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증상이 고질병이 된 건지 나았다 말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 탓에 운동은 좀처럼 pre-COVID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금씩 나이와 함께 능력수치가 저하되는 것 같다. 빨리 해가 길어져서 퇴근하고 매일 걷는 저녁을 희망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은 여전히 쌀쌀하지만 해가 높이 뜬 오후에는 1월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봄공기의 느낌으로 따뜻함과 선선함이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불만이라면 일이 너무 바빠서 그리고 예전처럼 새벽에 산뜻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근이 늦어져서 오후에 넉넉하게 한 바퀴 걷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같은 장소에서 사무실을 운영한지도 4년이 다 되어간다. COVID를 겪으면서 더욱 심해진 remote work와 탈사무실화 탈집중화가 계속 되고 있어서 SF를 비롯한 여러 곳의 commercial property의 lease가 매우 soft해졌다고 한다. 지금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눈여겨 보고 있는 장소가 있는데 soft해진 김에 값이 좀 내려가는 걸 기다려볼 생각이다. 장소의 layout이나 구성도 맘에 들고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에 벽을 좀 치고 구성을 맞춰서 일하기에도 좋고 서재로도 아늑한 공간에 contractor에게 의뢰하여 탈착할 수 있는 책장을 commission을 주고 방 하나는 책장으로 둘러쌓인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충 10X10 ft 정도의 공간에 창문과 문을 제외한 모든 벽을 그렇게 하면 4년 전 이사올 때의 상태에서 많은 책을 버렸지만 다시 사들인 더 많은 책까지 많이 늘어난 살림을 예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이사가는 것 이상 어려운 것이 사무실이 이사가는 것인데 일을 하면서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하고 logistics가 딱 맞아떨어지기 어려운 특성상 한시적이지만 rent를 양쪽으로 내야할 가능성도 높고 moving service를 원하는 날에 맞춰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실 rent가 아까워서 젤 좋은 건 rent 비용을 조금 넘더라도 사무실로 쓸 작은 오피스텔 같은 걸 사는 건데 값을 능력은 있어도 downpay를 많이 내야 융자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rent로 매달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 이는 대자본에 유리한 구조인 현대의 자본주의 시스템의 특성인데 아쉽게도 아직은 이 시스템을 벗어날 길이 없다. 


이삿짐을 쌀 생각을 하면서 옆 방에 쌓여있는 책을 보니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책과 함께 해온 지난 11년의 시간이 떠오른다. 한창 책을 읽는 행위의 외로움을 느끼면서 책에 대한 책을 읽다가, 하루키를 읽다가, 어린 시절 읽지 못했던 추리소설과 SF를 미친 듯이 구해서 보았다. 한국어책에 너무 편중된 독서를 고치기 위해 영어로 된 책도 조금씩 읽어왔는데 여전히 비율상 한국어가 월등히 높은 건 여전하다. 무술에 대한 책도 많이 보았고 지금은 읽지 못할 전집을 구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책장 곳곳에서 보인다. 


지금은 어떤 지향점을 갖지 못하고 이 책에서 저 책으로 계속 옮겨다니는 장황하고 혼란스러운 독서행위가 마치 만성이 되어버린 부상처럼 좀체 고쳐지지 않아서 고민이다. 아직까지도 다 읽지 못한 것들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 잡고 있는 책 외에도 한 세 권 정도를 띄엄띄엄 읽어가고 있다. 아니 꾸역꾸역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가운데의 The Collapse of the Third Republic은 COVID 이전에 시작해서 on-and-off로 읽어왔으니 3-4년이 넘도록 다 읽지 못하고 있는 책이다. 빽빽한 예전 시절의 책 구성으로 본문만 천 페이지가 넘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는 있지만 잘 쓰인 책이라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하나씩 읽기 위해 구해둔 천병희선생의 고전번역본, 같은 이유로 하나씩 모으고 있는 박종현선생의 고전강해, 얼마전 드디어 완간이 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언제 읽을지 모를, 그리고 모으기 전에 절판이 될까 무서운 '자치통감', 그리고 아직도 사들이지 못한 수많은 책들을 다 읽을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잠시 눈을 돌리면 책이 절판될 수도 있는 것이 한국시장이라서 한국어로 된 책을 모으는 건 늘 불안을 동반하니 읽는 것도 문제지만 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


