제가 돌아가고 자본주의는 유지된다.

그러니 장인 정신을 가진 튼튼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같은 경우는 '소비'라는 시스템에 맞지 않겠는가...

이렇게 기술력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 인간의 삶의 질은 점점 사라져가고 행복과 멀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까... 돈으로 제품을 사서 내적인 것을 채울려고 자연스레 과소비를 하고, 그러면 빈곤해지니 형편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그에비해 기업은 점점 부를 축척해 간다. 겉으로는 자유와 평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업과 부를 축척한 사람들이 최상위층을 차지하고 우리는 그 '나머지'이다. 지배층이 있고, 무의식적으로 휘둘리고 있으니 '식민지'에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분명 나중에는 더 심한 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될테니 정말 비극은 끝없다... ​

이렇게 인간도 고통스럽지만, 제일 고통스럽고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자연'이였다.

제3국인 빈민국에 끝없이 쓰레기가 버려지고, 생산을 위한 원자제를 구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폐기 중 발생하는 유해 물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본주의'인 이 사회가 성립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악순환은 멈출 수 없다.

전에는 자본주의가 '돈'이 전부인 세상을 만들어서 지구촌이라지만 인간의 감정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정신이 사라지게 만들기에 안 좋다 생각했다. 그냥 '돈'의 문제로 알았다. 그러나 <낭비 사회를 넘어서>를 읽고 돈보다'기업'들이 문제였다.

궁극적으로는 돈이겠지만 기업들의 돈을 위해 끝없이 이 사회를 타락시키고 있었다...

왜 많은 지식인들과 철학자들이 자본주의를 그렇게 비판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고 광고에더 성능이 좋아졌다는 신제품을 보며, 그냥 디자인가지고 장난치고 있음음 느꼈다. 그래서 뭐랄까... 전자 제품의 신제품이 나왔을 때, 전보다 덜 흔들린다. 분명 확실히 좋아졌다는 제품들은 끌린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 타임이 짧은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 제품들을 보면 가소로워 진다. 

 

그리고 예전보다 일회용 제품보다 에코 디자인 제품들이 더 관심이 가고 비싸더라도 구입하게 됐다! (요번에 접고 말을 수 있는 휴대성

대박인 물병을 샀다. 일회용 페트병의 물들을 사먹지 않아도 된다!)

책에서 이 사회적 문제에 ​해결 방안 중에 하나가 에코 디자인 제품들을 구입을 권한다 일회용이 기업들의 최대의 이익은 선사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위해서 발명한 것이라 느꼈는데... 배신감 들더라 ;_;

책의 본문의 양은 113p 밖에 안되지만​, 한 줄, 한 줄, 읽을 때 마다,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다... 이런 사회 분야 책을 읽을 수록, 이 사회가 얼마나 타락(?) 했는지 느껴서 실망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읽는다..

왜냐하면 <낭비 사회를 넘어서> 같은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한 명 한명 늘다보면 분명! 일회용 제품 사용도 줄어들 것이고 나아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는 현명한 소비자가 늘어날테니 말이다!

쓸떼없는 낭비로 자연을, 나를 파괴하는 이 낭비 사회를 넘기위해 이 책을 권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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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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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유산 _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가난하고 구박박는 불쌍한 소년 핍이 익명의 막대한 유산을 받고 '신사'로 거듭나게 되는 인생역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위대한 유산의 의미를 꺠우치는 과정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스토리 자체도 매우~ 흥미진진 하지만, 무엇보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등장인물이 더- 매력적이다. 이야기 흐름 속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나 인물과의 관계 변화, 갈등, 화해를 거치면서 찾을 수 있는 '유산'들이 가득하고 개성있들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그래서 인물들을 여러번 음미해봐야 해야 한달까...

대장장이 도제를 꿈꾸던 순수한 소년이 익명의 유산을 받고 영국 신사로 성장하는 주인공 '핍'

​대장장이 일 밖에 모르고 무식하지만 사실은 어느누구보다 현명하고 인간적인 대장장이 '조'

그리고 '핍'이 성장하면서 최고의 친구이자 가족인 '조'와의 관계 변화 속 느껴지는 인생.

핍을 '손수'키우신 폭력적인 행동과 괴팍한 성격을 가진 '가저리 부인'

늪지대에서 만난 죄수와 소년 '핍'과의 이상한 인연과

걸레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미스 해비셤. 그리고 그녀의 양녀 에스텔라와의 ​비극적인 인연 ...등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생동감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인연으로 가득하다.

