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을 해왔고 하고 있을 것이 뻔한 인간들의 구속영장을 모조리 기각시킨 전담판사들.

모두 양승태가 발탁한 사람들인데 출세와는 거리와 먼 수준의 판사들이 자신들의 출세에 보은이라고 하기 위한 듯 온갖 부정부패와 적폐사건 관련자들의 영장을 기각하고 있다.  꼭 기억해야 할 얼굴들.  행여나 지역구에라도 나오면 반드시 떨어뜨려야 할 인간들.  구역질나는 군상이다.  이런 인간들은 솔직히 털면 털릴텐데...그렇게 해서라도 일단 판사짓을 못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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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7-09-14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승태와 그 똘마니들은 말씀하신대로 탈탈털어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할텐데요.
이 버러지들과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것 자체가 치욕스럽네요

transient-guest 2017-09-14 08:45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도 아까운 사람들이죠. 최소한의 모양새나 명분도 없는 뻔뻔스러운 사유가 더욱 열받게 하더라구요.

syo 2017-09-1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견일지는 모르지만 저 정도 나이 되면 살아온 거랑 생긴 거랑 닮아간다는 말을 저는 믿는데, 그런 의미에서 얼굴만 봐도 화가 납니다...

transient-guest 2017-09-14 09:2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셋다 어쩌면 그렇게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닮은 건지요..

포스트잇 2017-09-14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와중에 자유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구요, 어떻게든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저 국회를 올스톱시켜도 문정부는 타격을 받게 되는거니까 저것들은 참 거침이 없어요....

transient-guest 2017-09-14 12:54   좋아요 1 | URL
딱 그 분위기에요.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정말 매국노수준입니다. 자기들의 이념도 무엇도 없고 특히 안철수는 이젠 권력이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렸네요. 그야말로 괴물 같아요. 영혼없는 괴물..

곰곰생각하는발 2017-09-14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봐도 인상만 놓고 보면 존나 재수없게 생기긴 했네요..

transient-guest 2017-09-15 01:41   좋아요 0 | URL
어린애도 자기 성격이나 성품이 얼굴에 드러나는데 오죽하겠어요..ㅎ
 

"Burning both end of the candle"인가 비슷한 표현이 있다. 요즘 내 꼴이 딱 그 모양이다.  일이 진행되는 속도가 더디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늘 번득이던 창의적인 영감은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를 않는다. 평소보다 더 많은 케이스가 보충을 요구하며, 운동으로 겨우 버티고는 있지만 먹고 자는게 신통치 않은 탓에 결국 피곤은 양방향에서 온다.  오늘이 그랬다.  어제에 이어 행정업무와 비교적 머리를 덜 쓰는 루틴한 것들을 처리할 수 있었고, 중요한 일은 한참을 씨름하다가 말았다.  그나마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긴 했는데, 야식으로 운동한 걸 망쳐버렸다. 


도대체 한국의 직장인들은 어떻게 그리도 큰 스트레스와 잦은 술과 야식에도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아침저녁의 출퇴근길에 걷는 것이 운동의 전부인 사람이 태반이라던데.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범죄행위에는 목적이 있고 추리소설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간혹 명인들의 작품에서 이걸 간단히, 하지만 교묘하게 무시하는 것으로 트릭을 삼는 경우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사건을 추리하려면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말은 쉽지만, 물론.  범인이 없는 범죄,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싸이코패쓰도 아닌데 범죄 그 자체의 목적이 없는 범죄가 발생하면 잘 나가는 드루리 레인이나 엘러리 퀸도 애를 먹기 십상이다.  거창한 "Y"의 비극은 그렇게 명탐정을 엿 먹인 것이다.


지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이 흥미롭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것도 상시 변하는 주변상황을 반영해서 대응하는 다체로운 능력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당금 화두의 인공지능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데, 결국 무엇인가 한 가지를 또는 몇 가지를 잘 하는 것, 그리고 그 능력의 주체가 사람인 이상 인공지능은 진정한 의미의 지능이 아니라는 것.  이 말에서 일말의 안도감은 느끼는 나는 사람이지 말이다.  reproduction과 AI가 함께 가는 날, 그러니까 AI가 자기복제를 하고 자신을 위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는 날 특이점과 함께 우리의 황혼이 올지도 모를 일.