계속 바빠지는 생활속에서 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이라서 시간은 늘 부족하고 일도 해야 하니 갈수록 태산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돼지 2023-01-27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 말다 한지가 벌써 한 2~3년은 된 것 같습니다. 서재 이사는 정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금 설레기도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서재 꾸미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예전에는 이중레일 책장을 그렇게 깔고 싶었는데 지금은 책을 많이 처분해서 공간이 남아서 그런지 요즘은 그 생각은 많이 안나는군요..ㅎㅎ

transient-guest 2023-01-27 10:00   좋아요 0 | URL
고질적인 증상이 되는 것 같아서 일단 자세를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빅5 잘 가르쳐줄 분 찾아서 PT를 받아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재에 대한 꿈은 방대한데 공간과 주머니사정에 맞춰야 하니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도 좀 처분하고 그래야 하는데 아직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하니 이게 또 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람돌이 2023-01-27 1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 이사하는거 못지않게 사무실 이사도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또 새로운 공간에 가면 새로운 설렘이 있을듯요. 힘내세요.

transient-guest 2023-01-31 02:05   좋아요 0 | URL
그간 쌓인 먼지를 툭툭 털어내는 기분으로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맘이 있어 설레네요.ㅎ 감사합니다.

stella.K 2023-01-27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깨도 아프신데 사무실 이사도 하시는군요.
저도 요즘 어깨가 신통치 않아 살살지내고 있습니다.
펴엉생 사무실을 가져봤거나 갖게 될 것 같진 않은데
요즘 한국에선 공유 오피스가 인긴가 보더라구요.
저도 공유 오피스 한 번 써 보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집에선 당췌 집중이 안 돼서.ㅠ
이사 장난 아닐텐데 어깨 조심하시고 이사 잘 하시기 바랍니다.

transient-guest 2023-01-31 02:07   좋아요 1 | URL
이곳에서도 공유오피스나 심플하게 plug하고 play하는 컨셉으로도 많은 빌딩이 나옵니다. 다만 저는 업종이 달라서 선호하지는 않지만요. 글을 쓰는 건 카페나 도서관도 좋고 공유도 좋지만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저는 저만의 방을 갖고 싶습니다. 이사는 미리 잘 계획해서 기왕이면 떨어진 경기에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으로 미리 공간을 잡고 1-2개월 free로 받아서 조금씩 준비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3-01-27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PY평˝으로 이야기하는 한국에 사는지라,
10X10 ft 네모란 공간감은 잘 상상은 안 되지만
transient님 그 공간을 채워가시는 데 얼마 시간 안 걸리시리란 건 압니다.

사업도 대박 나시어서 책 곡간 채우시고, 직원분들에게도 책을 팍팍 선물하시기를.
어깨도 회복되셔서 원하시는 동작 & 운동 하시면 좋겠어요

transient-guest 2023-01-31 02:08   좋아요 0 | URL
10x10이면 100 sg ft으로 아주 기본적인 사무실의 넓이가 됩니다. 이곳에서는 요즘은 지대가 올라서 8x8이 기본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만. 1000 sq ft 정도 공간을 잘 잘라서 나눠놓으면 책장을 세워둘 벽도 많이 생기도 해서 좀 잘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가면 5년 이상 머물 곳으로. 감사합니다. 어깨는 좀 천천히 펴질 것 같습니다만 드는 무게는 확실히 나이가 듦에 따라 줄어드네요.

