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기는 거의 끊고 지낸 것이 12월 한 달에서 오늘까지. 거기에 거의 일일일식 그리고 부족하지만 꾸준한 운동. 결국 문제는 술이다. 아직은 칼집이 필요한 칼처럼 약한 의지. 또다시 내일로 미뤄진 많은 계획. 일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계속 하겠지만. 책읽기, 글쓰기, 그리고 식습관의 조절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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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각잡힌 업무태세로 들어가야 한다. 12월 한 달은 무척 게으르게 보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풀어진 상태로 휴식을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걱정과 요망과 업무와 경영에 대한 것이 그야말로 리셋이다. 이것 또한 신년의 리셋이리니...


열심히 운동을 하고 걷고 다 좋았는데 풋볼을 보면서 맥주를 좀 많이 마셨다. 다섯 캔 정도 먹고 안주빨이 있어서 케세디아도 만들어 먹고 등등.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 시원하게 낮잠까지 자버렸으니 fat cell을 늘리는 레시피에 아주 충실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요즘 운동량이 줄어든 걸 벌충하기 위해서 일일일식을 해보고 있기에 그나마 이렇게 먹은 것이 오늘 끼니의 전부라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는 것으로 뭔가 실패스럽게 느껴지는 맘을 위로하는 것이다. 


새벽이 너무 추워서 지근거리에 있는 gym이지만 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조금 밝은 새벽이라면 (여름처럼) 걸어서 가서 운동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이상적인데.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사온 후의 숙제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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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늘 한 해가 넘어간 다음 날 느끼는 새로움. 여느 때 같으면 그저 평범한 토요일 오전일텐데, 오늘은 그 토요일이 새로운 한 해의 첫 날이라서 뭔가 refreshing한 기분. 물론 2021년의 performance가 나쁘지 않았던 관계로 상대적으로 넉넉한 마음이 드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원초적인 첫 날의 무엇인가가 있다. 일년에 한번씩 모든 걸 reset하는, 비록 현실의 오늘은 새해의 첫 날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어제의 일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라고 해도. 마음이라도 새롭게. 


다시 시작이다. 모든 것이 시작점에서. 다시 새로운 한 해의 역사와 기록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히 독서와 글쓰기의 양을 늘리고 술과 몸은 줄이고, 달리기와 걷는 거리를 늘리고 운동시간을 더 많이. 


어제 안 마셨으니 오늘은 아침부터 - 주말이니까. 절대로 새해라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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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이제 서부시간을 기준으로는 딱 다섯 시간 남았다. 계속 이어진 COVID-19 상황으로 무척 지겹게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2020년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2022년은 또 얼마나 더 빨리 나를 스쳐가려나. 


일과 다른 것에 focus하며 달리느라 자연스럽게 책읽기나 글쓰기, 심지어 영화감상까지도 다 시간을 많이 줄일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그런 취미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시간관리에 더욱 철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은 아니할 수 없으니 새벽시간을 잘 활용해서 운동을 하고 저녁시간에는 TV보다는 책읽기에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책은 대충 235-40권을 겨우 읽은 것 같다. 일년에 250권을 읽어야 40년 = 만 권에 이를 수 있는데 quality가 떨어지는 사람은 quantity라도 지향해야 뭔가 할 수 있기에 많이 아쉽다. 더구나 읽은 책이 무슨 다 양서도 아닌데. 다행히 지난 4년 = 1000권을 조금 넘긴 덕분에 이자(?)가 붙어 그럭저럭 5년 = 1250권은 넘게 되었다. 바쁠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놓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조금씩 노력해서 조금씩 목표치보다 더 이룬다면 그 일년들이 모여서 대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인생이나 투자나 운동이나 무엇이나 복리개념이 적용되고 어느 시점에 임계점에 다다를 때 엄청난 폭발력을 얻어 exponential한 growth가 일어나는 것이다. 삶의 거의 모든 것에, 그리고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 아닌가 싶다. 안 좋게 갈수록 계속 그리 가다가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수직낙하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좋은 쪽으로 계속 가다가 보면 그 효과가 소소하게 쌓이다가 어느덧 경이로운 수직상승이 온다. 대략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았다고 보는데 그 삶의 지난함 속에서 얻는 경험이랄까.


슬슬 심심하니 술이 땡기는데 그간 너무 많이 마시기도 했거니와,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맞는 새해의 첫 날은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고 싶어서이다. 다섯 시간만 참으면...


모두에게 Peach, Health, Prosperity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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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을 읽고 나서 지난 주간에는 다 끝낸 책이 거의 없다. 두 권을 겨우 읽은 것 같은데 귀중한 한 주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많은 것이 그렇지만 독서는 특히 양보다 질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40년간 10000권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양은 나와주어야 한다. 물론 양에만 치중해서 마구잡이로 읽으면 안되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다양한 책을 그때마다의 사정에 따라 붙잡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월화수목금, 그리고 주말. 다시 월화수목금, 그리고 주말의 패턴이 반복되고, 그 사이에 일을 하고 매달 필요한 회사의 운영비용과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저축을 걱정하면서 하루씩 살아내고 보니 어느새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 것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문득 돌아보면 시간은 내 뒤를 바짝 따라오기를 하다가 이젠 슬슬 나를 앞질러 가려고 하는 듯, 속절없이 지나가버린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그렇게 시간이 알아서 지나가주니 고마울 때도 많지만, 아직 못 먹어본 것도 많고 못 마셔본 술도 넘치고, 못 가본 곳이 많은데 언제 하나씩 경험해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보통 시간이 많은 젊은 시절엔 돈이 없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노년에는 시간이 없다고들 하는데 딱 중간의 지점에도 돈도 없고 시간은 더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를 살고 있으니 재미있는 것이 별로 없을 수 밖에. 


언젠가 기차를 타고 서부종단과 미국횡단을 할 것이고 RV를 타고 미국 곳곳을 누비고 싶은데 언제 그런 날이 올런지 전혀 종잡을 수 없다. 


월요일이 다 끝난 오늘, 내일부터 화-수-목 3일간 긴 케이스를 마무리하고 나면 또다시 주말이 온다는 이 간단한 공식에 눈알이 팽팽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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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2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21-06-23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권이면 남아수독오거서 하고도 남을듯 합니다.

transient-guest 2021-06-24 00:22   좋아요 0 | URL
수레 한 대라도 만족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