2차대전의 망명자들, 주로 유대인들, 러시아계, 그리고 독일의 반체제인사들이 아웅다웅 살아가던 뉴욕의 한 때.  명망있는 의사는 겨우 조수자리에 만족해야 하고, 협잡질에 동원되는 사람도 있고, 수위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짜스러운 능력을 나치를 속이고 사람들을 빼돌리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여권이 없는 사람들, 불법으로 미국에 온 사람들의 고생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인데, DACA의 폐지로 뉴스를 탄 트럼프정부의 반이민정책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가난으로, 사지로, 디아스포라로 내몰 것인지.  그 와중에 박수를 치는 많은 한인이민자들은 또 뭔지.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은 그 탈을 쓴 백인우월주의 우선주의정책인 걸 모르는 한심한 인간들이 넘쳐나는 요즘 미국이다.  


독일을 탈출한, 추적당하고 고문당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서도 그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아련한 기억으로 향수의 대상인 고향은 더 이상 그들이 아는 곳이 아닌것이다.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종전과 동시에 삶도 종언을 고하는 것이고, 받아들이더라도 변한 곳에서 이방인이 아닌 이방인이 된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서구권에서 큰 전쟁이 없이 지난 70년 정도가 흘렀는데, 앞으로의 70년도 그럴 수 있을런지...


'그늘진 낙원'의 프리퀄 같은 책. 한 유대인 망명자가 독일인 반체제인사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댓가로 받기로 한 미국행배표 그리고 여권.  독일인이 줄 그 여권은 그 독일인이 다른 사람에게서 넘겨 받은 것인데, 화자를 거쳐 종전 후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면서 죽은 사람은 계속 생명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레마르크는 평생 반전소설을 써왔는데, '서부전선 이상없다'보다 더 깊이 들어간 것이 이런 displaced의 삶인 듯,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를 비롯한 명작이 많이 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기본교양으로 이야기하는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가 아니지만, 현대소설위주의 독서에서 '문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들을 몇 권 읽는 맛이 참 새로웠고, 덕분에 다시 '문학'에도 눈을 돌릴 힘을 받게 되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머리와 꽉 찬 답답한 가슴은 좀더 편한 책을 찾을 것 같다.  떄로는 양으로, 때로는 질로 그렇게 다변한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령탑'을 만난 미야자키 하야오는 거거시 영감을 얻어 뤼팽3세 -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작품은 매우 typical한 란포의 작품으로 적절한 기괴함과 약간의 동화적인 유치함이 섞인 추리물이다.  그의 시대의 양풍숭상에 걸맞게 지금은 원작조차 찾기 어려운 몇 개의 서구소설이 각색되어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인간의 완전함을 믿은 19세기, 이를 의심하기 시작한 20세기, 그리고 이것이 완전히 무너진 21세기로 시대를 구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요즘이다.  비록 환상이긴 했지만, 다시 인간지성의 완전함, 하지만 과거의 실수에서 배운 겸손함을 겸비한 그런 믿음을 회복할 수 있을지?  란포는 어쨌든 늘 즐겁다. 워낙 번역된 작품이 적은 덕분에 다소 유치한 이 작품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다는 것, 실천한다느 것, 뱉어내는 것, 그것이 해석되고 다시 뱉어지는 과정까지 생각이 많은 요즘이고, 떄로는 쓸데없다고 생각할 만큼 조심스럽기도 한 요즘...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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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9-13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있습니다, 출퇴근에 걷는 게 전부인, 서울 직장인..
이게요, 그런데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무척 놀라는데, 지난번에 만난 친구들과 ‘다락방은 어떻게 체력이 좋은가‘를 얘기하다가, 역설적이게도 ‘힘든 출퇴근길 때문이다‘라는 답을 친구들이 내더라고요. 그러니까 왕복으로 두 시간이 넘는, 출근길 내내 지하철 갈아타고 버스 타고, 사람 많은데 낑겨서 버티고 이 모든 과정들이 체력을 단련시킨 것 아니겠느냐...하는 것이었죠. 그 말을 한 친구들은 지방에 사는 친구들이었는데 출근길이 아주 짧게 걸리는 친구들이었으며 자가용을 이용했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술 마시고 다음날 또 정상출근....


