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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미국에 와서 한번도 투표를 해본 적이 없다가 미국시민이 된 후에는 한번도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다. 민주주의를 누리는 대가, 그것도 가장 쉽고 저렴한 비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싫은 사람 떨어뜨리고 좋은 사람 붙도록 해주는 민주주의 공화정의 근간이자 첫 단계. 


지난 2년간 나라가 개판이 났는데 이게 이어지면 트럼프치하의 미국처럼 망하기 직전까지 가는 거다. 코로나때의 대응에 있어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는 아주 쉬운 fact되겠다. 가족별로 해먹고 배우자까지 그렇게 닮았는데 기실 윤은 트럼프만도 못한 수준이라서 같이 놓고 욕하면 트럼프는 매우 억울해할 것이다. 


어쨌든 탄핵정족수에 맞춰 범야권이 당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여기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 11월에 대선인데 트럼프가 사라지지 않고 공화당은 극우또라이들이 장악해서 아예 대놓고 선거자금을 트럼프개인의 소송비용을 써도 아무도 제지를 못하는 상황이라서. 그냥 심장마비라도 와버렸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한 케이스에 붙어 씨름을 하느라 밥은 일을 하면서 먹고 운동은 계획한 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무리해서 오후에 하고 내일 새벽에 골골거리느니 푹 쉬고 내일 새벽부터 다시 4분할로 갈 생각이다. 하체-등/이두-하체-가슴/삼두/어깨 정도로 나흘에 나눠서.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들. 이번에 구한 건 세 권. 두 권을 읽었다. 잔잔하니 즐겁게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소세키를 좋아하여 '도련님의 시대'를 재미있게 봤다. 


사실상 반민족, 반국가세력에게 잠식당한 보수, 그들을 표방하고 이용하는 극우, 이들을 통해 한국을 조종하는 일본극우와의 전쟁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오늘의 총선은 큰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전투가 아닌가 생각한다. 제발 상식이 있는 보수라면 극우와 자신을 차별화할 지혜를 갖기 바란다. 술에 쩐 머저리를 대통령자리에 앉혀놓고 개판을 치는 극우의 심판이 오늘 시작되었음이다. 건승을 빈다. 오늘 읽으면 좋을 책


















머리를 식히기엔 이런 소설들이 딱 좋다. 요즘처럼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고 일에서 발생하는 책임감, 이에 따른 스트레스에 치일 땐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TV도 안 본다. 씻고 잠시 멍때리다가 책을 붙잡고 눈이 감길 때까지 읽는다. 그러다보니 가벼운 책이지만 꽤 많이 읽은 것 같다.


간만에 부자동네에 있는 SC카운티의 도서관지부에서 책을 많이 빌려왔다. 부자동네가 위치도 좋고 깔끔하고 심지어 도서관 이용률도 매우 높은 것 같다. 주말에도 그렇고 주중에서 오후에 가면 숙제하고 놀면서 책을 보는 아이들이 많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기에 한국의 비데위원장 딸내미처럼 집에서 스팩도 쌓아주고 가짜논문도 많이 만들어주면 그 차이를 보통의 아이들이 따라가기 어렵다. 그나마 여긴 조금 나은 것이 법으로도 싸우고 어쨌든,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법으로 이런 저런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국보다는 훨씬 높기 때문이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대접을 받는 부자들의 상당수가 미국이었다면 금융사기로 죽을때까지 감방에서 섞었을테니. 


맘이 갑갑할 땐 잭 리처가 최고다. The Punisher도 그렇고 나쁜 놈들은 그저 매가 답인게다. 감방에 갈땐 가발을 벗어야할 것이다 후나.

















즐겁게 읽은 제임스 조이스의 일대기. 조이스에 대해 이야기할때 아는 척을 하면서 그 여자의 작품이 대단하다던 어떤 사람이 갑자기 떠오른다. 