2023-01-27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0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른 곳은 모르지만 이곳은 확실히 동지를 거쳐 신년을 맞으면 금방 조금씩 해가 길어지고 날이 따뜻해진다. 오늘처럼 bomb cyclone이 와서 비가 줄창 내리는 날도 그렇다. 덕분에 잠깐 비가 그친 틈을 타 1마일 정도를 걸었다. 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처리하고자 했던 큰 건의 업무는 거의 그냥 두었다. 천상 내일 하루를 꼬박 할애해서라도 해결해야 하나씩 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개인사무실을 차린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일이란 건 늘 있다. 하루도 그냥 보내면 안되는 일상인 것. 특히 1월에는 밀린 업무를 하나씩 처리해서 잘 정리해야 남은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을테니 열심히. 


일단 아무리 일하기 싫은 날이라도 하다못해 쉬운 일이라도 처리해야 옳다.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크기와 난이도를 떠나서 고스란히 쌓여 누군가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우리 회사에는 그 누군가란 곧 나를 의미한다.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없으니까. 


가끔 이 정도 매출에 나 혼자 일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HR의 어려움과 높은 임금상승에 따라 가뜩이나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작은 회사에서 예상되는 지출수준에 비례해서 원하는 능력의 사람을 쓸 가능성은 거의 떨어지기 때문에 그저 혼자 버티고 또 버티는 것으로 아낀 비용을 은퇴를 위해 투자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짓게 된다. 


요즘의 구인/구직 트렌드가 우습다. 2023년 최저시급이 $17이 되어버린 이곳에서는 맥도날드에서도 시간당 $19정도를 제시한다. 한편 오피스환경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20-$25 정도의 시급에 맞춰 연봉을 제시해야 그나마 관심을 가져 준다고 한다. 문제는 맥도날드에서 면접을 보는 사람은 $19를 받고 일하느니 적당한 사무직을 찾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오피스에서 면접을 보는 사람은 $20-$25를 받고 머리가 아픈 일을 하느니 맥도날드에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맥도날드 지원자가 오피스로 오는 일도, 오피스 지원자가 맥도날드로 가는 일도 없다.


그냥 일을 하기엔 너무 아깝거나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주식과 코인이 무너지기 전까지 한국이나 여기서 젊은 친구들은 금융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었던 한편 급등한 부동산가격으로 집을 구할 가능성이 zero가 되어버린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middle class stability의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COVID-19을 거치면서 일과 삶에 대한 perspective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는 것이다. 


일을 안 할 수 없으니 열심히 일하되 스마트하게 일하고 사치하지 않고 낭비를 없애는 것으로 은퇴를 향해 살고 있다.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한숨 돌리고 살 수 있을까. 


요즘은 사무실에서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대충 작년 중반부터는 그랬던 것 같은데 사무실에 앉아서 한가롭게 책을 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늘 뭔가를 하고 있고 해야 하는 그런 상태. 평일에는 집에서 잠깐 몇 페이지를 보는 것이 전부라서 이대로 가면 40부터 80까지 40년을 잡고 만 권을 읽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 


목표를 세우고 counting을 시작한 것이 작년까지 해서 full 6년인데 연 평균 261.66권을 읽었고 2022년까지 1570권의 책을 읽었지만 남은 4년간 열심히 해야 간신히 첫 10년의 2500권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의 나흘이 지난 오늘까지는 아득하니 멀기만한 목표달성, 그에 비해 엄청나게 빨리 흘러갈 시간. 

 


Easton Press라고 가죽으로 제본된 예쁜 책을 매우 비싸게 파는 회사가 있다. 대학교 때 구해둔 Sherlock Holmes를 이 판본으로 조금씩 읽고 있다. Equalizer의 남자처럼 아주 나중엔 모든 걸 처분하고 Easton Press의 책만 모아서 읽다가 갈지도 모르겠다. 이때만 해도 한 권에 $45정도 하던 것이 이젠 보통 $100-$150에 새책 한 권을 살 수 있다. 중고서점을 기웃거리면서 한 권씩 모아들이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이것도 주춤한 편이지만 언제나 한 권 정도는 갖고 오고 싶은 예쁜 책이 많다. 