제가 올해 5월에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번다운은 아니고 뭐랄까,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매사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서 아무것도 시도하게 되지도 않고, 모든 것들이 다 우울하게만 보였던 거요. 평소에 조금씩 집에서 운동을 하려고 시도하긴 했었는데, 그때는 정말이지 꼼짝도 하기 싫고, 그렇게 한달여를 보내다보니 사람이 쉬이 망가지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를 어쩌면 좋나, 여기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나, 하다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자, 싶어서 제 경우엔 요가를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어쨌든 한시간 따라하다보면, 제가 하긴 하더라고요. 어떤 의욕상실과 기운없음은 돈이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분노의 포도]를 읽고 있는데 참 재미있어요. 제 눈엔 너무 걸리적거리는 표현이나 묘사가 많긴 하지만, 잘 쓰여진 소설이 주는 재미가 분명 있어요. 역시 소설이 짱이다! 하고 읽고 있는데, 여기 트랙터운전기사와 농부가 대화하는 장면이 아주 좋거든요. 길어서 제가 다 인용은 못하는데, 그 부분은 트랜님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확신해요!! 추천합니다!!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transient-guest 2017-09-14 01:21   좋아요 0 | URL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은 처음엔 체력단련이 되긴 했는데, 익숙해지면 몸이 축나는 노동같았어요. 예전에 짧게 몇 번 한국에서 인턴이나 임시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인천에서 강남으로 가려면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거든요. 출퇴근시간의 그 엄청난 종횡렬, 그리고 전철에서 끼징겨있던게 생각나네요. 걷기는 엄청 걸을 것 같아요. 송파에서 강남을 가더라도 엄청 걷고 오르내리고 1-2시간 걸리는 듯.

요가 좋아요. 저도 내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운동할 땐 기분이 좋은데, 일이 그냥 재미가 없어요. 이만큼 하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매사에 능력치가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뭔가 신이 나지 않는...역시 뭔가 전기가 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하다못해 사무실 내부를 다 뒤엎고 가구배치를 바꿀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기분이 필요해요.

[분노의 포도]는 예전에 두 번 정도 읽었어요. 리뷰쓰기시작하기 훨씬 전에. 스타인벡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 르포타쥬의 느낌이 있는데, 이걸 보면 지금인 외국이민자를 차별하지만 결국 다른 지방사람을 차별하는 어떤 차별의 역사가 보이기도 하고, 오클라호마를 덮친 먼지폭풍시절이 뭔지 알 듯하기도 해요. 세부적인 대화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람이 모여들면서 계속 노동의 댓가가 낮아지고 가난한 사람들끼리 다투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싸우고...이런 것들이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ㅎㅎ

cyrus 2017-09-13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transient-guest님은 야식으로 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미국의 대표적인 야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피자입니다. 미국인들의 피자 사랑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09-14 01:23   좋아요 0 | URL
저의 야식은 주종에 따라 다른데요, 간혹 중국음식을 to-go해서 와인과 먹기도 하고, 소시지를 굽거나 치킨을 맥주와 마시기도 합니다. 달걀말이도 해먹구요, 만두를 구워먹을 때도 있습니다. 예전엔 칩이나 이런 저런 finger foot to-go해서 먹기도 했는데 이젠 배가 부르니 피자도 그렇고 적절히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걸 찾습니다.ㅎㅎ

Forgettable. 2017-09-14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술을 마시고 야식을 먹기 위해 운동을 한다.. 라고 생각하는데 야식먹고 운동을 망쳤다 생각마시고 ㅎㅎ 운동 두번 하면 야식이용권을 스스로에게 준다ㅡ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ㅎㅎ

transient-guest 2017-09-15 01:48   좋아요 0 | URL
오!! 태권소녀...(였더)..ㅎㅎ 포님...반갑습니다.ㅎ 잘 지내시죠? 좋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저의 문제는 운동 한번에 야식이용권이 무제한인것이...-_-::: 얼마전에 먹방하는 사람 하나가 하루에 운동을 6-8시간을 해서 몸을 유지한다고 (좀 뻥도 있는듯) 해서 저도 일단 기본운동에 많이 먹은 다음날은 cardio시간을 늘려준다던가 해보고 있어요. 근데 나이가 있어어 확실히 대사가 느리네요..ㅎㅎ
 
Y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 읽는 Y의 비극. 이번에도 3/4이 넘어가도록 범인을 추적하지 못했다. 대충 기억은 하고 있었지만 그건 추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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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프로젝트 - Saving MB

보수헤쳐모여 프로젝트 1은 안철수의 국민의당 대표직당전, 2는 이혜훈의 사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뉴스와 분석을 들으면서 이런 방향의 음모론에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안철수의 뒤에 MB가 있다는 루머가 진짜라면 안철수도 이젠 정치인이 다 됐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MB아바타설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전격적인 사드 '임시배치'

