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7년이 더 지난 이야기. 당시 여름학기과정을 한국에서 듣고 인턴쉽을 하는 (이 건은 당시 프로그램을 관장하던 모씨가 다 망쳐버렸는데 이건 또 다른 이야기) 과정을 하고 있었다. 매일 들어야 했던 강의는 담당교수인 모씨 (같은 사람)가 일부 맡고 나머지는 섭외된 외부의 법조인사들이 세 시간씩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달리 명강의라고 할 것도 없고 대다수는 지겹게 원고를 읽거나 Q&A로 때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과정을 한 덕분에 조국장관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유일하게 멋진 강의와 질의시간까지 꼼곰하게 잘 진행된 시간이었고 당시 아마도 40대였을 장관은 모든 여학생들의 눈에서 하트뿅뿅을 시전하게 만들었더랬다.  당시만 해도 꽤 민감한 국가보안법의 적법성에 대한 질문에 단호히 폐지되어야 하는, 내가 기억하기론 헌법에 위배되는 법이란 그의 답변이 기억난다. 서울대학교 교수라면 잃을 것도 많고 아직 올라갈 곳도 많은 자리가 아닌가 하면서 참 강단있고 멋진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당시 좀 알고 지내던 검사들하고 조국장관에게 받은 내 감상을 이야기했을때의 반응은 대부분 '별로' 또는 '재수없다'는 정도였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 주로 '사시패쓰'안한, 혹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냥' 이런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당시엔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더 잘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이만큼 흐르고 그들도 나도 조국장관도 17년의 삶을 더 살고 나서, 유례가 없는 검찰의 억지스러운 강공을 보면서 조국장관에 대한 검사들 전반의 질투와 시기를 넘는 그 무엇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였구나 싶다. 


예전부터 싫었을 것이다. 공부도 자기들보다 잘하고, 집안도 좋고,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학문적인 성과도 대단하고 (SJD는 법학박사에 해당하는 학위로써 흔 법학박사로 오역되는 JD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려운 과정이다), 거기에 삶도 일관적이었으니 얼마나 싫었을까. 그나마 학계에 남아있었으니 별다른 충돌이 없었겠지만 사시출신들, 그것도 판검사들에게는 안경환교수 (그의 과거이력은 논외로 치더라도)와 함께 꽤나 미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사실 안경환교수가 그렇게 과거의 안좋은 일로 날아가서 그렇지 그 또한 아마 본격적인 검증대상이었더라면 조국장관이 받고 있는 수준 이상의 공격을 받아야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억측과 의혹, 검찰과 언론과 자유당이 짬짜미로 쏟아낸 모든 것들을 봐도 어떤 행위에 대한 법리해석 또는 범죄여부가 아닌 사실관계자체가 아직 명확한 것이 없고 이 모든 것들에 조국장관이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관여를 했다는 정황조차 없다. 


그들의 잣대로 그들 자신부터 한번 파보았으면 좋겟다.  아마 90%이상이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고 변호사등록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고로 난 조국장관을 변함없이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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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8막부터는 뭔가 좀 잘 안되는 듯한 냥반이 갑자기 오늘 뉴스에 나온 걸 보면서 드는 생각.


1. 자식은 맘대로 안 된다.

2. 역시 너희들은...


매체에 따라 다르게 나오지만 대략 3KG의 대마류, LSD류, 애더럴을 미국에서 구입해서 (현지에서 마약구매는 불법이고 엄중하게 처리된다) 갖고 들어오다가 걸렸는데 초범에 나이가 어리다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일단 마약류는 구매, 판매, 소지, 사용까지 다 개별적으로 중범으로 다뤄지는 범죄가 되는데, 미국나이로 18이면 법적인 성인이고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라서, 게다가 초범이라서 영장이 기각됐단다.  조국장관의 자택에 압색영장을 내주고 11시간 동안 계속 바꿔가며 영장을 내준 법원이 말이다.  


대마류도 그렇지만 LSD는 상당히 쎈 마약류로 알고 있고 절대 처음 마약을 하는 사람이 쉽게 접하는 마약이 아니다. 누구의 귀하시고 똑똑한 자제께서는 전형적인 미국부유층의 자제들처럼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뭐도 잘하고, 약도 잘 챙겨먹는 것 같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애더럴인데, 얘도 하버드는 가고 싶고, 놀기는 해야겠고 등등 하다보니 역시 부촌의 자제들이 많이 사용하는 슈퍼맨각성제를 썼구나 싶다. Palo Alto를 비롯한 부촌이나 센 학군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사용하기 시작해서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가져가는 약이 바로 이 약인데, 아마도 하버드는 역시 약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추정된다. 