한창 각하헌정방송을 듣던 이들이 김어준의 '조르바'론을 듣고는 그런데 '조르바'가 누구냐 하던 것도 생각난다. 조임스를 여자로 말한 사람은 욕할 마음이 없으나 조르바를 모르던 그들은 x신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입만 열면 노빠행세를 하면서 실상은 min 임금을 받고 격무에 시달리던 직원의 시간당임금을 올려주는 대신 의료보험을 빼앗았던 그자가 떠오르면서 후니의 이미지와 겹쳐지는 건 왜일까.


하루종일 일만 하다보니 벌써 오후 다섯 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내일은 수요일. 그 다음은 목요일. 이렇게 하루를 살다보면 일주일이 가고, 일주일이 가면 한 달이 가는 것이 요즘 내 삶의 모습이다. 5년 이내에는 반은퇴가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가 되면 마음이나마 조금 가벼워지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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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낮엔 뭔가를 배우고
저녁엔 영화를 한 편 보는 일상을 보내고 싶다

종종 훌쩍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계획을 세워서 먼 곳을 다녀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추워지면 하와이에 머물고 싶다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는 하와이에서 늙어가고 싶다
편리하기로는 오아후가 가장 적당하겠지만
진짜 넉넉하고 아름다운 건 빅 아일랜드라서
아직 마음을 정하진 못했지만
그리고 워낙 사는 비용이 비싼 곳이라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모은 책과 영상미디어를 다 들고
섬으로 가서 남은 생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고민과 걱정이 좀처럼 놓아지지 않으니
심장과 간담이 단단해야 버틸 수 있는 삶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이 무거운 벌이의 곤하고 난함은 혼자만의 몫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멀리 들리는 건 그런 탓이다 나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일에
치이고 이런 저런 걱정거리에 치인 밤
맥이 풀려 누워 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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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라는 말이 잠깐 많이 회자될 때가 있었다. 사람은 놀아야 한다고 그게 본성이라고. 나이가 들어보니 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술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잠깐일 뿐 몇 번 하고 나면 재미가 없다. 게다가 습관이랄까 삶의 어떤 밸런스 같은 것이 생겨서 - 적정한 수준의 익숙한 스트레스까지도 - 변화가 생기면 어쩔 줄 모르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간 일-취미-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하면 좋겠지만 깨진 밸런스가 발목을 잡는 것이다. 그렇게 황금같은 한 주간의 시간을 대체로 낭비하면서 보냈다. 비가 많이 오면 추워지는 것이 이곳의 겨울인데 마침 주말부터 계속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진 탓에 마음의 밸런스도 몸과 함께 무너졌던 것이다. 


이걸 바로잡는 시도는 언제나 운동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갑자기 추워진 새벽엔 도저히 나가지를 못하여 결국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처럼 아직도 cardio는 하지 못하고 그저 weight lifting후 gym을 빠져나왔다. 내심 집에서 일하는 날이니 해가 지기 전에 동네를 걷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해와 구름이 섞여 있는 바깥의 풍경에서 또다시 추위를 느끼고 있으니 게으름을 피우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별한 것이 없으면 1-2월, 잘하면 3월도 그리 바쁘지 않게 지나가는 것이 보통인 듯 상당히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요즘이다. 일이야 늘 할 것이 있겠지만 다소 게을러지는 것은 따라서 어쩔 수가 없는 면이 있다. 


오후에 졸면서 책을 읽다가 맘을 잡고 나가서 2마일을 걷고 방금 들어왔다. 위의 내용에서 바뀐 부분이다. 


쓰다가 만 것이 2/9무렵이고 오늘은 2/12.