2020년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아직도 읽고 있다. 원문만 약 900페이지가 넘는 책의 1/3을 겨우 읽었다. 한창 William Shirer의 책을 읽다가 이 책에 와서 힘이 좀 빠졌던 탓에 오래 미뤄둔 것이 2023년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다시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 하루에 몇 페이지씩이라도 읽고 있다.










한 챕터 정도를 읽었다. 시간이 좋은 주말 아침에 일찍 운동을 끝내고 머리가 맑고 기분이 좋은 그런 짬을 내서 더 읽어나갈 것이다. 위화는 작가라는 것 이상, 요즘 대륙의 중국인들이 국뽕으로 미친지 오래인 시대에 드물게 괜찮은 중국사람이 아닌가 싶다.










한 페이지를 읽은 상태














Motivation을 위해 읽기 시작했다. 뭔가 내가 공감하기엔 어려운 의견이지만 일단 끝까지 읽어볼 생각이다. 













이것도 같은 취지로 읽다 말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펼친 책은 많은데 다 읽은 것은 없으니 문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01-05 1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벽돌책은 뭔가요?
요즘 저런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미국도 그런가 봅니다.
한국도 좀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동지가 지나면 새벽, 밤으로 1분씩 밤이 짧아진다고 하는데
동지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으니 그만도 20분은 짧아졌네요. ㅎ
날씨도 지난 달에나 추웠지 지금은 크게 춥지는 않습니다.
이러다 봄이 오겠죠.

책 많이 읽으시네요. 올해도 변함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transient-guest 2023-01-06 02:30   좋아요 1 | URL
Easton Press라는 출판사에서 가죽으로 제본한 책을 팝니다. 무척 예쁘로 종이의 질도 좋아서 책이 오래 가는 대신 값이 무척 비싸서 요즘은 주로 중고로 가끔 구입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부분의 책들은 한 권 = 한 시리즈라서 긴 소설은 1000페이지가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좌의 게임‘급이 보통 그렇게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예외없이 2-3권으로 나눠서 팔더라구요. 전 미국식이 더 좋습니다. 한 권을 세 권으로 나누면 값이 대충 2.5배는 더 나가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열심히 읽고 남기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05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가죽장정의 책을 전문으로 만드는곳이 있군요. 저런 책 사면 진짜 지문묻으면 안돼 막 벌벌 떨면서 읽을듯요. ㅎㅎ

transient-guest 2023-01-06 02:31   좋아요 2 | URL
그만큼 소장가치가 있는 건 아니라서 대충 읽지만 신경이 쓰이기는 합니다. 셜록 홈즈도 제가 갖고 있은지 벌써 28년 정도 됐거든요. 금박이 살짝 닳긴 하더라구요. ㅎㅎ Easton Press, Folio, Franklin Library가 책을 예쁘게 제본해서 냅니다.

얄라알라 2023-01-05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잖아도 캘리포니아 사이클론 뉴스 보고, transient님 안부인사 드리려했는데, 알라딘 서재에 바로 님의 글의 떴어요...
책도 운동도 아무쪼록 안전한 환경에서 즐기시고,
악천후에 주변 분들도 피해 없으시기를..

transient-guest 2023-01-06 02:32   좋아요 2 | URL
물폭탄이네요 정말. 덕분에 가뭄은 좀 해소되겠지만 여긴 비가 많이 오면 대비가 안 되어 있어서 그런지 사고도 많이 납니다. 어제도 퇴근길에 고속도로 한 켠에서 물이 많이 찬 부분에 차가 그냥 서있더라구요. 오늘은 고속도로를 피해서 돌아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ㅎ
 