뭐 이곳의 아이들이 약을 빠는 건 부유층이나 가난한 집안 애들이나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서 별로 놀랍지는 않은데 3KG나 되는 약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면 그 자리에서 구속을 할 일이지 '초범'에 '어려서' 기각한다는 건 개소리다. 


하버드가서 좋겠다.  가서도 공부하고 놀고 다 하려면 다른 건 몰라도 애더럴은 평생 달고 살아야 할 것이다.  스테로이드처럼 애더럴도 결국 나중엔 뇌에서 유사물질의 분비가 끊기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한번 약빨을 치면 그 다음엔 약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을테니까. 재수 없으면 죽을수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 문제를 다룬 다큐가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용돈은 많이 줬나부다. 아마 고등학교도 학비가 어지간한 사립대학보다 비싼 prep school을 나왔을 것 같은데 거기에 생활비하고 용돈까지 빵빵하게 싸줬으니 3KG나 되는 약을 살 수 있었겠지?  (약값은 무지하게 비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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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9-10-01 11:24   좋아요 0 | URL
똑같은 논들이죠 어찌나 짝짜꿍이 잘 맞는지

psyche 2019-10-01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버드 아니고 버나드라고 하더라고요. 홍정욱이 딸 고등 졸업식때 아빠랑 딸이 같은 모교을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class of 1989 and 2019라고 썼거든요. 미국에서는 class of xxxx 이게 졸업연도잖아요. 그러니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기자가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하버드 동문을 뜻한다고 상상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를 쓰고 다 우르르 따라서 썼나봐요.
그건 그렇고 마약을 3키로라니... 역시 노는 단위가 틀려요.

transient-guest 2019-10-01 11:26   좋아요 0 | URL
저도 다시 사진을 보니 아빠와 딸이 초우트홀 동문이 됐다는 걸 기자가 버나드와 섞었네요 3kg면 엄청난 양이라고 하던데 아마 혼자 쓰려고 갖고 온 것이 아닐 수도 있겠어요

레삭매냐 2019-10-01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자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군요.

하바드와 버나드 칼리지 구분을 못하니.

도통 팩트 체트를 하지 않네요...
추측성 글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인들.

누군가를 다룬 방식이라면 마약 3KG가
혼자 먹으려고 들여온 거냐 하면서
자금을 댄 아버지와 관련자들 모두 압
색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transient-guest 2019-10-02 00:03   좋아요 0 | URL
거의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미 스스로 취재해서 알찬 분석과 사실전달 때로는 필요한 날카로운 비평과 비판을 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20년간 죽어라 공부해서 취직시험합격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딱 그 수준. 사실 받아쓰기나 짜집기가 쉽죠. 3kg라는 양도 그렇고 얘가 갖고 들어온 약의 종류가 꽤 경력있는 유저가 쓰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특히 LSD같은 건 워낙 위험해서 절대로 초짜가 쓸 수 없대요. 벌써 뉴스에서 사라지고 있네요.
 

역사의 한복판은 커녕 주변의 경험도 없는 나로써는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아쉽기 그지 없게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역사의 큰 변곡점이 이번 주말의 집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적어도 100만, 많게는 200만 정도가 모였다고 하고 아마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검찰 수뇌부의 총사퇴를 이끌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석열 검찰짜장을 비롯한 핵심세력은 모조리 법의 단죄를 받아야 하며 검찰에서 짤린 후 변호사로 개업할 수 없는 주준의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희망한다. 지금의 수준이라면 어차피 퇴직해도 변호사개업하고 특수부경력을 살려 건당 1억씩은 받고 떵떵거리며 살다가 부동산투자도 하고 나중에라도 좀 시끄러워지면 슬그머니 해외도피 후 골프나 치면서 쉴 수 있을테니까. 아니게 아니라 처음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무슨 재주로 미국의 이민법을 어기면서 장기체류가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아마 이 사람은 이런 저런 경로로 이미 영주권을 만들어놓았을 가능성이 높고, 이미 한국에 엄청난 재산이 자기가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을 없이 지금처럼 버티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버닝썬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검찰의 행위에서 보여지듯이 이들은 철저하게 자신을 보호한다. 승리에서 양현석, YG에서 김학의, 그 뒤까지 가면 아마도 최순실이 나오는 구조로 보인다고 하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지금 윤석열 밑에서 사태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한동훈이가 후배검사를 성폭행하고 쫒겨나 CJ로 가서 호의호식하던 진동균의 매부 되시겠다. 진동균의 아버지는 90년대 후반에 술먹로 나불댄 객쩍은 소리로 옷을 벗은 진모씨 (간단한 조사로는 인터넷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안태근도 그랬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고서야 검사의 자리에서 형사처벌은 커녕 처벌조차 여전히 쉽지 않는 것이 2019년 대한민국의 검찰이다.  


