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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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단편이 많다. 몇 개는 나중에 장편으로 만들어봄직하다. SF의 극한까지 온 지금의 세상에서 극단의 리얼리즘이 아니면 아예 레트로 혹은 판타지로 방향을 틀기도 하는데 켄 리우는 그 극한을 더 밀어부치는 것 같다. 하긴 삼체의 류츠신도 그렇고 보는 눈이 있으면 꺼리는 넘처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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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3 - 영광의 용사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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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그림은 모두 그려진 듯. 이제 수습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prequel로써 30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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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2 - 천공의 기사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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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들이 준동한 원인은 이들의 힘을 이용해 패권을 거머쥐려는 소왕국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로도스섬을 좌지우지 하는 정체모를 한 마법사가 있고. 가는 방향은 로도스도 전기와 흡사하다. 로도스도전기에서 등장하는 늙은이들이 모두 젊다는 건 여전히 적응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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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1 - 망국의 왕자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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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30년 정도 앞서 prequel. 원작에서는 원숙하고 갖춰진 인물들의 젊은 시절이니 OVA버전에서 다룬 영웅기사전하고도 다른 신작에 가깝다. 고등학교 무렵 접한 로도스도전기 애니메이션에 반해 팬이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까마득한 고대의 일이 되어버렸다. 모든 일의 시작은 결국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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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國民の力 미쳐 날뛰고 있고. 조금 잠잠하더니 다시 나파와 소노마 밸리에서 불이 나서 유수의 와이너리들이 타버리고. 어제 받은 메일에 의하면 내가 좋아하는 Castello Di Amorosa 와이너리도 다행히 본성은 피했지만 주변의 건물이 타버리는 바람에 싯가 500만불 상당의 와인이 날아가고 건물을 다시 짓는데는 최소한 2-3년의 기간과 1000-1500만불이 들 것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온 세상이 미쳐 날뛰는 듯. 코로나는 잦아들 기색이 없고 아마 겨울이 되면 더 난리가 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올해는 한 달씩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해도 사는 것이 어려웠던 일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책읽기도 운동도 일도 무엇도 다 엉망이었던 9월이 지나고 새롭게 10월이 왔고, 가을과 함께 NFL 미식축구의 시즌이 돌아왔지만 11월의 대선에 대한 걱정과 더 나빠질 것 같은 경기, 이와 무관하게 계속 값이 오르고 있는 모든 것으로 인해 사실 한 해를 마감하는 즐거움 같은 건 없이 그저 살아남고 또 살아서 빨리 2020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마음이다. 늘 가을은 NFL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으로 접어드는 느낌과 다가올 겨울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시즌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책을 몇 권 읽었기에 주절거려 본다.


예전에 읽은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이야기. 미국의 엘러리 퀸처럼 일본에는 같은 이름으로 책을 쓰면서 소설에 등장하는 노리즈키 린타로가 있다. 아버지가 경감이라는 설정도 비슷하니 이 정도면 오마주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엄연히 일본의 현대작가인 만큼 소설이 만들어진 당시의 사회문제를 모티브로 해서 일본이라는 무대장치에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거의 100년 정도의 차이를 둔 엘러리 퀸과는 다른 전개와 재미가 있다. 기시감이 들면서도 완벽하게 추리하지 못한 의외릐 결말이 묘하다. 범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여럿으로 방향을 유도하지만 진정한 범인은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된 것들 중에서 절판되지 않은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들은 이로써 모두 읽은 것 같다.


이게 벌써 45권째. 사계절을 돌면서 퇴근 후의 한 잔이나 즐겁게 모여서 마시는 이런 저런 술자리, 술과 안주의 이야기로 잔잔하면서 때로는 식욕과 함께 술에 대한, 아니 정확히는 술자리에 대한 그리움과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별것 아니지만 꾸준함으로 여기까지 구한 듯. 이곳은 여전히 산불로 난리고 가을의 늦더위로 아직 쌀쌀한 날씨는 오지 않았지만 겨울에도 영상이 유지되는 이곳에도 그런 저녁이 온다. 건강상의 이유로, 무엇보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술을 줄여가고 있는 지금이지만 주말에 한번 정도는 그런 저녁을 맞으면 따뜻한 안주와 함께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술친구는 여전히 없고 때로는 혼자 마시는 것이 지겹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시간만큼은 모든 걸 잊고 눈앞의 맛과 멋에 취해보는 거다. 