흔히 책상의 상태 혹은 방의 상태를 그 주인의 머릿속 상태의 reflection이라고들 말한다. 일리가 있는 이 말이 어느 정도 사실에 근접한다면 내 사무실과 책상의 상태로 보건데 나의 머릿속은 엉망으로 물건이 쌓여 정리조차 어려울 정도로 disorganize 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유감스럽게도 공간의 정리가 처음부터 엉성했고 직원을 염두에 둔 공간의 배치가 결과적으로는 혼자서 일하게 된 지금과 맞지 않는 면도 있어서 어떤 야심찬 reorganization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이 시점에서는 이사를 가는 것 말고는 없는데 마침 작년의 첫 3년의 lease가 끝난 후 1년씩 계약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해의 lease가 끝나면 당분간 month-to-month로 가다가 공실률이 점점 높아지는 현재의 경기에 따라 좋은 deal을 찾아 사무실을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 전적으로 내가 일할 공간이니 나의 편의에 맞추되 최대한 정리정돈이 깔끔한 상태로 처음부터 셋업을 하는 것이 나의 야심찬(?) 계획인데 갖고 있는 책과 다른 모든 것들을 어떻게 잘 펼쳐놓아야 하는지 큰 고민을 하게 된다. 책의 숫자만 해도 그렇지만 영화와 게임 소프트는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이 현재에는 늘어놓을 공간이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잘 정리해서 즐기고 싶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책은 좀 괜찮아도 다른 것들은 하필이면 유행인 미니멀리즘의 트렌드에 따라, 기술발전에 따라 갖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는 물건으로 취급을 받고 있기 대문에 더더욱. 결론은 최대한 내가 원하는 형태의 내부구조를 가진 사무실을 좋은 deal에 찾아야 한다는 것. 일단 돌아가는 걸 보다가 괜찮은 위치, 괜찮은 넓이, 그리고 좋은 cut을 발견하면 최대한 negotiate을 해서 3-5년 정도의 계약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신들의 전쟁'은 그 소재와 아이디어의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는 면이 없지 않았으나 '네버웨어'는 판타지와 성장소설의 요소가 잘 어우러진 좋은 flow의 소설이라서 한 페이지씩 줄어드는 것이 나중엔 무척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북쪽으로 런던으로 취업을 온 주인공은 좋은 직장에 누구나 부러워할만큼 아름답고 지적인 여성과 약혼한 상태. 약간의 공상끼가 있는지 중요한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탓에 늘 허둥지둥 거리는 것, 그리고 뭔가 연인에게 끌려가는 듯한 인생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딱히 불만은 없다. 어느날 연인과 함께 중요한 약속을 위해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 곤경에 처한 여자애를 도와준 탓에 익숙한 모든 것들의 세계에서의 존재감은 흐려지고 표면의 세계 이면의 다른 세계의 일원이 된다. 자신의 삶을 다시 원상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그 원인을 제공한 소녀를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세계의 다른 면에 존재하는 판타지의 세상으로 가야 한다. 일종의 성장소설의 요소도 갖추고 있는 이 기발한 이야기는 다 읽고나면 주인공이 선택한 결말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만큼의 기시감을 준다. 판타지의 이면에는 아주 평범하게 어쩌면 줏대없이 타동적으로 살아가던 한 젊은이가 모험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용사로 거듭난다는 태고적부터 이어내려온 모티브가 뚜렷하게 배여있는 것 같다. 


런던의 밤을 공포로 물들였던 Jack the Ripper의 연쇄살인이 다시 시직된다. wrong place at wrong time 덕분에 범인으로 몰린 Mr. Hyde의 사건의뢰를 받아들인 홈즈와 왓슨은 그의 무죄를 증명하는 '쉬운'일은 금방 해결하지만 살인사건이 계속되면서 맞닥뜨린 상대와 사건의 배후를 탐문하면 할 수록 사건은 꼬여만 간다. 홈즈와 왓슨의 세계가 논리와 이성의 세계에서 전설과 신화의 세계로 들어간 계기가 되었던 이전의 사건에서 잠깐 등장한 Innsmouth 패거리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건 어인 일일까. 