조국장관을 집요하고 조직적으로 온 힘을 기울여 낙마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대로 가고 싶으니까. 영화 '더 킹'을 보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그 모습이 이들의 민낯이다.  박정희나 전두환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들 하는데, 자기들 밥그릇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구차스럽기 짝이 없다.


국민의 녹을 받아먹는 자들이 기껏 이번 주말의 집회 후 '국민과 국회'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소리를 한다.  BJ의 해석에 따르면 이건 결국 '국회'에서 법을 만들기 전까지는 지들 맘대로 하겠다는 소리라고 한다. 설득력이 있다. 


한국의 성숙한 정치의식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는 평화적인 집회가 자랑스러우면서도 답답한 맘이 든다. 맘 같아서는 다 때려부수고 검찰청으로 쳐들어가서 다 끌어내고 싶다만...


먼곳에서나마 한국민중의 힘을 응원한다.  조국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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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시국발언을 자제해왔다. 나도 먹고 사는 일이 피곤하고 그래도 좋은 정권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나도 벽보고 욕하는 심정으로 떠들어야겠다.  조국장관은 그렇게 함부로 취급받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며, 그 가족은 더더욱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털고 털고 또 털어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다시 털고, 그러다가 안되면 말고.  이게 한국의 검찰이 밉보인 자들을 수사하는 방식이다.  까놓고 말해서 조국장관이 하자가 있다고 한들 버닝썬보다, 양현석과 YG보다, 우병우보다, 양승태보다, 자유당의 권성동이보다, 황교안, 나경원보다, 최순실보다, 이들을 위시한 자유당과 범법토호세력보다 나쁜가? 니들이 다른 건에서 이렇게 열심히 했더라면 최소한 형평성만큼은 인정을 받으련만.  아참 김학의도 빼놓을 수 없다. 멀쩡한 동영상을 보고도 본인확인을 못하던 검찰의 해태눈깔과 보낸 자료를 스스로 누락시켜 무혐의처리한 니들. 장자연성폭행사건을 덮은 니들.  


니들이 얼마나 개새끼들인지 예전에도 알았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명명백백히 보여지는 것 같다. 니들이 검찰출신의 법조인이나 정치인, 현직검사를 수사할 때, 지금 들이는 노력의 반의 반이라도 들였더라면 어땠을까.  수뇌부를 중심으로 이런 저런 라인을 타고 내부에서 다툴지는 모르겠으나 니들은 검찰이라는 조직의 기치 아래 똘똘 뭉쳐 나라를 말아먹어 왔다.  이명박, 박근혜 때의 그 많은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하기는 커녕 꼬리곰탕을 쳐먹으며 무혐의처리한 니들이 유독 조국장관과 죄없는 그 가족들에게 지랄발광하는 이유를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압수수색을 11시간 동안이나 진행하면서 나오지 않는 걸 억지로 만들어내려니 계속 영장을 바꿔 받아 수색을 한 끝에 나온 것이 고작 두 박스 분량의 서류라고 들었다. 그리고 모녀 단둘이 있는 집을 발칵 뒤집어놓고 배가 고프니 그 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지?  게걸스럽고 뻔뻔하기 짝이 없다.  


변호사도 못해먹을 양반들아 나중에 옷 벗고 나면 딱 짜장면을 사먹을 돈 정도나 벌며 평생 족구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족구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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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2019-09-24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발들이라 족구도 못할 겁니다.

transient-guest 2019-09-24 06:58   좋아요 1 | URL
늘 실망하면서도 자정되어 제 역할을 하길 바래왔으나 오늘로 기본의 검찰세력에 대한 기대를 깨끗이 접습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적폐의 core중 core라고 생각합니다.