전날 수퍼볼에서 응원하던 우리의 SF 49ers가 위태위태한 경기를 하면서 살짝 우세를 점하다가 OT까지 가서 진 탓에 힘이 빠진 월요일.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운동하고 트래픽을 피해 일찍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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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4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트럼프가 열어제낀 이 무법무례무도한 시대는 언제 끝날 것인가.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두고도 정치싸움을 하는 의사들까지 나왔으니 더 할 말이 없다. Dr. Cho때도 그랬거니와 난 당장 죽는 한이 있어도 부산대병원의 치료는 받지 않을 생각이다. 진짜 그런 일이 생기면 곤란할 것이니 부산에는 가급적 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것이다. 아무렇게나 말하고 되는 대로 마구 행동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트럼프의 방식인데 그나마 법원을 통한 제재로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인테 타락한 대법관과 극우근본주의자들이 대세인 대법원에서 그걸 허용할지 의문이다. 그 향방에 따라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이 갈 것이니 이번 건이 세계민주주의에 있어 거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시끄럽고 복잡해지고 나이는 먹어가고 일은 하기 싫고 걱정거리는 늘어가는 것이 요즘의 삶이라서 그런지 다시금 시골에서의 삶이나 RV를 타고 돌아다니는 노매드의 삶을 꿈꾸게 된다. 기실 시골살이에 적합한 몸도 아니고 필요한 적정수준의 기술이나 노가다력도 없고 RV를 타고 돌아다니며 살기엔 짐이 너무 많은 몸이라서 그다지 현실적이진 못한 망상에 가깝지만 요즘은 다 던져버리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날이 많다. 나만의 아카이브 같은 공간이 잘 꾸며놓았다면 사실 어디서 사는지는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다만.


지난 해의 부진이 이어지는 책읽기 또한 당장 개선될 소지가 없다. 매일 활자를 눈에 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을 마치고 돌아가 늦은 시간에 책을 붙잡고 있으면 금방 잠이 오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2024년이 시작되고서는 고작 세 권을 완독한 것이 전부다. 어려운 책도 아닌데 서너권을 잡고 읽다 말기를 반복하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맛이 없다. 역시 조금 강제적이라도 하루에 한 권을 읽는 등의 방법을 가끔씩 써먹을 필요가 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또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오면 단 열흘이라도 해볼 생각이다. 최소한 자기도 모르게 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고질병이 오른쪽 어깨의 부상이 재발하여 어제부터 매우 불편하게 지내고 있다. 근육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imbalance에서 오는 부상이라서 딱히 방법도 없고 그저 조심하며 운동하다가 아프면 좀 쉬는 것이 고작이다. 덕분에 어제에 이어 다른 방법으로 하체의 운동을 수행했고 내일 하루는 쉴 생각이다. 그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다시 그나마 어깨를 덜 사용하는 편인 등과 이두를 재개하고 하체로 이어서 최대한 chest/shoulder workout패턴을 나중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왔으니.


비가 오는 날씨라서 퇴근 전에는 구글맵으로 실시간 도로상황을 확인한다. 사고라도 났거나 차가 많아서 15분이면 갈 곳을 30-40분에 걸려 느리고 위험하게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작년 한해는 워낙 바쁜 탓도 있고 해서 늘 일곱 시가 넘어서야 회사를 나오곤 했다. 금년에도 계속 그렇게 회사가 잘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퇴근은 조금 더 일찍하고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2021-2022년 열심했던 퇴근 후 걷기를 다시 하려고 한다. 하루에 5마일 정도는 쉽게 걸었던 것이 2023년에는 무척 줄어들었고 그만큼 운동량도 줄어 몸이 많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 


지금부터 빠르면 7년, 늦어도 10년 정도만 더 일하고 남은 생은 여행과 수행 그리고 독서를 하고 뭔가 배우면서 살다가면 좋겠다. 대충 일을 멈춘 지점에서 약 10년 정도를 버텨야 사회보장연금, 노인보험, 그리고 열심히 부어나가고 있는 은퇴연금까지 해서 찐 연금생활자가 될 것이니 쉬운 일은 아닐게다. 그래도 지금 나에겐 그런 삶을 꿈꾸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그렇게 하루가 다시 저물고 집에 갈 시간. 자고 일어나면 다시 반복. 누구의 삶인들 이러하지 않겠냐만 연초 내 모습이 조금은 더 서글프게 느껴지는 탓에 나만 그런 것 같다.















지금 붙잡고 있는 책 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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