사드배치에 대해 문대통령이 욕을 먹고 있다. 웃기는 건 자유당과 보수언론처럼 그간 안보장사를 해온 놈들이 그 앞줄에 서있다는 것이고, 더 황당한 건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그 뒷줄에 서있다는 것이다.  박근혜가 탄핵된 후 잠깐 주춤하던 사드배치를 대선 전에 못박은 놈들이 누군데.  원래 가져다 놓기는 어렵지만, 한번 갖고오면 다시 밀어내기는 더 어려운 것이다.  그걸 알았으니 기를 쓰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기 전에 사드을 일단 한국땅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한 마디로, 사드가 이 땅에 들어온 순간 배치는 기정사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한에서는 갑자기 미사일과 핵실험을 주기적으로 자행하는 등 급작스럽게 높은 강도의 무력시위를 여러 번 한 결과 이번 정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드를 돌려보내는 건 미국과 사실상 척을 지겠다는 결정을 해도 어렵게 된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선거 후 소통이 사라졌다는 식으로 개소리를 해대는 무리에 한겨레일보와 정의당이 있다는 사실에서 새삼 진보의 분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박근혜-이명박-전두환을 비롯한 적폐세력의 은닉재산을 찾고, 가히 혁명에 준하는 사회개혁을 통해 쓰레기 판검사들, 정치인들, 교수들 등등을 요직에서 몰아낼 때까지는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점점 가는 꼴이 노무현대통령을 몰아대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걱정된다.


사드배치자체를 보면 한국방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정치에서 그리고 북한의 ICBM과 핵, 수소폭탄실험이라는 재앙이 변수로 작용한 지금 문재인대통령은 전격적인 '임시배치'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본다.  더구나 그걸 갖다 박은 놈들이 자유당정권인데 말이다.


축구

4년에 한번씩 국민스포츠가 되는 축구.  슈틸리케라는 명장을 데려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다시 신태용이라는 토종감독을 데려다 놨는데, 120% 운으로 본선진출이 확정됐다.  성적도 그랬지만, 이란전이나 우즈벡전이나 축구자체의 내용이 빵점에 가깝다고 봤는데, 자기들은 그래도 본선진출이 확정됐다고 좋아하더라.  그 엄청난 중압감에서 일단 한숨 돌렸으니 그 기분이야 이해를 하지만.  그러고 나니 갑자기 히딩크감독이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대략 국민들은 매우 오케이, 축협은 노웨이의 반응인데, 히딩크감독은 한국사회의 고질적병폐인 인맥, 학맥, 지연, 혈연 등을 완전히 타파하고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축협인사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기에 아마 다시 오는 건 무척 어렵다고 생각한다.  4강진출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축협은 히딩크감동을 다시 데려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물론 히딩크감독이 다시 와서 어떤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하는 말이다.  좋은 선수들은 2002년보다 더 많아졌지만, 제대로 조련하여 활용하는 부분, 전술전략적인 면, 그리고 자유로운 선수구성과 평등한 선수관계 등 15년만 못한 지금 아마 월드컵에서 제대로 망신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그럼 또 어떤가...


심판매수, 도박

아마추어도 그렇지만, 어쩌면 프로는 더더욱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 바로 돈 때문이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보는 까닭은 실력으로 승부되는 세계이기 때문이지, 약물로 선수를 키우고 심판이 돈을 먹고 경기를 좌우하거나 뒷돈을 받은 선수가 승부를 조작한다면 그건 프로레슬링같은 쇼가 되는데, 세상에 프로레슬링은 오직 하나만 필요할 뿐이다.  한국의 양대프로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야구와 축구 모두 여러 경로로 승부조작이 있어왔음이 분명해진 지금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프로스포츠를 유지해온 그간의 노력이 유명무실해진 것 같다.  하기야 아직도 판검사가 향응의 댓가 - 돈일수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함께 친 골프비용, 처마신 술값일 수도 있다 - 로 기소유무가 결정되고 확신범의 구속영장이 각하되는 세상은 어쩌면 한국사회전반의 무도덕증의 여과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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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2017-09-10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즐겨찾아 읽고 있는 사람인데, 이번 사드배치 관련해서는 저는 우려를 넘어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근혜 일당의 말도 안되는 짓거리로 야밤에 밀반입되는 일이 저질러졌는데 취임후 우선 이 전후사정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밝혀야 한다는 요구들이 있었고 또 그럴거라는 언질도 있었건만 보고 누락 조사도 유아무야 된 것 같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소리는 없잖습니까?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노통 때의 이라크파병 때만큼이나 미국의 압력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또다시 반복되는 상황을 보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린 도저히 종속적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계속 끌려가다 결국 임기말에야 남북정상회담했던 노통때의 실패를 또 반복해서도 안되구요.
이외에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어요. 인사문제도 그렇고... 대통령을 둘러싼 인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서열이 생긴다고 합니다. 누가 더 대통령을 자주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말이나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합니다.
인의 장막이 그래서 무서운 거구요. ... 잘못한 것에 대해선 단호하게 표현해줘야 합니다. 만일 인의 장막이 쳐지기 시작했다면 공고화되기 전에 무너뜨리거나 장벽을 넘어 전달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의견이 강했기 때문에 문통이 그나마 서면 입장이라도 낸 거구요.

