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Cho의 책을 읽고 남긴 100자평에 대한 알라딘의 처리와 메일이다.
서운하지만 알라딘을 탓할 수는 없다. 시대가 그런 것이다. '굥거니'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뚜껑'이 비방성 표현이 되는 세상이다. 아니 무엇보다 알라딘에서 이걸 screen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100자평의 경우 난 내용보다는 내가 받은 느낌, 저자에 대한 이야기 등 늘 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을 많이 적는 편인데 '뚜껑'과 '굥거니'가 문제가 된 것이니 결국 screening을 하게 만든 자들에 대한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MB나 박근혜대통령 시절에도 숱하게 이런 글들을 올렸었지만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으니 확실히 특정 직업군이나 그 출신의 인간들의 찌질함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의 끔찍한 시대가 왔음이다. 한국도 미국도 세계 곳곳에 이런 세력이 득실거리는 걸 보면 양차대전 후의 relative한 peace의 시대에서 다시 한번 대파국-대변혁의 시대로 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걸 이 나이에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 막막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정책과 압력에 저항하지 못했다고 해서, 혹은 알아서 기는 듯함에 알라딘을 탓하지는 못하겠다.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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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알라딘서재팀
<caretalk@aladin.co.kr>
Date: October 23, 2023 at 11:13:07 PM PDT
To: ayjin1201@gmail.com
Subject: 안녕하세요, transient-guest 님. 알라딘 서재 관리자입니다.
Reply-To: 알라딘서재팀 <caretalk@aladin.co.kr>
안녕하세요, transient-guest 님. 알라딘 서재 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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