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에서 온 초대장 초등을 위한 교양 그림책 1
샬럿 길랭 지음, 헬렌 슈스미스 그림, 한성희 옮김, 최이진 감수 / 마음이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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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에서 온 초대장》은 식물원을 단순히 꽃과 나무를 구경하는 장소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태 연구소로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10살 우리 집 어린이와 함께 읽으며, 식물원이 가진 진짜 의미를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속 주인공은 VIP 초대장을 들고 세계적인 식물원인 큐왕립식물원을 탐험합니다. 대온실, 수련 온실, 식충식물관, 양묘장, 퇴비 센터까지 곳곳을 구경하며, 단순한 관람이 아닌, 식물의 생태와 과학적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도 함께 걸으며 식물원의 다양한 역할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책 중간에 숨겨진 접힌 날개를 펼치면 식물원의 광활한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그림은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쳐서 실제로 식물원을 방문한 듯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아이 역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와!"를 외치며 감탄했어요.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정원 디자이너, 균학자, 원예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화가, 사진사 등, 식물원을 지탱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평소 '식물원=꽃구경'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에게도 식물원이 가진 깊은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생태정보는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히말라야주목, 가짜 바나나, 공생하는 식충식물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가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읽는 동안 부담 없이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우리 집 아이와 함께 작은 독후 활동을 했습니다. 근처 공원에 가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가장 좋아하는 식물을 골라 그림을 그렸습니다. "엄마, 이 꽃도 연구 대상이 될까?" 아이의 질문에 저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니까"라고 답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직접 느끼고 사랑하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식물원에서 온 초대장》은 자연과 생태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또 지구를 아끼는 마음을 키우고 싶은 모든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자연을 꿈꾸는 아이에게 작은 초록빛 초대장을 건네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꼭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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