... 법조계나 국방개혁이 관건인데 개혁이 힘을 받기 위해선 조금씩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아시잖아요, 경로의존성에 따라 정말 생각하기 싫은 쪽으로 가게 될 수도 있어서.. MB도 잡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transient-guest 2017-09-12 00:58   좋아요 1 | URL
남북문제의 주도권을 넘긴 것이 지난 10년입니다. 이제와서 다시 현 정부를 탓하는 자유당 사람들이나 그 지지자들은 참 염치가 없다는 거죠. 이 부분은 진보적인 자세를 갖되 현실을 반영한 보수적인 정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사안인 것 같아요. 북한이 이미 남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 결국 주변국가들과의 공조가 중요한데, 일본은 전쟁을 원하고 미국은 바보가 대통령이고 중국과 러시아는 이 상황을 이용하고 있어서 아주 어렵습니다.

인사문제는 참 큰 이슈입니다.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으니 각각의 자문을 구하는 것인데, 어떤 일인지 유독 인사는 문제가 많네요. 그만큼 한국사회에 별별 관행적인 이유로 치부하지 않은 사람도 없고, 법을 어기지 않은 사람도 없고 이것 저것 따지다보면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박성진씨도 참 뻔뻔스럽죠...

언론개혁이 시급하고, 이건 어쩔 수 없이, 털어서 다 잡아들이고, 다음 번에는 그렇게 털어도 나올게 없을 만큼 법적으로 완전무결하게 지킬 건 지키는 사람이 사장이 되어야 합니다. 뉴스가 얼마나 많은데 하나도 안 다루잖아요. MB는 정말 광화문광장에 매달려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나라는 여전히 망하기 직전 같은 느낌의 위기감이 가지지 않습니다.

포스트잇 2017-09-12 01:47   좋아요 1 | URL
네, 어제 국회돌아가는 거 보니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뉴스 보고 싶지 않은 날들입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보수적 안보관이 우세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제가 분통 터지고 화가 나는건 이 사안에 관한한 우린 늘 방관자 위치로 전락한다는 겁니다.우리의 문젠데요. 내몰리는게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풀 의지도 역량도 없어서였겠지요. 815도, 정전협정도, 심지어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임진왜란 정전협상에서도 조선의 입장이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죠. 근데 또다시 우리는 별달리 쓸 방법도 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는게 참..안타까워요. 우리가 가진게 더 많고 그 만큼 복잡한 나라니 뭐 하나 버릴수 없겠지요. 다 붙들고 미일에 의존하면서 가는 길을 택하려는것도 어쩔 수 없는 길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여론도 그렇게 움직이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북한 포함해서 주변국들이 만드는대로 따라갈밖에요. 우리 위치는 그런 지위밖에 얻지 못하겠지요. 지금대로 간다면요..

자유당 해체시키는데 올인하려구요. 다른 야당 쫑그는것하고요. ㅎㅎ

MB를 잡아야하는데 나꼼수 일당이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와,,, 이렇게도 언론이 또 잠그고 있을 수 있는지요. 얼른 스피커들이 더 많이 더 커져야 할듯 합니다. <저수지게임>은 핵심만 잘 정리해준 느낌입니다. 많이들 보고 그 넘을 꼭 잡아야 한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 합니다...

transient-guest 2017-09-12 06:13   좋아요 1 | URL
열심히 떠들기라도 해야죠 전. 북핵은 미국이 후세인을 날려버릴 때 이미 예견된 거죠. 정권차원에서 어차피 망할텐데 핵이라도 질러봐야 하고,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이걸 절묘한 신의 한수로 만든 거죠. 김이수헌재소장 건 보니 역시 아바타프로젝트는 음모론을 넘는 fact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이대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뇌과학자 이대열 박사의 신간. 내용을 쉽게 풀어서 지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는데, 과학이나 기술, 수학 등 이공계방면에 있어 부족한 지식을 조금씩 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한 책. 어렵지는 않지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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