투명인간과 늑대인간, Dr. Jeykll과 Mr. Hyde, 거기에 Innsmouth건으로 알게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의 존재를 부활시키려는 런던의 엘리트그룹. 어떻게 봐도 신나는 요소들로 가득한 Classified Dossier 두 번째 작품. 세 번째는 무려 도리언 그레이와 홈즈의 조우를 그릴 전망인데 9월에 나온다고 한다. 알라딘에는 두 번째 작품이 reference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미 여러 번 읽은 작품. 여러 번역으로 갖고 있는데 이번의 번역이 가장 엉망이다. 일차 번역기를 돌리고 shadow가 번역작업을 한 것에 그럴듯한 이름을 빌려 감수를 넣은 듯 수준 낮은 번역과 오류로 가득한, 거기에 어울리는 무능력한 편집까지 성의 없이 만든 책의 표본과도 같은 책.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뭐라고 하고 싶어서 새해 첫 페이퍼를 써봤다. 이곳은 1/2이 새해 휴일로 잡혀 있기에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부터 다시 업무를 볼 생각이다. 2023년은 더욱 바쁘고 빠르게 지나갈 것이니 하루하루의 시간을 소중하고 생각하고 헛되이 쓰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의 계획은 일단 새벽운동을 다시 살리는 것으로 오후의 걷기에 시간을 배정하고 미뤄둔 프로젝트를 하나씩 끝내는 것으로 무척 바쁠 것이 확실한 2023년의 업무일정에 대비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이를 먹어가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예전과 다른 것이 있으니 '선물'이다. 어릴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선물을 주는 건수는 늘어나지만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가끔 일이 마무리되고 고객으로부터 감사의 선물을 받는 경우는 있어도 생일선물을 받을 일은 좀처럼 없는데 성탄절이든 다른 무엇이든 현재의 내 삶은 스스로 자신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핑계로 주문한 책들이 도착하자마자 알라딘과 아마존에서 대충 300불어치의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 아마존은 배송이 무료라서 순수한 책값이지만 알라딘은 한국에서 DHL로 받으니 배송비가 상당해서 이를 제외한 액수가 그 정도. 


거지같은 자본주의도 코로나 이후 조금 바뀌어서 12/25 성탄절 당일에는 거의 모든 곳들이 문을 닫는다. 불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지만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과거 풍요에 비해 경쟁이 덜했던 미국의 어느 한 시절을 잠시나마 느껴본다. 물론 약 20여년 전 블프의 등장으로 열린 지금의 미친 소비시대는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기에 (기실 상점들이 닫았어도 온라인몰은 24/7 성업 중이니) 내가 느끼는 이 감성은 현실을 반영하지는 못한다.  


셜록 홈즈, 드라큘라 백작, 크툴루. 더 바랄 것이 없는데 소설의 짜임새도 훌륭하여 더욱 즐겁게 읽었다. Classified Dossier라는 시리즈로 두 권이 나와 있고 내년 가을에 세 번째가 나올 예정. 두 번째 작품은 하이드씨, 세 번째는 도리언 그레이가 나올 것이니 그야말로 두근두근 아니겠는가. 





란포의 작품이라서 좋다만 번역의 오류, 편집의 오류, 확인과 감수의 불성실함에서 완전 개떡같은 책, 작품이 아닌, 거지같은 책이 나오고 말았다. 내가 받은 것이 실은 파본이었다면 말이 되는 수준의 저질스러운 책. 






종종 친한 이들과 한 잔 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미국에서의 인간관계는 95%이상이 social한 관계라서. 혼술이 늘어날 수도 있는 책. 매년 한번씩은 한국에 가서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계획. 미친듯이 비가 퍼붓는 날 소성주와 전을 먹고 싶다.