특히, 핍과 감옥선 죄수와의 관계는 재밌다. 핍은 습지대에서 감옥선을 탈출한 죄수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순수한 핍은 그 협박은 곧이 곧대로 믿고 양심과 공포 속에서 고민 하다가 포도주와 돼지고기 파이를 몰래 훔쳐서 가져다 주었는데

이 사실이 들킬까봐 안절부절하고 자신은 이제 범죄자라며  혼자 생각하고 끙끙대는 모습이 참 어린아이 같아서 귀여웠다.  

이때. 정말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진짜- 어린 소년의 머릿속을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실감난다.

정말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말이 공감이 간다.

 

'습지대로 접어들자 안개는 한층 더 극심해져서 내가 주변 물체들에게 덤벼드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내게 더벼드는 것 같았다.

죄책감에 젖은 내 마음에는 이런 주변 환경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저기 다른 사람의 돼지고기 파이를 훔쳐 온 아이가 있다! 저놈 잡아라!>라고 외쳐 대며 나를 향해 달려들 듯 안개 속에서 갑자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중략)

 「어쩔 수 없었어요, 소 아저씨! 내가 먹으려고 음식을 훔친게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자 소는 머리를 떨어트리고 (...) 사라졌다.' _35p

'「그렇게 맛있게 드시니 기뻐요

「뭐라고 했냐?」

「음식을 맛있게 드셔서 기쁘다고 말했어요.」​

「고맙다, 얘야.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

나는 우리 집 큰 개가 밥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개가 밥먹는 모습과 남자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확연히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_39p

'위대한 유산'을 읽으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핍의 어릴적부터 청소년기 까지이다.

착하고 귀여운 핍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에 말이다. ​다만, 착한 핍이 인간적인 가치를 잃어버리고 세속적인 핍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미스 해비셤과 에스텔라를 만난 후 부터였다. 그의  삶의 가치와 꿈, 정체성이 흔들리고 어린 핍은 에스텔라로 부터 엄청난 굴욕감과

모멸감, 말로 표연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끝내 그녀 앞에서 울기까지도 한다.

​그후 대장장이 도제로서의 삶이 목표이자 꿈이였던 핍은 사라지고,  대장장이 '조'가 부끄럽고, 내집, 내 직업 나아가 자신도 부끄러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익명의 누군가로 부터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되고 '신사'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결국 나는 비천한 노동자 집안 아이였다는 것, 내 손은 거칠고 내 반장화는 투박하다는 것, 내가 악당 카드 <네이브>를 <잭>이라고 부르는 천박한 습관에 젖어 있다는 것, (...)내가 훨씬 더 무식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나는 천박한 하층민의 생활 방식으로 살아오고 있었다는 것 등을 나는 마음속 깊이 되뇌고 되뇌었다.' _115

'조의 방문을 어떤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었는지 정확히 고백해 보겠다. (...) 엄청난 불안감, 다소 창피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와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렬한 느낌이 엄습했다.' _371p

'핍, 사랑하는 내 단짝. 인생이란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이 하나로 용접되어 결합된 구성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대장장이, 어떤 사람은 구리 세공업자인 거야. 그런 식의 구분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그런 게 생기면 반드시 만족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란다. 혹시 오늘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했다면 그건 다 내 잘못이야.

너와 나는 런던에 같이 있으면 안 될 사람들이다. (...중략)​

나는 대장간과 부엌을 벗어나거나 습지대만 떠나면 실수를 저질러. 손에 망치를 들고 있거나 파이프를 들고 있을지언정,

대장장이 작업복을 입은 나를 떠올려 본다면 넌 내가 저지른 실수의 절반도 찾아낼 수 없을 거야.' _382p

이 대목을 읽으니 정말 '우와~'라는 감탄이 나왔다.

 '조는 교육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가진 것도 많진 않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가치와 기준을

알고  인물은 이상적인 인간상과 가깝다.