7월에 그리고 9월에 각각 나왔으니 처음부터 긴 내용을 나눠서 낼 생각이었을 것이다. Seemingly 모든 것을 끝내는 Endgame 같은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고 고대의 demigod을 업고 나타난 해양일족과 Chicago's finest - White Council마법사들, White Court 뱀파이어들, 갱이면서 알고보니 어둠의 일족이 된 Gentleman Johnny Marcone, Summer과 Winter의 정령들, 북방신화의 일족들, 그리고 해리 드레스덴이 시카고와 인류의 미래를 걸고 한판의 거대한 전투를 벌인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인명과 각종 손실을 입고 일단락된 이야기는 하지만 천재적인 작가에 의해 앞으로도 길게 이어질 스토리의 떡밥을 잔뜩 던지고 마무리된다. 다음 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 이 소설은 벌써 첫 권이 나온지 20년이 되는 해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더 크고 넓게 펼쳐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우리가 아는 세상 이면의 거대한 세계가 보통 사람들에게 expose된 부분만 해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을 수 있는 부분이라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물론 너무 아쉽게 사라진 등장인물들도 있지만.  새롭게 펼쳐질 관계들이 가득하다. Drakul과 함께 다시 등장한 Black Court의 뱀파이어들만 해도 엄청난데, 여기에 이번의 사건을 바탕으로 리셋된 모든 관계들과 30의 Black Danarian의 Fallen Angel중 하나로 밝혀진 등장인물과 해리의 갈등관계까지 너무도 무궁무진한 앞으로의 세계가 남아 있다. Jim Butcher의 천재성은 여러 종교와 신화의 세계관을 다신교적으로 잘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잘 알려진 작가와 소설도 있지만 상당한 부분의 지면은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추리소설의 슈가맨을 소개한다. 덕분에 이런 저런 책을 계속 찾아보면서 장바구니에 담거나 아마존을 돌아다녔고, 결과적으로는 책을 더 구매하게 되었으니 오호라 선재로다.


책의 세계란 것이 워낙 깊고 넓은 덕분에 추리소설이라는 하나의 분야만 해도 파고들어가면 건물을 채울 정도로 많은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엘릭시르, 검은숲, 동서, 황금가지, 모비딕, 국일미디어, 해문 같은 전통 강자들만 해도 상당한 양이고 여기에 다른 출판사의 판본이나 특정작품을 더하면 엄청난 책더미가 나온다. 동서의 경우 중역이 의심되지만 비교적 최근까지는 이곳과 해문이 많은 작품들을 들여왔기에 여전히 동서미스테리북스의 책을 구하게 된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추리소설은 그 특유의 종이냄새가 아주 특별한데 8살 때 처음 받은 '브라운 신분의 모험'이 아마 이곳의 책이었었던 듯, 그때의 기억에 남은 향기와 유사하여 늘 책이 오면, 또 책을 읽으려고 할때마다 책을 열고 종이냄새를 맡곤 한다. 기억이든 추억이든 시간이 흐른 후의 많은 것들은 그들을 다시 떠올릴 때, 그 돌아올 수 없음에 고통과 향수와 아련함을 준다.














다른 어떤 책보다도 더 쉽게 비잔틴제국의 마지막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에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유명한 정치인인 저자는 덕분에 인세를 꽤 벌었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분명히 더 학술적으로 깊이 들어간 책을 읽어야 한다.


2015년에 시작되어 무척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일이 결국 다 허사가 되었다. 사람이란 건 물건이나 다른 무엇보다 다루기가 어려운데, 여기에 COVID-19까지 겹친 탓도 있지만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주말에 잘 쉬면서 regroup하고 다시 열심히 일할 열정을 찾아야 한다. 많이 실망스럽고 특히 사람에게 실망하는 건 단순히 그 문제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이슈로 인한 것인데 이런 때일수록 내 자신을 잘 추스려야 한다. 물론 기분이 나쁘고 입맛이 쓴 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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