약간은 주마간산 격인 면이 있지만 근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서점의 역사를 짚어본다. 하루종일 책구경을 하다가 한 권을 겨우 살 수 있었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원하는 대로 구입할 수 있는 지금이지만 그떄의 설레임과 기다림이 그립기는 하다. 





드디어 끝. 여전히 다뤄지는 와인은 아직 한 병도 마셔보지 못했지만.








약간의 힐링. 하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런 것이 가능할 리가 없다'라는 생각이 몽글몽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만든 책. 내 지식이 더 쌓인다고 해도 여기서 다룬 이야기를 온전히 다 즐길 수준까지는 못 갈 것 같다.







동지들. 탄핵과 Justice가 살아난, 해방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22-12-26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30만원을 출쩍 넘는 책주문이네요!! 지름신이 강림하셨나봅니다..ㅎㅎ

근데, 한국배송료는 얼마정도 되나요??

transient-guest 2022-12-26 14:43   좋아요 1 | URL
무게에 맞춰 산정되는데 잘 따져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상품가격 253,160원 + 배송료 83,400원

주기적으로 책을 사니 돈도 들고 읽을 것들은 늘어나고 공간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림도 시작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성향이라서 조심해야 합니다.ㅎㅎ
 

켈리포니아에도 눈이 오는 곳이 있기는 하다. 주로 산꼭대기에 있는 동네인데 스키장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아무리 추운 날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한국처럼 추운 겨울의 쌉쌀한 공기를 마실 수는 없다. 하지만 이곳의 기후에 익숙해진 지금은 이런 날씨라도 엄청 춥게 느껴진다. 


2022년의 동지를 약 일주일 앞둔 오늘도 역시 오후 네 시만 되면 해가 기울다가 다섯 시면 어두워진다. 덕분에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매일 열심히 수행하던 걷기를 하지 못하고 새벽의 운동도 어렵다. 최근에는 코로나까지 걸렸었기 때문에 지난 한 주간은 운동도 많이 하지 못했기에 힘든 몸상태와는 별개로 답답하기 그지 없다. 


혼자 일하는 것도 한계가 온 듯, 2022년에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뭔가를 해야만 한다. 당장 12/29까지 나갈 일이 한 건, 12/19까지는 나가야 하는 일이 여럿, 거기에 한국스타일로 쪼아대는 어떤 corporate client의 일도 가능하면 마무리해야 한다. 이런 저런 구상을 해보는데 혼자 일하는 것이 너무 편하고 사무실을 서재처럼 사용하는 것도 좋아서 굳이 직원을 새로 뽑을 생각은 없다. 사람을 잘못 쓴 탓에 큰 고생을 한 2019-2020 이후로는 그런 맘이 굳어졌다. 차라리 backend service업체를 잘 활용해서 support를 받는 것이 여러 모로 더 편할 것 같다. 내가 업무를 도와주고 있는 유관회사에서 직원들이 드나들면서 말썽이 잦은 걸 보니 더욱 그렇다. 


이제 약 10-15년 정도 일하면 노년의 일차시기가 온다. 아무리 지쳐도 그 정도는 더 일할 수 있을 것, 아니 일해야 한다. 딱 지금의 내 나이때 아버지는 누나의 대학입학을 맞았었는데 이미 burnout이 심했던지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일하기보다는 조금씩 일을 놓아가고 있었다. 그다지 물러날 준비가 잘 되어있었던 것도 아닌데 생각해보면 자신의 삶이나 가족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나이가 되어보니 나에게도 그런 기질이 있는 것인지 요즘은 일이나 일상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늘 지쳐하고 있다. 하지만 quit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시기에는 빡세게 해서 물러남을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 공부처럼 일도 때가 있는 법이니 어느 시기가 지나면 어차피 은퇴하기 전이라도 천천히 뒤에서 따라오는 젊은 친구들에게 market share를 내주어야 할 것이라서. 