자신에게 무엇이 맞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비천한 직업이지만 '대장장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과 보수를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불쌍한 핍을 거두어 핍에게 대한 친절과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고 괴팍한 가저리 부인에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그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 유산이나 나 자신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가능한 인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 옛날의 그 정직한 대장간에서 조와 동업자가 

된 걸 만족해하며 어른으로 성장했더라면 틀림없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했다. 하루 저녁에도 여러 차례 혼자 난롯가에 앉아 있을 때면 결국 고향집 대장간의 화덕 불 옆에나 부엌의 난롯불 옆 같은 곳은 없다고 생각하곤 했다.  _2권 41p

그들은 나를 놔두려고 하지 않았다. 나를 화젯거리로 삼았으며, 자신들의 대화의 방향이 내게로 향하지 않는다거나

그 대화의 뾰족한 창끝으로 나를 찔러 대지 않는다면 기회를 놓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찔러대는 창들로

인해 너무나 따끔거리는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내 모습이 꼭 스페인 투우장의 불행한 어린 황소 같았을지도 모르겠다. _49p

핍은 하찮고 비루한 못난 아이라고 거침없이 욕하던 펌블추크 숙부와 사람들, 천덕꾸러기라면서 툭하면 폭행과 폭언을 일삼고 먹을 것도 넉넉하게 주지 않는 못된 조 가저리 부인이 있는 그때가 더 행복했다고 스스로 회상하곤 한다. 분명 막대한 유산이 있는 지금보다 옛날이 행복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자신을 욕하고 무시하던 사람들이 막대한 유산을 잘보이기 위해 아부를 떠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기도 하다. 자유롭게 놀고 먹고, '신사'가 되기 위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핍은 조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나서야 점점 자신이 황폐해지고 가난해지고 있음을 느끼며 그리워 한다... 우리도 가끔씩 힘들때 자유롭게 놀기만 했던 시절, 학창 시절을 그리워 하듯이 말이다 ....

 

 

그럼 위대한 유산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인물들 속에서 '위대한 유산'을 찾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핍의 순수했던 시절에 전부였던 '조'라는 인물 속에서 진하게~ 진정한 위대한 유산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친구이자 가족인 조가 핍에게 주었던 무한적인 신뢰와 가족애 그리고 우정이다. 에비와 에스텔라같은 인물을 통해 느낀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 다른 인물들과의 갈등을 통해서 느끼는 우정의랄까.

즉, 진정한 위대한 유산은 타인과의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 가는 기쁨, 사랑, 행복이고 나아게 외적인 요소보다 내면에 귀길우여서 선택한 개개인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살아갈 때라고 말이다. 인생이란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이 하나로 융접되어 있는 구성물인데, 한쪽으로 치우치면 분명 조화는 깨지게 될 것이다. '돈', 유산 때문에 자신의 길을 벗어나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린 핍은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에 핍의 인생은 점점 불행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핍의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우리는 자본주의인 이 사회에서 살면서 점점 '위대한 유산'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레 내 주변의 사람들은 경쟁자로 취급되고, 친구를 위 아래 등급을 매기기 시작하고, 더 큰집, 더 비싼 옷 등 물질적인 것을 과시하며 허영심을 채우기 시작한다. 이런 물질적인 것들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을

찾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찰스 디킨스는 이런 비극이 19세기 영국사회에서 일어나고 분명 미래에도 이어질거라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위대한 유산'이라는 작품에서 핍같은 인물의 인생을 그려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인간적인 감정들이 개개인의 위대한 유산이 되고 인류의 유산이 되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연봉, 좋은 직장에 휘둘리지 말고,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점,..그리고 무엇보다 어렴풋이 느껴왔던 행복과 불행에 대한 관념들을 몸소 체엄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조같은 마음을 가진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돈은 많으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핍'같은 인물이 얼마나 불행한지 말이다.

1년 전쯤에 민음사의 '위대한 유산'을 샀지만, 1권을 조금 읽다가 포기했다. 뭐랄까... 그냥 아무 느낌도 안들었고 재미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읽으니 찰스 디킨스가 왜 대단하고 유명한 작가인지 느꼈으며 정말 고전 문학의 작품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많은 고전문학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위대한 유산' 개인적으로 ...인생의 깨달음이나 전환기가 왔을 때 꼭 읽어야할 고전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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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자유 - 장자 읽기의 즐거움
강신주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시간과 망각에 대한 명언들을 본질적으로 파고 드는 느낌. 명언들은 확 와닿지만, 이 챡은 명언의 공식이랄까. 딱딱한데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가회가 됬습니다. 공삭을 알면 여렇게 응용할 수 있는 것처럼요 ㅎㅎ 게다가 동양과 서양사상의 비교부분이 새롭고 재밌습니다, 은근 중독성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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