레삭매냐 2019-09-24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순히 개혁을 받아 들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결국 법으로 무소불위의 수사 및
기소권을 분리하고 공수처를 도입
하는 견제 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네요.

transient-guest 2019-09-25 03:04   좋아요 0 | URL
증언의 번복이 거듭되는 증인은 믿을 수 없듯이 수시로 바뀌는 검찰의 발표와 혐의제기는 전혀 믿을 수가 없네요. 때로는 군부에 기생하면서, 때로는 개혁정국에 올라타 이들이 어떻게 권력을 쥐고 흔들었는지 알 수 있네요. 깡패도 이런 깡패가 없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9-09-24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원도 보면 한통속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법 농단 양승태 자택 압수수색은 사생활 침해‘라고 하더니 공로 봉사상 표장장 위조로 조국 자택 압수 수색은 정당하다는 논리가 저는 도무지 이해가 불가합니다..

transient-guest 2019-09-25 03:05   좋아요 0 | URL
김명수는 개혁을 위한 대법관으로서 완전히 실패했고 이제 와서 보면 검찰처럼 법원도 결국 조직논리로 똘똘 뭉친 집단이네요. 압색영장발부도 그렇지만 그렇게 계속 바꿔가면서 영장을 다시 내주는 건 법치가 아니죠.

나와같다면 2019-09-24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제원이가 빠졌습니다

transient-guest 2019-09-25 03:05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하마대가리가 빠졌네요.

나와같다면 2019-09-25 03:08   좋아요 1 | URL
한국은 새벽 3시입니다. 방금 문재인 대통령 UN 기조연설 봤습니다

transient-guest 2019-09-25 04:06   좋아요 0 | URL
오! 대단하십니다. 저는 일하느라 잠깐 봤네요
 

이곳에 살면서 아무래도 다양한 인종과 민족, 국가의 출신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각자의 출신국가에 따라 싸우기 시작하면 이놈의 나라가 망할테니까, 가급적이면 일본의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만 갖고 있지 함부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특히 친한 일본계와는 서로 조심해야하는 면도 있고 일정부분 이렇게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  내 글을 보아온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제국주의, 거기에 입각한 사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사고 등은 사실 인종과 국가를 떠나서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딱히 이런 이슈가 일본계와의 문제도 아닐 뿐더러 요즘 한국의 보수를 표방하는 본토나 이곳의 인간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사람같지도 않은 것들이란 생각을 하기 떄문에 더더욱 일상생활에서 일본계=나쁜놈이란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있어 미쓰비시와 니산의 물건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계속 지켜나가고 있었는데 여기에 몇 가지 물품을 추가하기로 했으니 최소한 한동안은 괴로울 것 같다.

1. 맥주 - 아사히나 삿포로 맥주를 종종 즐겼는데 아무리 현지생산이라고 해도 당분간은 스톱이다. 사실 후쿠시마의 농산물을 전국적으로 확대사용토록 하는 아베정권의 처리에 따라 일본마켓이나 일본산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곳을 보이콧해야할 지경이니 뭐.

2. 자동차 - 도요타와 계열의 고가브랜드인 렉서스에 대한 평가가 후한 편이다. 실제로 타보면 가장 고장이 덜 나고, 수리비도 싸고, 렉서스의 경우 동급의 독일차에 대비해서 1-2만불이 더 싸기 때문에 상당히 선호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타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독일차는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 특히 수리비가 후덜덜하니 어쩌면 이참에 아예 미국산 머슬카나 고가의 트럭을 타는 것으로 중년의 위기탈출을 노리고 의전(?)의 필요에 따라 세단이 필요하면 그냥 렌트를 할까 생각중이다.  여담이지만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이런 걸 잘하는데, 처음엔 만나는 에이전트마다 Range Rover를 타고 나오길래 얘넨 뭘 해서 이리도 잘 버나 싶었는데 트릭을 알고나니 좀 우습기도 하다.


책은 죄가 없으니 계속 읽고 싶은 걸 읽겠지만 그리도 일본사람이나 문화전반을 다 배척하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는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 


사실 내가 더 미운 건 일본이 아닌 한국의 보수라는 인간들인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세계에서 한국만 보수란 것들이 자국에 갇힌 국수주의도 아닌 왜국을 숭배하고 왜정권의 하수인을 자쳐할까.  역시 한국보수의 뿌리는 친일매국세력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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