큰 사업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내 두 손으로, 그야말로 적수공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가끔은 혼자서 뿌듯해한다. 그래봐야 아버지의 커리어 클라이맥스 시절의 규모에는 아예 비교를 할 수도 없지만 그대신 나는 보다 더 알차게 내 몫을 챙기고 절약해서 물러남을 대비하고 있으니까 개념이 많이 없었던 2-30대 시절과 비교하면 다행이 아니겠는가.


언제가 되면 내 책과 영화, 게임들을 한 자리에 잘 정리해놓고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책이 넘쳐나는 마당에 영화/게임은 따로 꺼내지 못하고 박스에 넣어 정리된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내가 살아온 삶의 일부와도 같아서 정리해서 버리거나 할 생각은 없다. 나는 맥시멀리스티라서 어려움속에서도 조금씩 사들여 즐기던 그간의 기억을 물건과 함께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사를 간 후 사무실과 집과의 거리가 좀 생겨버린 탓에 서점에 가는 빈도가 많이 줄었다. 서점이란 것이 작은 녀석들은 고사하고 대형서점브랜드도 이합집산을 거쳐 BN 하나로 통일된 후 다시 폐점이 된 곳이 많아서 서점을 가는 건 이제 일종의 시간과 거리의 호사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지난 10월 말에 가보니 사람들이 꽤 많던데. 노인들을 빼면 잡지는 사가는 사람이 없고 책은 그나마 바리바리 싸들고 book haul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하나 정도의 대형서점은 망하지 않겠지?


간만에 오아후에 사는 친구와 잠깐 통화를 하는 것으로 가끔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하와이로의 이주에 대한 불씨를 살려보았다. 섬이라서 답답한 건 둘째로 하고 아파트는 관리비가 엄청 비싸고 외곽으로 나가면 집을 간수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고를 해보면 확실히 젊을땐 바빠서 늙으면 돈을 아껴야해서 못 갈 것만 같다.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려면 미니멀리스트가 돈이 적게 들 것이니 책과 영상자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하는 나에겐 무리가 되려나? 


어쩌면 이번 해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알라딘주문을 넣었다. 다음 주중에는 받아볼 수 있으면 훌륭한 self gift가 될 것이다. 남에게 주는 건 있어도 남이 나에게 주는 선물은 별로 받아볼 일이 없는 나이가 되고나니 어쩌면 기쁨이든 슬픔이든 무엇이든 다 내가 하기 나름이란 생각이 든다. 


사무실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어둡고 쓸쓸한 겨울의 하루가 저물고 있다. 아침부터 꼬박 오후 한 시까지는 열심히 일했고 운동을 가려다가 추운 날씨와 코로나 막바지에 주저앉고나서는 뭔가 손에 잡히지 않았기에 일찍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기실 책을 읽으려고 '달팽이 식당'을 꺼냈는데 우연히 서재를 열고 이렇게 씨부리고 있다가 시간이 가버렸다. 


 













요즘 즐겁게 읽고 있는 시리즈. 예전에 해적판으로 나왔던 것이 원제와 비슷한 의역으로 제대로 나와주고 있다. 일본어로는 '띠를 꽉묶어!'로 알고 있는데 '띠를 조여라!'보다는 뭔가 더 박력이 있고 만화에서 지향하는 스피릿을 잘 살린 것 같다. '야와라'와 함께 잘 만든 유도만화.


아무리 좋은 이념이라도 하나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는 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심지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덕분에 몇 꼭지의 글을 제외하고는 그리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서경식선생의 글이 들어있어 구한 책인데 딱 그만큼이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꽉찬 세상이니 당연히 이건 순전히 내가 이번에 느낀 것이 그렇다는 것.









아무래도 한 시간 정도는 더 버텨야 하루가 끝날 것 같다. 술이 땡기는 저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